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템플 기사단 2
레이먼드 커리 지음, 한은경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만약 이 소설을 읽기 전에 템플 기사단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았다면 난 중간에 때려 쳤을 것이다. 설명 문구라면 핸드폰을 샀을 때 따라 나오는 그 조그마한 책자도 싫으니까. 물론 딱히 설명이 많은 것도 아니다. 적당하고 어쩌면 조금 적을 지도 모른다. 사실 내 예상과는 달리 매우 적은 편이다. 두 시간 정도의 다큐멘터리에서 한 말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템플기사단이 수호하는 것, 성배가 무엇인지를 추측했었다. 내 기억으로는 "...뭐뭐뭐 할 지도 모른다.", "...뭐뭐뭐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등등의 것으로 뭔가 장난 치는 느낌이었다. 아마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다만..." 이라는 문구를 봤을 때는 그 감정을 최고조로 했다.

이 책은 템플 기사단의 목적이 세 종교의 통합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보물은 허세일 뿐이며 예수는 신의 아들이 아닌 인간 예수라고 한다. 이 사실을 세계에 알릴 것인가 묻혀둘 것인가! 그들은 고민하고 혼란스러워 하며 결국은  후자를 선택했다. 나는 그 선택, 그 생각, 그 당시의 감정들을 솔직히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기사가 왕이라고 알고 섬겼는데 사실 왕의 핏줄이 아니라 왕비가 어디서 바람 피고 돌아와 낳은 아이였다!! 라는 거랑 별 다를게 없ㅇㅓ 보이는데.

맨 마지막의 장면에 나 감동받았어, 하고는 중얼거렸다. '-') 이해는 못하지만, 그래도. 악은 죽는다! 라는 느낌도 없잖았지만, 마지막 장이 바다에 사라졌을 때 모든 것을 찾았다는 말은 솔직히 감동이다. 난 여자고 로맨스에 약할테니까... ... ... ... (아마)

나는 기독교가 아니다. 불교도 무신론자도 아니다. 기독교에 관해서 모르지만, 이 책을 보고 조금은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사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라든가 아름다운 비유라든가 그런 것보다 그런 것이 훨신 기쁘다. 그런 점에서 대단히 만족한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벤트 때에 샀으니까...... -ㅁ-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게(♡) .. 덕분에 추리물에 관한 호기심이 상승했다.

다음에는, 글쎄. "레몬"볼까? 아니면 비슷하게 "다빈치코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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