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담긴 12가지 우리 악기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5
김선희 글, 장수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음악에 심취는 아니지만 관심이 조금 있는 나에게
역사가 담긴 12가지 우리 악기이야기는
시선을 묶어두기에 아주아주 충분했다 ㅋ
하지만 그보다도 더 날 자극한 것은
단소를 두달 배운 수정이의 이야기 때문.

"엄마 나 단소 안배우면 안될까?"
"수정아 왜??"
"엉, 선생님은 무조건 연습만 하라고 하시는데 난 단소가 어떻게 생겨난건지 그런 것도 궁금하단 말이야. 근데 물어봐도 나중에..라고만 하시고 안해주셔서 좀 화가 나."

단소를 배우게 된 계기는
오지랖 넓은 엄마의 모임에서 단소선물을 받은 것이었다.



 

4학년때 배우자..하고 약속한 것이 정말 4학년이 되어서 시작하고
간단한 동요가 끝나서 중급책자를 연습하던 찰나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잠시 쉬고 있던 터였다.

"오~ 여기 단소이야기도 있네."
"읽어봐. 니가 궁금해했잖아."
"엄마, 우리 악기가 아니었다네. 청도 붙인다고 되어있네. 난 지금 연습하는 플라스틱단소에는 그거 없잖아. 근데 청이 뭐야?"
"엉. 대금이나 단소나 대나무로 된 악기에 붙이는 건데 떨리는 소리가 나게 하는 특징이 있더라. 갈대를 잘라서 속을 잘 빼내면 그게 청이야. 이 청을 10개씩 묶은 걸 한꼭지라고 한다네."



 

수정인 정간보를 볼 줄 알지만 엄마는 아직 볼 줄 모른다.
쉽다고 하는데,....연습단소만 사다놓고 혼자서 두어번 불어보기만 했다.
입술을 평평히 하고 볼에 힘은 빼고 입술에도 힘빼고 입김을 모아서 악기에 잘 넣어주는 것이 생각만큼 안되더만....-.-
계속 불면 머리아프다는 수정이 말이 맞어..
2학년 12월에 수정인 처음 단소를 불어봤다. 오죽단소..ㅋ

그리고 축제박람회에서 만져본 악기.
꿈에 그리던 가야금과 아쟁 ㅎ





 

책을 보면서 특징을 이야기한다.

거문고의 줄: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다.
                       150센티 윗면 오동나무 아랫면은 밤나무
가야금 : 오동나무공명판. 안족에 받혀놓고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냄. 12줄의 명주실.
해금 : 두 개의 줄. 금속, 돌 , 실, 대나무, 바가지, 흙, 가죽, 나무 의 팔음이 들어가는 유일한 악기.
         말총으로 활을 만듬.
아쟁 : 본래 7줄 ..9줄로도 만들어 씀. 해금처럼 줄을 문질러 소리냄.
          앞면 오동나무 뒷면 밤나무. 활대는 개나리나무에 송진을 묻힘. 가야금보다 굵다.

악기사진..그리고 그때 봤던 기억이 잘 어우러지나보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

"엄마, 여기 이야기도 있으니까 참 좋네."
"옛날 사람들은 대단해. 이런 악기들 다 연주하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악기는 뭐지?
-거문고, 가야금, 퉁소,북,장구

얼마전에 만졌던..그래서 작은 무대같은 곳에서 장구를 만졌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나보다.



직접 만질 수 있었던 기회.
그리고 유치원에서 배웠던 별달거리를 잊지 않고 연주할 수 있었던 곳도 있었지.
어른들이 장단을 같이 맞추어 주셔서 참 좋았던 자리.

책 덕분에 이전 기억을 다시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장단도 잊지 않았고.



 

하늘보고 농사짓고 달을 보고 ...덩덕 쿵더쿵~
풍년을 바라는 우리네.
사물놀이를 하면서 바라는 우리의 기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지.

사진보고 이야기하며 우리악기를 보면서 들은 음악들.
그 음악들을 한번 기록해볼까??

대금 - 국립국악원-한국의기악1-10_대금독주-평조회상中[상령산]
대금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 01 대금산조
아쟁 - 93일요명인명창전06-01 아쟁 산조(한일섭류)
단소,생황 - 국립국악원-한국의기악1-09_생소병주[염양춘]
단소 - 11-민간풍류-영산회상중 타령
해금 - 93일요명인명창전08-05 해금합주(아리랑 연곡)

요즘 듣는 음악들에도 우리악기들이 참 많이 들어가있다.
아니 우리악기연주의 창작곡도 꽤 된다.
피리독주가 일품인 '나무가 있는 언덕'이란 곡도 있고
해금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연주하는 연주자의 앨범도 있다.
또 거문고곡인 '출강'.

수정이와 난 태평소로 연주한 산체스의 아이들 연주를 아직도 기억한다.
고음에 화들짝 놀란 표정이란 ㅎ

우리악기...개량하여 서양악기와의 연주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귀를 열게 하는 우리음악이 창작과 전통을 지켜내길 바란다.
이것 역시 우리가 물려줘야 하는 것이니까..

담번엔 수정이와 단소를 연주해보도록 해야겠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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