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작은 아씨들 1 (186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호화 벨벳 에디션) - 영화 원작 소설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박지선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1868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호화 벨벳 에디션

더스토리 출판

난 내 딸들이 아름답고 재주가 많고 착하기를 바란단다.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고

건강하고 현명하게 결혼하기를, 쓸모 있고 기쁘게 살기를 바라.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

어린 시절 이 책을 안 보고 자란 아이가 얼마나 될까.

초등학교에 다녔을 무렵, 필독 도서로 선정되어 처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의 또래인 여자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와 가족의 사랑을 담은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재미있어서 밤을 꼴딱 새워 읽었던 듯 하다.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올해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작은 아씨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영화와 더불어 작은 아씨들의 원작인 도서까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심지어 최초 출간 당시 버전인 오리지널 커버에디션이라고 하니

소장욕이 더욱 더 불타오르는걸 느꼈다...

도착하자마자 열어보니 실물이 더 깡패였다

벨벳 느낌의 재질에다가 금박까지 선명하고 영롱하다 ㅠㅠ

애독가이자 책 수집가인 나에게도 정말 소장가치 오백퍼센트인 그런 책이다.

영롱한 겉표지에 대한 칭찬말고도 참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책이라서 그냥 좋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작은 아씨들 역시 반가운 출연진들과 그보다 더 정겨운 이야기들로

울컥하는 순간이 참 많았는데, 이렇게 도서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커버 뿐만 아니라 삽화 역시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실어놓았다...

초판본 덕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편집자님의 안목에 박수를 드린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감사하는 마음은 자존심을 이기는 법이다.

나도 이번에 소설 작은 아씨들을 다시금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1부가 전부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책이 흥행을 한 덕분에 뒤어아 2부가 빛을 볼 수 있었다고.

책 역시도 1부와 2부가 시간 차를 두고 출간되었으며, 이후 합본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이번 더스토리 오리지널 초판본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었다.

작은 아씨들 1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설 작은 아씨들과 동일하다.

그런데 2부를 책으로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그가 결혼을 하고

조가 집을 떠나 일을 하고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에이미와 로리가 훗날 재회를 하게 되는 등...

내가 기억하는 소설 작은 아씨들은 아버지가 전쟁에서 돌아와

네 자매와 모든 가족들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였다.

너무 어릴 적 읽어서 여기까지만 기억 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번 더스토리 작은아씨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책을 읽는 설렘이 느껴져서 좋았다.

숱하게 봐 온 1부의 자매들의 유년 시절과 관련된 이야기도 좋았지만

성장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2부가 정말 재미있었다.

작은 아씨들은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자전전 소설이며 상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모두 성공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소설, 현장소설, 여성중심서사의 소설까지. 다채롭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루이자 메이 올콧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네 자매 줄 둘째로 태어났으며

목사이자 철학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에 도덕적으로 엄격한 가정 환경에서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조'는 털털하고 중성적인 이미지를 가졌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들과 자매들을 사랑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 그렇다. 스물다섯살 아가씨의 눈에 서른 살은 세상의 종말처럼 느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닥쳐보면 서른 살도 그리 암울하지만은 않다.

조, 베스, 배스, 에이미까지. 네 명의 자매들과 엄마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

당시에는 이런 여성 중심 서사가 더 적었다고 하니 얼마나 새로운 시도였고

시대의 흐름에 변화를 꾀하는 도서였을지 눈에 훤하다.

도서 작은 아씨들의 저자 루이자 메이 올컷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각색해서 쓴 책이라는 점도 놀랍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한 가족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작가의 손을 통해 재탄생한 작은 아씨들은 영화같은 이야기로 찾아오게 되었으며

더 이상 개인의 추억담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로 거듭나게 되었다.

백 년이 넘는 세월동안 기억되고 사랑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작은 아씨들은 오래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동화책처럼 유쾌한 일들이 펼쳐지고,

덕분에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 동네책방 역곡동 용서점 이야기
박용희 지음 / 꿈꾸는인생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동네책방 역곡동 용서점 이야기


샛노란 바탕만큼이나 따뜻하고 정감있어 보이는 동네 책방

서점이 아닌 책방이라는 어감은 조금 더 정겹고 추억을 소환시킨다.

이 책은 역곡동 용서점의 주인 박용희 작가의 에세이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개인적인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처음 책방을 시작하게 되었을 무렵 어떻게 책방을 꾸려나갈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는지부터

책장을 직접 주문해서 조립하던 일, 작가의 책과 서점일에 대핞 경험과 일화들과

사람과 관련 된 이모저모를 담고 있는 그런 책이었다.

용서험이라는 책방의 이름은 아무래도 필자의 이름 '용희'에서 착안하였겠지만

읽는 이의 마음에 따라 '용'서점이 '용서'점이 되기도 한다.

용서하는 공간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하는데

어디서 끊어 읽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귀여운 오해다.

책 보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책은 누군가에겐 가장 매력적인 매체다.

책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에겐 독서가 유일한 선택지일 수 있다.

실제로 용서점 모임에 나오는 멤버 중 한 분은,

영상을 보는 것이 괴로워서 책 읽는 게 눈으로 갖는

유일한 문화 활동인 분이 있었다.

그 괴로움을 겪어 보지 않는 나는 그 고통을 모르지만,

어쨌든 책이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P.30


또, 이 공간에서는 책오늘 날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 책방 용서점은

책이나 글, 사람과 관련된 많은 문화 행사나 모임들이 개최되고 있었는데

그 취지에 맞게 써용, 그려용, 봐용, 먹어용, 만나용 등으로

변화무쌍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듣고 나니 정말 그렇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겉으로 비슷해 보이는 삶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다른 결을 가지고 있듯 글도 그렇다.

주제도, 에피소드도, 글투도 같은 것이 없다.

매주 쌓이는 이 이야기들이 용서점에 숨을 불어넣는 기분이다.

여러 글들을 읽으며 내가 매번 생각하는 건, 세상에 시시한 인생이란 없다는 것이다.

원래 책방과 서점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동네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고 같이 소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런 저런 모임들까지 더해진다면, 이 용서점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이런 독자 친화적인 서점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이 퍽 반갑게 느껴진다.

우연히 골목에서 이런 책방을 발견한다면

보물찾기를 성공한 것처럼 재미있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용서점을 역곡동으로 이사할 때

오래된 세탁소를 개조하여 만들어 정말 기본적인 기초공사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서 필자의 손으로 만들어 나갔다고 한다.

싱크대와 화장실, 벽지, 문 손잡이부터 조명 하나하나까지 말이다.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의 일을 이렇게 손수 개척해 낸

핵방 용서점 주인의 실천력과 행동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누구나 한 번쯤은

서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을 터.

나도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이런 소중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공간을 한 번 꾸려보고 싶다.

서가에 꽂힌 책을 보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이 보인다.

어떤 일을 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삶의 고민이 무엇인지 등.

그런데 기존에 서가에 꽂혀 있던 책도 독자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만,

그중에 고르고 골라 결국 남겨진 책들엔 주인에 대한 훨씬 많은 힌트가 담기곤 했다.

끝까지 남는 책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말해 주는 셈이다.


역곡동은 서울과 경기의 경계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고 한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주인장만의 도서 큐레이팅도 궁금하고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따뜻함도 직접 느껴보고 싶어서 꼭 방문해보고 싶다.

서점을 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일상을 상상한다. 무언가에 쫓기는 일 없고, 좋아하는 책 실컷 읽고,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는 여유로운 일상. 한마디로 한량 같은 삶이다. 그러나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지인이 서점을 차린다고 하면 마냥 달콤한 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책을 팔아 먹고사는게 꿈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해 보니 정말 그렇다. 하지만 책방 주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서점은, 이미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나는 안다. 가끔은 꿈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 되니 말이다. 현실과 조금은 동떨어진다 해도 서점에 대한 이 같은 로망마저 없다면 대체 누가 서점을 시작할 수 있을까.

P.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지음, 김세은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영국 최고의 심리 치료사가 전하는 사별의 심리와 삶의 긍정을 되찾는 과정

처음에는 영국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

많은 이들이 선택한 책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라고 생각하던 참아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게 되는 일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이다.

그와 동시에 슬프지만 절대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운이 좋은 편이다.

그렇지만 살면서 꼭 한 번은 마주하게 된다.

적절한 방식에 따라 슬픔이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신을 치유하고 인생을 재건할 기운을 차릴 수 있다.

이 책이 사별 뒤 슬픔의 기능을 세상에 알리는 한 줄기 빛이 됐으면 한다. -본문 중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배우자를 잃게 되는 슬픔도 존재하고

가장 친한 친구를 잃게 되는 슬픔도 있다.

그리고 자매나 형제등의 가족을 잃는 겅우

혹은 아이들을 잃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인간의 삶은 유한함으로 언제 어디서 누구를 잃게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영국에서 저명한 심리 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이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많은 내담자들의 심리와 치료 과정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나는 사별한 사람들에게 특정한 치료법을 제시하기보다 슬픔에 초점을 두고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 책에는 이들과 친분을 쌓고 조언을 해주면서 나눈 대화들이 담겨있다. -본문 중에서

내담자들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편협한 사고에서 탈피하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고인과 사별자의 관계에 따라서 어떤 슬픔과 상실감에 휩싸이고 있는지

그들을 위로할 때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혹은 하지 않으면 좋을지)까지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사람들의 불행을 기술해놓은 것을 넘어서서

많은 슬픈 일들 속에서도 인생은 계속되고 언젠가는 호전된다는 것

순간의 고비를 넘기면 더 큰 세상이 우리들 앞에 펼쳐진다는점 역시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지 않으며 그래서 사별의 슬픔을 단단히 오인한다.

사적인 성생활, 실패담, 내면의 깊은 상처는 거리낌 없이 얘기하면서 죽음에 관해서는 유독 말을 아낀다.

죽음은 생각만 해도 무섭고 쉽게 와닿지 않아서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면 죽음에 대해 무지해질 뿐이다.

자기 자신을 포함해 사별을 겪은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본문 중에서

책을 들어가는 페이지에 있는 이 문장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나조차도 이런 슬픔을 겪었을 때 쉽게 입을 떼려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누군가가 이러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도 죽음이라는 단어나

혹은 그 사람에 대해서 쉽게 입을 떼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의 이런 심리까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언급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 책이 분명 사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란 기대감이 커졌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뒤에도 아픔을 내색하지 않고 꿋꿋이 견뎌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언젠가 모두 죽게 마련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마음이 아프고 슬픈 것이 당연하다.

대게 죽음을 '돌아가셨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더 좋은 곳으로 갔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달리 말해 사회적으로 죽음에 대응할 준비가 미흡하다는 뜻이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무엇이든 기술과 의술, 개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제력 결핍이나 무기력 등도 싸워 물리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모든 일이 슬프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유독 설명하기 쉽지 않다.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칫 아무렇지 않게 넘어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아이의 안에서 많은 파도가 소용돌이 칠 수도 있다.

이 책은 부모님 혹은 자녀들과 사별한 성인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시함과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어떤 태도를 보이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별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이 읽으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사별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

세월이 약이라는 것을, 무너져가던 삶이 어느새 되살아나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믿음이 다시 솟아난다는 것을,

다시금 웃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알았으면 한다.

인생을 낙관적으로만 살 수 없고 살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파하는 시간이 오게 마련이지만,

그러면서 우리는 자신과 인생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스스로 성장해간다. -본문 중에서

내담자들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편협한 사고에서 탈피하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고인과 사별자의 관계에 따라서 어떤 슬픔과 상실감에 휩싸이고 있는지

그들을 위로할 때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혹은 하지 않으면 좋을지)까지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사람들의 불행을 기술해놓은 것을 넘어서서

많은 슬픈 일들 속에서도 인생은 계속되고 언젠가는 호전된다는 것

순간의 고비를 넘기면 더 큰 세상이 우리들 앞에 펼쳐진다는점 역시 강조하고 있다.

인생을 낙관적으로만 살 수 없고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파하는 시간이 오게 마련이지만

그러면서 우리는 자신과 인생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성장해간다. -본문 중에서

사별로 하여금 힘들어하고 있는 본인이 읽어도 괜찮긴 하지만

그보다 더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주변에 사별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들이다.

성급하고 충동적으로 어설픈 위로를 건네봤자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심리적으로 많이 아파하는 상태에서 도리어 상처를 더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전문가의 말이 담겨져 있는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슬픔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고 더불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법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통은 느낌일 뿐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보이지 않는 상처의 깊이는 생전의 고인을 얼마나 사랑했느냐에 따라, 갑작스러운 죽음이냐 예견된 죽음이냐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이다. 어느 쪽이든 머리 위로 올려다보는 하늘은 사별 전이나 후나 똑같겠지만,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예전과 다르다. 옛날 사진을 보면 저렇게 해맑게 웃던 시절이 있었나 새삼스럽다. 얼굴도 사뭇 달라졌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내가 얼마나 복잡다단한 일들을 견디오 있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속앓이를 하는지 몰라주곤 한다. 가족과 친구의 죽음은 그동안 몰랐던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 빗장을 풀어 깊숙이 감춰진 비밀을 들춰내 세상 누구보다 가까웠던 고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내가 겪은 사별의 복잡성이나 상처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문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강 머리 앤이 10년 후 나에게 : Q&A a day 빨강머리앤 Q&A a day
더모던 편집부 엮음 / 더모던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강 머리 앤10년후 나에게 Q&A a day

하루에 하나씩 나를 찾아가는 365개의 질문들


 

"이 길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전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을래요! "


보기만해도 밝고 산뜻한 기분이 드는 다이어리

바로 우리의 친구 빨강 머리 앤의 모습이 담긴 Q&A 다이어리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 머리 앤과 함께라면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만 같은 예감이 절로!

한창 Q&A 다이어리가 열풍이던 무렵 나도 그 유행에 동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재밌어 보여서 시작했는데

직접 적어보니 재미보다도 더 커다란 의미가 담겨서 정말 좋았다!

 

매일 달라지는 질문을 따라 답이 변하는데

어떤 질문에는 3년 연속으로 같은 내용을 대답으로 하기도 했고

또 어떤 질문에는 매년 시시각각으로 답이 변하기도 했다.

같으면 같은대로 또 달라진 부분은 또 그대로 재미있더라.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채우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이 된다는 점!



이 사실이 가장 의미있고 보람찼다.

매년 새로운 다이어리를 써도 언젠가는 잃어버리거나 각기 굴러다니기 마련인데

짧게라도 매 해의 나를 기록하고 추억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재미보다 더 큰 보람을 여기에서 발견한 셈이다.

 

이번에 사용한 빨강 머리 앤이 10년후 나에게 Q&A 다이어리의 가장 큰 특징은

기분 전환에 좋은 가벼운 파스텔 느낌의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앤이 직접 물어보는 듯한 톡톡 튀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만의 힐링 푸드는?

가장 비싸게 주고 산 입장권이나 티켓은?

등의 재치넘치고 기발한 질문들이 이어져서 그 페이지를 얼른 채우고 싶었다.

 

특이한 건 3년 단위, 5년 단위 Q&A들은 많이 접했던 반면

이렇게 10년이나 되는 다이어리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수납하기 좋은 사이즈의 다이어리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손바닥보다 약간 큰 정도의 사이즈고

패키지가 워낙 귀여워서 책상에 놓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가 생긴다.

생각지도 못한 장점이다!

이런 Q&A 다이어리가 은근히 금방 쓰기 때문에

이렇게 대용량으로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10년이면 위에서 말한 달라지는 대답과 그대로인 대답들이

더 선명하게 파악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만큼 나를 더 돌아보고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작은 바람도 해본다!


이렇게 싱그러운 내지와 각 월마다 삽입되어 있는 상큼한 일러스트는 덤이다.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다이어리를 만났다

무언가를 새롭게 기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 - 보험료는 싸게, 보상은 든든하게
이동신 지음 / SISO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 / 보험에 관한 알짜배기 정보들을 모아놓은 책!



27년 경력 보험사 자동차 보상업무 전문가가 알려주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는 실용적인 자동차보험 가이드




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



- 보험료는 싸게, 보상은 든든하게 받는 꿀팁 대방출







최근 들어 운전 면허를 취득하고 싶다는 계획이 생겼다. 


자동차와 운전자보험 등에 관하여 아예 문외한인 나였기에 


미래에 대비하여 운전자 보험도 미리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는 파란 표지에 제목이 주는 강렬한 인상에 이끌려 읽게 되었는데 


보면 볼수록 우리 생활 밀착형 보험 이야기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책 소개를 시작해본다.



'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 는 국내 대표 보험사인 삼성화재에서 


27년간 근무한 이동신 센터장이 친절하고 꼼꼼하게 정리해둔 보험 총백과사전이다. 



직접 보험 실무를 맡았던 만큼 많은 사례들과 구체적인 내용들이 모두 들어가 있어


남녀노소 도움이 될 만한 알짜배기 정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과실 비율은 어떻게 정하는 걸까?


사고 차, 수리해야 할까 폐차해야 할까?


정형외과? 한의원? 어느 병원으로 갈까?


이미 합의했는데 취소할 수 있을까?


외제차와 부딪히면 얼마나 손해일까?


건설현장 사고, 자동차보험 적용이 될까?



 



'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 의 차례다.



보험의 중요성과 필요성부터 시작하여


보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꿀팁들까지 


정말 보험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또, 차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평소에 궁금하거나 의아했던 


보험 관련 궁금증들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혹은 고객의 입장에서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책이었다. 



예를 들면 과실 비율, 블랙 박스로 판단하는 사고 현장, 기저 질환 때문에 교통 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상 유무, 


이미 합의된 건을 취소하려는 경우, 사고다발지역에서의 도로 하자에 따른 보상 청구 등등...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들을 


모두 이 책을 위해 만들어진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가 궁금했던 내용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시원스레 알려준다. 


마치 등긁개같은 시원한 책이었다. 





보알못을 위한 꿀팁들도 상당히 유용했는데 


각종 보험료 비교 사이트, 자동차 보혐료를 절약하는 스무가지 방법, 12대 중과실 사고와 합의서 양식 등등


우리 생활과 초밀접한 팁들을 나열하고 있었다. 



생활 속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을 때 


사고 현장에서 직접 적용이 가능하나 방법들을 설명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현장 조치를 비롯하여 현장 사고 사진 촬영 요령까지 들어가 있다. 


단계별, 처리 순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용이했다. 






2부에서는 대물보상과 관련된 내용을 만날 수 있었다. 


사고 차량을 수리해야 하는지 폐차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 대처법과 


차량 점검 시 꼭 확인 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다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인보상과 관련된 내용까지도 총망라한 책이다. 


부록으로는 반려동물, 농업 조사자, 건강 보험, 보험사기 등등에 대해서도 


마지막까지 알차게 꾹꾹 눌러담은 구성이 인상적이다. 



 

 

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

저자

이동신 저, 권문향 삽화

출판

SISO

발매

2020.04.28.


오랜만에 친절한 책을 만난 것 같다. 


이제 보알못에서 탈출해서 어느 정도 '보알' 까지는 온 것 같다. 


'보험 잘알'의 길로 접어들기 위해서 더 많이 공부해나가고 싶다.



보험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그렇기에 나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그런 알짜정보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