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 DVD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타 여러 재미있는 소설들을 볼 때 나는 나쁜 버릇이 몇가지 나타난다. 대표적으로는 두 가지.

하나는 어쩔 줄을 몰라한다.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한 장 넘기고 심호흡을 하고 방안을 돌아다니고 괜스럽게 물을 먹고 화장실에 가고....... (- _-;)  참고로 이건 주로 우리 나라의 장르 소설이나 혹은 개그, 또는 추리나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주로 그렇다는 거지 재미있는 것은 잘도 발발거린다. 이건 주로 웃고 넘어가면 끝나는 것들에 대한 반응이다. 다 좋은데 이런 요란법석을 떨면 사람들에게 민폐인대다가 본인도 소설을 재대로 감상할 수 없다a..

둘은 막장을 먼저 본다. 대게 추리소설이 이렇다. 아마 다른 분들도 이런 사람ㅇ ㅣ많다고 들었다. 다만 나는 조금 심해서 거의 훑어 보기 수준이고, 추리소설이 아니라 연금술사 같은 교훈적인 책들도 미리 결론보터 본다. 이럴 경우에는 왠지 다 뻔해 보이고 무지 보편적인 것 같게 느껴진다. - _-);;;; 참고로 위의 증세를 조금 낮추기 위해서라도 이런 방법을 쓴다 - _-;

참고로 애초에 기대작은 미리 막장부터 보고 본다. 연금술사의 파울로 코엘료 님이나, 눈먼자들의 도시에서의 주제 사라마구 씨, 혹은 나니아 연대기 같은 유명 장르소설이나 여러 유명 작품을 낸 작가들-미하엘 엔데, 루이스, 로얄드 달-도 이에 포함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시의 작품도 여기에 포함된다.

근데 인간은 두번째 방법-혹은 버릇-을 사용해서 그런 지는 몰라도, 첫번째 버릇이 나오지 않는다. 이상하다? 티나토노트 같은 것들 볼 때면 내가 얼마나 그랬는데? 생각해 보면 그럴 재간이 없던 것이다. 너무 부끄러워서. 소개에 보자면 유머러스 하다고 했다. 그래, 이건 유머야. 라고 했지만 마치 하느님 앞의 아담 부부처럼, 얼굴이 새빨갛게 변할 것 같다. 이게 책이 아니었다면 정말 사과같이 변하겠지. 만약 이 병속의 여자라면 창피해서 자살하고 말거야. 그렇게, 생각했다. 유머러스 하지만 그만큼 잔인할 정도로 통렬한 비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아주 가끔, 베르베르 씨가, 상당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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