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아저씨의 행복한 사진첩 좋은책어린이문고 4
캐시 스틴슨 글, 캐시아 차코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마흔이라는 나이에 '아~ 나는 무엇을 하였나'라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가,

앞으로 10년 뒤의 내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더랬다.

그런 생각과 연결이 되는 엘리엇아저씨의 모습.

어릴적 쓴 기억으로 피하기만 했던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

내 속에도 분명히 있을거다. 아니 분명히 있다.

지금도 은근히 피해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텐데 앞으로 몇 년 뒤엔 어떨까?

아니 몇 년 뒤로 미루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날 믿어주는 눈동자가, 맑은 눈동자가 아직은 나를 봐줄 때 힘을 내보자 싶다.


울 아버님도 그러신가보다. 내 아이의 맑은 눈동자와 이야기가 고파서 컴퓨터를 배우시고
읽기가 좀 더디신 어머님께서 다시 글씨를 쓰시는걸 보면.

 

 

 

.........................................................................

 

책의 뉘앙스때문인지 책의 원문이 보고 싶어졌다.

그림책에서만 주로 가능했던 일인데..ㅎ

원서를 구하고 싶은 맘..꿀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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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담긴 12가지 우리 악기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5
김선희 글, 장수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음악에 심취는 아니지만 관심이 조금 있는 나에게
역사가 담긴 12가지 우리 악기이야기는
시선을 묶어두기에 아주아주 충분했다 ㅋ
하지만 그보다도 더 날 자극한 것은
단소를 두달 배운 수정이의 이야기 때문.

"엄마 나 단소 안배우면 안될까?"
"수정아 왜??"
"엉, 선생님은 무조건 연습만 하라고 하시는데 난 단소가 어떻게 생겨난건지 그런 것도 궁금하단 말이야. 근데 물어봐도 나중에..라고만 하시고 안해주셔서 좀 화가 나."

단소를 배우게 된 계기는
오지랖 넓은 엄마의 모임에서 단소선물을 받은 것이었다.



 

4학년때 배우자..하고 약속한 것이 정말 4학년이 되어서 시작하고
간단한 동요가 끝나서 중급책자를 연습하던 찰나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잠시 쉬고 있던 터였다.

"오~ 여기 단소이야기도 있네."
"읽어봐. 니가 궁금해했잖아."
"엄마, 우리 악기가 아니었다네. 청도 붙인다고 되어있네. 난 지금 연습하는 플라스틱단소에는 그거 없잖아. 근데 청이 뭐야?"
"엉. 대금이나 단소나 대나무로 된 악기에 붙이는 건데 떨리는 소리가 나게 하는 특징이 있더라. 갈대를 잘라서 속을 잘 빼내면 그게 청이야. 이 청을 10개씩 묶은 걸 한꼭지라고 한다네."



 

수정인 정간보를 볼 줄 알지만 엄마는 아직 볼 줄 모른다.
쉽다고 하는데,....연습단소만 사다놓고 혼자서 두어번 불어보기만 했다.
입술을 평평히 하고 볼에 힘은 빼고 입술에도 힘빼고 입김을 모아서 악기에 잘 넣어주는 것이 생각만큼 안되더만....-.-
계속 불면 머리아프다는 수정이 말이 맞어..
2학년 12월에 수정인 처음 단소를 불어봤다. 오죽단소..ㅋ

그리고 축제박람회에서 만져본 악기.
꿈에 그리던 가야금과 아쟁 ㅎ





 

책을 보면서 특징을 이야기한다.

거문고의 줄: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다.
                       150센티 윗면 오동나무 아랫면은 밤나무
가야금 : 오동나무공명판. 안족에 받혀놓고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냄. 12줄의 명주실.
해금 : 두 개의 줄. 금속, 돌 , 실, 대나무, 바가지, 흙, 가죽, 나무 의 팔음이 들어가는 유일한 악기.
         말총으로 활을 만듬.
아쟁 : 본래 7줄 ..9줄로도 만들어 씀. 해금처럼 줄을 문질러 소리냄.
          앞면 오동나무 뒷면 밤나무. 활대는 개나리나무에 송진을 묻힘. 가야금보다 굵다.

악기사진..그리고 그때 봤던 기억이 잘 어우러지나보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

"엄마, 여기 이야기도 있으니까 참 좋네."
"옛날 사람들은 대단해. 이런 악기들 다 연주하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악기는 뭐지?
-거문고, 가야금, 퉁소,북,장구

얼마전에 만졌던..그래서 작은 무대같은 곳에서 장구를 만졌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나보다.



직접 만질 수 있었던 기회.
그리고 유치원에서 배웠던 별달거리를 잊지 않고 연주할 수 있었던 곳도 있었지.
어른들이 장단을 같이 맞추어 주셔서 참 좋았던 자리.

책 덕분에 이전 기억을 다시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장단도 잊지 않았고.



 

하늘보고 농사짓고 달을 보고 ...덩덕 쿵더쿵~
풍년을 바라는 우리네.
사물놀이를 하면서 바라는 우리의 기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지.

사진보고 이야기하며 우리악기를 보면서 들은 음악들.
그 음악들을 한번 기록해볼까??

대금 - 국립국악원-한국의기악1-10_대금독주-평조회상中[상령산]
대금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 01 대금산조
아쟁 - 93일요명인명창전06-01 아쟁 산조(한일섭류)
단소,생황 - 국립국악원-한국의기악1-09_생소병주[염양춘]
단소 - 11-민간풍류-영산회상중 타령
해금 - 93일요명인명창전08-05 해금합주(아리랑 연곡)

요즘 듣는 음악들에도 우리악기들이 참 많이 들어가있다.
아니 우리악기연주의 창작곡도 꽤 된다.
피리독주가 일품인 '나무가 있는 언덕'이란 곡도 있고
해금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연주하는 연주자의 앨범도 있다.
또 거문고곡인 '출강'.

수정이와 난 태평소로 연주한 산체스의 아이들 연주를 아직도 기억한다.
고음에 화들짝 놀란 표정이란 ㅎ

우리악기...개량하여 서양악기와의 연주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귀를 열게 하는 우리음악이 창작과 전통을 지켜내길 바란다.
이것 역시 우리가 물려줘야 하는 것이니까..

담번엔 수정이와 단소를 연주해보도록 해야겠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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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 날 수 있어! 좋은책어린이문고 5
에밀리 로다 지음, 박미낭 옮김, 노엘라 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책 표지가 재미있다는 생각에
손에 넣고야 만 책.
 
그런데 막상 손에 들어오고 나니 별별 선입견에 다 시달려버렸다.
'이거 전에 본 영어책이랑 그림느낌이 참 비슷하네.'
'이거 뚱뚱한 인간이 이 책 들고 다니면 쑈(?)하네 하지 않을까?'
 
책 들고 다니면서 표지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게 처음인지라
작가에 대한 짧은 글을 꽤 유심히 봤다.
호주의 작가, 그리고 20년이 좀 넘은 책이라~
 
판타지의 세계로, 꿈의 세계로 초대를 하는 서두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봤을 때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다.(아마도 나만 그러겠지?)
감기약의 몽롱함을 난 기대했을까?
아무튼 샌디아저씨의 그림이 판타지의 시작이라곤 생각을 못했던 것이
내가 나이를 먹은 탓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UEF라는 용어의 등장. 불가능한 사건요인이라.
돼지라는 동물을 등장시킨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또 돼지라는 동물이 의미하는 바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도 급하게 들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돼지, 샬롯의 거미줄에서의 돼지,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 에서의 돼지....)
우리나라에선 남은 음식을 처지하는 동물로 인식이 되어 있는 돼지가
서양권의 문화에선 좀 다른 의미를 지닐텐데..라는 생각에 빠져서는
동화책을 동화책답게 보지 못했다.
(이런~ 어설픈 어른같으니)
 
초등4학년인 딸이 먼저 책을 보곤 그런다.
"레이첼은 좋겠다. 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겪어보고. 나도 그런 일 겪으면 좋겠는데. 여기저기 다니고 신기하고 재밌는 일도 많이 생길 거 아냐?"
 
맞는 말.
멋진 상상의 세계로, 언제든 변화도 가능하고 재미있고 비밀스러운 일도 생기지.
음....
알렉스같은 엄마가 될 수 있으려나?
샌디같은 친구가 될 수 있으려나?
 
머리 속 그림그리기가 부족하다.
그림 그리기...
 
앨리스를 동경하는 듯이 느껴지는 작가가 그려낸 레이첼.
내 딸이 동경하는 인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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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가 되는 캔캔수학 계산퍼즐 곱셈기초 - 초등학교 전학년용
미야모토 데쓰야 지음, 멘사코리아 감수 / 제우미디어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이 책을 받아들고 몇단계를 풀더니 그럽니다.

엄마~!!
이거 한 칸짜리를 먼저 써넣으면 쉬워~! 엄마도 해봐~!
그리고 나 급수인증서 언제 써줄거야??

급수에 관하여 전혀 신경쓰지 않는 엄마라
아이도 신경안쓰겠거니 했더니
단계라는 생각보단 통과했다는 의미로, 자신의 성취감때문에 필요했나보더군요.
알았다~ 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이것저것 해결하더니 그럽니다.

엄마, 앞에꺼랑 뒤에꺼 문제도 같고 답도 같어.

아이한테만 해보라고 주곤 제대로 안본거 같아서
정말 똑같은가..하는 생각에 해보았더니...아이말대로더군요.
음....
책 서두에는 다르다고 했는데 10단계라 그런가?? 하면서
제가 연필을 집어들었습니다.
슥슥 슥슥..
그렇게 하다보니...아이말이 맞아서 속은 기분(?)마저도 들었는데
아이가 제가 푸는 방법을 보더니

아~~~엄마는 이렇게 푸는구나??

하더군요.
해당되는 곱셈식의 숫자를 적어놓고 지우는 방법을 택했거든요.
이걸 수학적인 말로 하자면 조건의 충족이지요.

곱셈기초의 마지막페이지를 푸는 걸 보면서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럽니다.

이 다음 단계는 언제??
ㅎㅎㅎㅎ

8급의 마지막 단계에는 곱해서 72가 되는 수가 나옵니다.
나눗셈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곱셈의 꾸준한 연습이나 머릿속에서 묶음을 잘 묶는 것이 연상이 되면
좀 편하게 셈을 할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영재를 바라진 않지만
재미있게 곱셈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임엔 분명한 듯 합니다.
그리고 다른 연산에도 도전을 해봐야한다는 유혹을 받는 것도 분명하구요.

여름방학의 여행길에 혹은
외출하기 거식한 날씨에 앉아서 머리를 맞대며 내기 한판하면 좋겠습니다.
친구들끼리 게임하기도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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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말의 힘 - 어떤 사람도 마음을 열게 하는
할 어반 지음, 박정길 옮김 / 엘도라도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말이 주는 힘....

생각으로 아는 힘과 실례를 들어서 보여주는 말의 힘은

상상력이 부족한 어른들에게 참으로 필요한 일이다.

마음을 열게도 하고 마음을 움직이게도 하고

때론 닫게도 만들고 미움의 씨앗으로 남기도 한다.

 

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입을 통하여 나온다. 그 입의 움직임은??

생각이다. 생각....

말의 기교와 방법은 여러 가지이겠지만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것은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내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말과 글...

 

책을 읽는 내내 참 이상할 정도로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다.

한마디 한마디를 다 담자니 내 머리가 입력을 거부하는 때도 많았고

책 한 줄 읽을 시간은 없고 수다로 자아실현을 가끔 하기도 했으니..

상처가 되는 말보다는 사랑과 희망을 담는 언어를 눈에 담아내는 과정은

나름대로 험난하기도 했다.

 

나 살아있는 동안 얼마나 희망적이고 사랑스럽고 웃을 수 있는 말을 할 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내 삶과 가족과 나를 포함한 이 작은 곳을 돌아다볼 여유를...

그리고 나를 반성케 하는 시간을 조심스레 가져본다..

아마도....내 책상 늘 손닿는 곳에 꽂혀있을 이책이..나를 더 많이 변화시키리..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가기도 하고 천냥빚도 갚기도 하지만

내 가슴에 많은 상처와 사랑을 주는 것이란 걸....

뼈 속에 슬쩍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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