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 뱀파이어 헌터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 3 밀리언셀러 클럽 38
로렐 K. 해밀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에는 이름모를 여성의 가슴과 손이다. 지난번에는 입술이더니. 도대체 저 여자는 누굴까. 애니타 블레이크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이번에는 재목이 왜 나온 것인지는 알겠는데 저 책 표지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 하긴 웃는 시체도 마찬가지지.

어째 전편인 달콤한 죄악과 웃는 시체가 생각났다. (이런 것을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대마왕을 쓰러트리는 부분은 웃는 시체와 흡사했다. 사실 웃는 시체와 달콤한 죄악도 나름 비슷하게 완결되었다. 둘을 원샷으로 물리쳤으니까. 1편은 인간시종과 뱀파이어를 스트라이크로 때려쳤고 웃는 시체도 둘을 한번에 빠방 했다.  이것도 비슷했다. 그리고 웃는 시체와 정말 닮아 있었다. 사실 달콤한 죄악과는 달리 어쩌면 가면 갈수록 이런 부분이 빈번해 지고 형태만 바꿀 뿐 다 똑같아 질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안 돼는데.

내 친구가 옆에서 퍽퍽 책을 저주하고 있다.(어찌된 것이 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를 처음 개봉한 것이 저 놈이고 나보다 더 먼저 봤다. 내가 샀는데!)왜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대체로 "장클로드가 불쌍해!"를 연발하고 있었다. 사실 조금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좋기만 하다. 매 권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사장이 되는 장클로드씨의 불행은 내 행복이기까지 하다. 사실 조금 아픈 감도 있다. 이번에는 버터가 두개다. 버터와 느끼남은 박멸의 대상이다.(물론 나는 순정이든 연애든 그런 풍의 남자들은 다 느끼하다) 사실 진짜 사랑 싸움 하는 것 아닐까 걱정된다. 버터 두개가 애니타를 두고(물론 상대가 안되겠지만). 전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나는 사랑에 장애물이 있는 것은 좋은데 그게 제 3의 이성상대는 싫다. 그건 어떻게 하든 한 쪽이 가련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이제 그녀의 손에 사라진 뱀파이어는 열이다(도중에 열여덟이라고 밝히는 부분이 있었지만 부풀린게 아닐가 한다. 전에는 여덟이라고 한 것 같았는데.). 두자리수를 채웠다. 기념할 만한 일일까.  이거 끝날 때 정도면 백을 채우지는 못해도 오십은 채우는 것은 가능할지도. 아니다. 순간 그녀의 뇌는 언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걸까. 궁금했다. 툭하면 한 마리의 뱀파이어가 머리속으로 들어오고, 자더라도 다섯시간 이상 자는 꼴이 거의 없다. -ㅁ- 신기하다. 나는 하루 평균 열시간이건만!(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을 pachi 님이 쉽게 알려주었다.  아 이거였구나. 스토리 엮기. 그 부분이 부족했던 거구나. pachi님 말씀대로 앞부분의 사건이 미약했다. 마치 앞 뒤가 따로따로 노는 것 같았다. 웃는 시체도 그럴까. 다시 보고 생각해야지. 악당은 죽었다. 모든 헐리우드의 영화는 대체로 여기서 막을 내린다. 두 주인공이 키스하는 것으로. 하지만 악당이 죽은 후에도 문제가 남아 있을 때가 있다. 좀비 사건은 도대체 어떻 게 마무리가 된 것일까. 나는 뱀파이어의 복잡한 정치 문제보다 이게 더 궁금하다. 'ㅁ') 하긴. 주모자가 죽었으니 끝인가.

다음 권이 번역되어 나오기를. 밀리언 셀러는 어째 시리즈 삼권 이상 나온 적이 없는 것 같다. 삼권 안에 다 끝나서 일까, 아니면, 재미가 없어서? 다 좋은데 몇십권이 되든 다 사서 봐 줄 독자 하나 쯤은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독자를 위해서 번역과 출판 작업을 해주었으면 더더욱 좋겠다. 가능할까. 가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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