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원이 아깝지 않을 듯.

달콤한 죄악 - 뱀파이어 헌터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 1 ㅣ 밀리언셀러 클럽 36
로렐 K. 해밀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4월

<헬싱>이나 <월야환담>처럼 (그야말로)파탄적인 것도 있고, <트리니티 블러드>같이 섬새한 것도 있으며 역사와 함께 어울어진 드라큘라의 이야기 <히스토리언>과  갖가지 달콤한 로맨스 물로도 사용되고 있는 흡혈귀. 뱀파이어.

<달콤한 죄악>은 <월야환담>류와 비슷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여자니까 도폭선을 사용하지는 않겠지, 하고 생각했을 뿐인데, 사실 너무나 달랐다. 우중충하지 않잖아! 그렇게 밝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긴박한 스릴 감이 넘쳐났지만 우중충하지는 않았다.(절대로.)

그것은 주인공 애니타 블레이크 덕분일지도 모른다. 애니타는 인간적이었다. 흡혈귀를 무서워 했고 그러면서도 당찬 모습이 좋았다. 솔직히 터프하다고는 말 못해. 그녀는 겁이 많으니까.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긴박하게 만들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심정이 1인칭으로 더 급박하게 죄어 올랐다. 총과 단검이 난무해 들었고 한 순간에 공포의 대마왕(;)이 작렬해 버릴 때서야 숨을 몰아 쉬었다. 필립의 죽음을 안타까워 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미안하다, 필립).

이 책은 내가 읽은 장르 소설중에서 가장 친숙한 부류에 속했다. 단순히 일인칭이라서? 어쩌면 사랑받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썼기 때문일지도. 정확한 것은 상당한 몰입도로 하루만에 독파했다는 것이다. 두깨로 봐서는 이 가격, 비싸다고는 못하겠지. 하지만 시리즈가 열 권이 넘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로렐 k. 헤밀턴. 이 사악한 작가. 긴 건 좋지만(그 기쁨이 배가 되니까) 독자의 파산 시키려고 사악한 계략을 짜 낸 것 같다. 한 순간 그도 공포의 대마왕으로 변신되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아직까지 번역된 것은 세개인가. 'ㅁ' 좋아. 나는 지금 돈계산하기 급급하다. 돈이 빠듯하지만 모두 번역되어 출간되기를!

ps. 정말로 신기한 것은 책의 무개다. 가볍다. 뭐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신 종이? 줄기 세포며 유전자 따위보다 훨신 신기하다. 나는 이런 대서 과학의 신기함을 맞보았다. 밀리언셀러클럽은 모두 이 종이일까, <팔란티어>도 같은 제질이던데. 황금 가지꺼는 모두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