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레드 - 삶의 숨은 진실을 찾는 15편의 심리동화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영희 옮김 / 에코의서재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어렵다. 적어도 나에게는 상당히 고난이도였다. 이해가 될 법 하면서도 결국 이세계 언어다. 삶의 숨은 진실? 도대체 모순과 모순과 모순 속에서 다시 또 모순이 발생해 버리는 것 같다. 진실은 아직 저편에 있다는 생각이 깊게 든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결국 진실을 꼬와 놓은 것 이상은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 그렇게

애초에 심리 동화라는 것 자체가 잘 모르는 거지만 동화다운 모습을 찾기 힘들다. 다만 무덤덤한 말투로 팔을 준다느니 남편을 병속에 가둔다느니 하는 모습은 흡사 나무나 지문사냥꾼과 같은 종류였다. 아아 놀라워, 신비로운 힘이 생겼어! 라는 전개 따위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지만, 저 별세계 외계인에게 쥐어주면 원래 사람이란 팔이 마음대로 분리되고 조립되는 괴물 머신으로 착각하고 말리라. - _-);

짧고 간결하고, 보다 보면 예전에 보던 눈먼자들의 도시보다 더 스케일 큰 환상을 만들고 있었다. 나는 그런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를 보지 않았지만 상당히 흥미가 생겼다.

처음에 말했다 시피 이 책은 이해가 안되지만 그 작고 사소한 환상일지라도 혹은 매력적인 이야기라도 다시보고 꼼꼼히 본다. 영어 시험 볼때 이어지지 않는 문맥 보는 것마냥. 조금씩 그 이야기를 이해해 나가는 게 지금의 기쁨이다. 생각보다 얇은 이 책이 원망스러울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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