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과 기분
김봉곤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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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나 출판사나 그밥에 그나물이다.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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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제주 - 우도, 비양도, 마라도, 가파도 트립풀 Tripful 18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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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JEJU

트립풀제주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을 자랑하는 노선이 바로 서울-제주 구간이란다. 그만큼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섬이자 삶의 터전인 제주도. 나도 제주도의 매력에 푹 빠져 여러 번 찾아갔다. 혼자서 떠난 뚜벅이 여행으로도, 가족 여행으로도 혹은 친구와 함께한 우정 여행으로도 늘 만족하고 왔던 제주도 여행. 


매번 일정을 즉흥적으로 짜는 편이었는데 트립풀 제주를 통해 아름다운 섬 제주에 있는 명소와 근사한 가게들을 방문해보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트립풀 제주의 에디터 역시 틈만 나면 제주를 오가며 이 섬의 아름아움에 매료되었다고. 핫플레이스 여행, 언택트 여행 등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끄는 여행 스타일을 제시하면서 곳곳에 숨은 멋진 가게와 맛있는 음식점까지 수록해놓았다. 자연 경관이 끝내주는 장소 역시 당연히 수록되어 있었다. 


여행을 위한 정보들을 살피기에 앞서 제주도에 관한 정보들을 알게된 점도 좋았다. 제주도의 인구가 늘어난 것을 포함하여 제주도의 방은 대부분 연세라는 것. 그리고 제주도에 존재하는 문화와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등등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직접 제주도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이들의 간단한 인터뷰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존재한다. 


그 다음으로는 제주도의 지역별 대표 스팟을 소개해주고 있다. 가장 먼저 제주 국제공항이 위치한 제주시, 최근들어 많은 주목을 받은 서부지역 (애월, 한림, 안덕), 제주도의 구 시가지가 존재하는 서귀포 중심 시내, 동부지역(조천, 성산, 표선) 굵직하게 동,서,남,북 제주의 이모저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제주 서부지역을 선호하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동부는 자세히 본 적이 없는데 트립풀제주 한권 들고 훌훌 떠나고 싶다. 


제주시에는 많은 도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만큼 유명한 식당들이 존재하고 있고, 동부쪽으로 가면 제주의 자연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사려니숲길, 산굼부리, 백약이 오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등. 나는 이 중에서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만 가봤는데 다음에 가면 사려니 숲길과 오름에 꼭 가보고 싶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테마별 여정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연인과 단둘이 떠나는 여향, 나홀로 떠나는 여행, 현지인처럼 즐기는 여행 등 동행인 유무에 따라서 코스도, 식당도 조금씩 다른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여행도서이다.


다양한 사진 자료, 지도 자료들도 첨부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일정은 책을 참고해서 짜도 훌륭할 듯 싶다. 한권으로 제주도를 마스터할수 있는 올인원 도서다. 그 밖에도 에디터가 추천하는 제주의 숨은 책방, 가게, 식당 등이 수록되어 있으니 제주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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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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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The Story of Trees


우리의 삶을 바꾼 100가지 나무에 얽힌 신비롭고 매혹적인 이야기, 고대 문명, 무역, 종교, 토착 신앙, 건강과 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나무가 오랜 세월에 걸쳐 어떻게 인간의 삶을 바꾸어 왔는지 충실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지식들을 들려준다. 페이지마다 놀라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알렉산드라 웨그스태프 박사




 

100가지의 나무 그림과 이야기가 실려 있는 나무에 관한 책.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나무가 참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더 그렇다. 당장 집앞에도 집 뒤에도 아파트 단지와 가로수들까지. 창 밖을 내다보면 온통 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막상 나무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쉽게 입을 뗄 수가 없다. 나 역시도 그러하다. 고작하애 벚꽃나무, 감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마저도 열매가 없거나 꽃이 없는 경우에는 더 구분하기 힘들다. 


 처음에 나무 이야기를 펼쳐 들었을 때, 정갈한 양장본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그림들 역시 눈을 사로잡았다. 그림이 선물하는 나른하고 동화적인 분위기 덕분에 더 푹 빠져들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나무가, 어떤 그림이 나를 반겨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는 나무 이야기에 담긴 백가지의 나무들에 대한 정보와 나무 각각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책에 실린 이름, 이 나무의 다른 이름, 나무의 원산지, 이 나무가 잘 자라는 기후와 서식지, 수명, 성장 속도, 최대 높이등 백과사전같은 지식들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나무에 관한 이야기, 발견 당시 일화들, 해당 나무가 심어진 장소를 포함해서 세계적인 명소들과의 관련성까지 담아내고 있었다. 우리의 역사나 생활과 연관이 있는 이야기라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온갖 나무들을 총망라한 나무책이다. 단순히 나무의 식물학적 정보뿐만 아니라 얽힌 이야기까지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제목이 '나무 대백과'가 아닌 '나무 이야기'인 것을 설명해준다. 날씨에 따라서 또는 계절에 따라서 떠오르는 나무들을 하나씩 찾으면서 1년 365일 내내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나무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최애 나무도 골라봤다. 바로 월계수와 메타세쿼이아 나무이다. 월계수는 대충 올림픽 화관에 쓰였다는 것과 요리할 때 넣으면 좋다는 이미지로만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싱그러운 일러스트와 함께 나무의 역사와 서식지, 그리고 얽힌 이야기들을 살펴보니 더 마음에 들었다. 또, 메타세쿼이아 나무 역시 몇 해 전에 남이섬에 가서 실제로 봤는데 웅장하고 규모있는 나무의 크기와 모습에 반하고 왔던 기억이 난다. 단순히 눈으로 그 모습만을 보았을 때와 나무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알게 되고 난 때에 감상이 다르게 느껴진다. 더 깊이있고 애정이 생긴다. 


 나무를 사랑하는 이들과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 또는 나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는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근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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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까? - 하기 싫은 마음을 하고 싶은 행동으로 바꾸는 법
니시오카 잇세이 지음, 강다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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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까?

하기 싫은 마음을 하고 싶은 행동으로 바꾸는 법




한시가 급하게 해치워야 하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 일의 우선순위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나태함과 게으름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이 모든 사람이 나였다. 언제부턴지 모든 일에 집중력이 줄어들었는데, 그로 인하여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할 만큼의 결과가 나왔던 경험이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공부와 관련된 분야가 더 심했다.


이 책을 손에 쥐게 된 것은 우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까?'라는 책 제목이 궁금증을 야기했기 때문이고, 어떤 책인지 훑어보면서 독특한 저자의 이력이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책의 지은인 니시오카 잇세이는 현재 일본의 공부의 신들만 모인다는 도쿄대학교 경제학부 4학년이며, 학창 시절에는 꼴찌 수준의 성적을 가지고 있다가 도쿄대에 입학하고 싶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꼴찌에서 도쿄대 학생으로 거듭나게 된 것도 상당히 이색적인 스펙인데 여기에 놀랄 만한 일이 더 있었다. 학생 신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만화의 편집자로 일하기도 하고, 도쿄대학교 재학생들의 공부법을 연구하는 도류몽의 리더로도 활동 중이란다. 자신만의 노하우와 경험이 그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학생으로 이끈 것 같아서 그 비법이 더욱 더 궁금해졌다.


공부를 잘하기로 소문난 명문대생의 합격 비결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바로 무리하지 않는 집중이라고. 벌서듯이 책상 앞에 억지로 붙들려 있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의 학창시절에 대입해봐도 맞는 말이다. 야자 시간에 억지로 책상 앞에 붙들려 있었지만 특정 시간이 지나가면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앞서 공부한 내용조차 백지가 되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무리하지 않는 집중이란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양질의 학습을 한 뒤, 어느 정도의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뒤어어서 목표가 뚜렷하고 구체적일 수록 집중의 힘이 강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역시도 직접 경험해 본 말이다. 뜬구름 잡듯이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지 마음 먹는 것보다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문제를 풀고 개념을 정리해야지 정해두는 편이 실천하기에도 집중하기에도 수월하다. 이 밖에도 나의 동기를 끝까지 밀고갈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결과들을 이끌어 내는 방법, 집중력을 점검하고 자신의 두뇌 성향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는 법도 나와 있었다. 여러모로 집중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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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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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사막과 오아시스, 미라와 석굴사원을 찾아가는 신비로운 순례길


실크로드에 간다는 건 단순히 고대 동서무역의 중심지로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길을 걸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길 위에 정착하고 그 곳을 고스란히 삶의 무대로 가꾸며 살아가던 사람들의 역사와 과거가 숨쉬는 장소를 느끼고 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로프노르 호수를 중심으로 살던 오아시스 도시들 말이다.


이번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3편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누란이라는 나라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셔역과의 무역으로 인하여 전례 없는 평화와 안정의 도시. 동서 무역이 활기를 띠면서 많은 도시들의 경제가 윤택해지고 그와 더불어 새로운 오아시스 국가들도 더러 생겨났다고 말한다. 그 국가들은 각기 독자적으로 활발하게 진전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화려했던 나라에게도 끝이 찾아왔으니 바로 생태계의 파괴. 고대 실크 로드의 오아시스 국가들은 로프노르 호수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는데 생태계의 파괴와 그로 인한 르포노르 호수의 메마름은 그 주변에 위치한 오아시스 국가들의 멸망을 재촉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 셈이다.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누란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전설과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누란은 그로부터 몇 천년의 시간이 흐른 뒤인 20세기 초 서양의 탐험가에 의해서 다시 드러나게 되었다고.


실크로드의 동쪽에 위치한 주요 국가였던 누란을 시작으로 투르판과 쿠차, 타클라마칸 사막, 호탄, 카슈가르를 여행하고 답사한 기록이 자리잡고 있었다. 투르판 지역은 3개의 주제로 나누어 쿠차 지역은 2개의 주제로 나누어 더 깊이있고 심도있는 역사와 답사 흔적을 다루고 있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던 지명들보다 조금은 생소했기에 책을 읽기 전, 지난 달에 개최된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출간 기념 북토크를 먼저 시청하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직접 그 장소를 다녀 온 애독자의 진심어린 소감을 들으니 나역시도 이 책에 더 큰 애정이 생겼다.


책상머리에서 막연히 실크로드를 생각할 때면 동서교역을 위해 낙타를 몰고 가는 소그드 카라반, 또는 불경을 구하기 위해 황량한 사막을 건너던 현장법사나 혜초 스님 같은 구법승들, 또는 서역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인과 유목민이 벌인 무수한 싸움을 떠올리곤 했다. 그러나 막상 투르판에 와보니 그것은 지나가는 자들의 이야기일 뿐 오아시스 도시에 뿌리내리고 오순도순 살아갔던 서역인들의 숨결과 체취가 살갑게 다가왔다. 그네들의 시련의 역사 속에 남기 유적에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애잔한 소망이 서려 있었다. 그것은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 같은 것이었다. 그 때 나는 실크로드란 길로 나 있는 선이 아니라 오아시스 도시에서 오아시스 도시로 이어가는 점의 연결이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여러 오아시스 도시들도 답사하고픈 충동과 의욕이 일어났다. 역 26국은 아니어도 투르판과 함께 이른바 서역 6강으로 꼽을 수 있는 쿠차, 호탄, 카슈가르 등을 답사하고 싶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는 내가 가지고 있는 실크로드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또한 중국이라는 나라를 떠올렸을 때 단번에 생각나는 단편적인 민족의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 역시도 탈피하게 만들어 주었다. 실크로드라는 미지의 장소, 막연한 이미지로만 떠오르는 그 곳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시킬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잘 모르고 있던 지역인 만큼 모든 내용이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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