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들은 사라졌고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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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인스타그램 상에서 유명인이 되고, 장사나 광고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유명세로 먹고 살기 위해서, 유명인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거나,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갈수록 자극적이고 도파민 넘치는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과, 이해할수 없는 알고리즘의 선택과 덕통사고 덕분에 우연히 관심을 받게된 한 아이는 할리우드에서 아역배우로 인기를 얻게 된다.

‘평범한 날들은 사라졌고’는 싱글 맘으로서 세아이를 어렵게 키우던 가족이, 우연한 기회 할리우드에 입석하면서 말 그대로 평범한 날들은 가고, 스타로서의 삶에 편인되면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화려하고 유능한것만 같은 새로운 사람들, 떠난후 이젠 더 이상 만날일이 없을 것 만 같은 과거의 사람들,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 표정, 동작 하나하나에 반응을 보이는 인터넷 기사와 댓글들까지, 가족의 일상은 그들 자신의 인생에서부터, 또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으로 까지 걷잡을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요즘들어서 유명인의 몰락을 뜻하는 ‘나락’이 하나의 재미거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유명인 자체의 깜냥 부족으로 무리한 언행과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소위 캔슬 문화라고 불리는 유명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배척적인 생각들 또한 어느정도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갑작스럽게 유명인이 되고, 보통사람들보다 인지도와 아름다움, 재능, 큰 부를 가지는 스타들을 우리는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은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스타의 삶의 일면과 속 깊은 내용을 소설로 바라보면서, 인생 역전을 이룬 그들의 삶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또한편으로는 스포트라이트가 밝을수록 생기는 기다린 그림자를 동시에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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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톨스토이 클래식 14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방교영 옮김 / 뿌쉬낀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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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의 삶의 목표와 중요성에서 물질적인 것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진다고들 한다. 남들보다 비싼 집에서, 좋은 옷과 차를 가지고, 키치하고 귀여운 키링을 가방에 다는 삶이 객관적인 성공한 삶의 지표중 하나이지만, 우리는 100년전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서 삶의 진정한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되돌아 보게 된다.

체면과 성공한 한 사람으로 살아가던 이반 일리치는 새로운 집에 이사하면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 그렇지만 집 정리 작은 사고를 당하고, 사고로 얻은 병이 점점 커지면서, 그의 주변 사람들을 관찰할 시간이 많아지면서도, 새로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수 있게 된다. 병을 얻은 그를 어쩌지 못할 짐덩이 취급하는 사람, 또 한편으로는 그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위로와 위안을 보내는 사람으로 말이다.결국 소설의 제목처럼 죽음을 앞둔 일리치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하나의 깨달음 속에서 눈을 감게 된다.

 

삶이 큰 고민없이 그저 순탄하게 지나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렇지만, 무언가 마음속 고민이 있는지 꿈자리가 시원치 않기도 하고, 하하호호 티비 영상을 보다가도 뭔지 모르게 헛헛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무겁고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우리 삶에 대한 방향성과 고민에 대해서 굳이 찾아서 하기는 힘들더라도, 이젠 고전이 된 톨스토이의 고전을 통해서, 우리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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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페마 초드론 지음, 신동숙 옮김 / 윌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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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이 나에게만 왜그래, 나만 운없어와 같은 자기 연민에 종종 빠지게 된다. 다른사람의 삶과 비교하면, 내 삶은 하찮고 볼품없어 보이는데, 이런 비교속에서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만연한 SNS와 소식망에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요즘, ‘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라는 문장의 제목을 가진 책은 살아감을 어ᄄᅠᇂ게 바라볼것인지에 대한 시선을 제공한다.

우리는 고통이나 시련과 같은 삶에서 마주치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피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생각이 강한데, 저자는 고통을 없애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의 상류층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하는데, 얼핏 보면, 왕족에서 성인이 된 싯다르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남부럽지 않은 경제상황과 직업에서도 모든 사람이 나름대로의 고민과 불행을 안고 살기 마련이다. 삶이 흔들리는 시점에서, 그 불행과 시련을 부정하고,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애쓰기보다는, 그 상황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넘어, 타인, 세상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는 모든 것을 초월한 성인의 삶고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초연하고 모든 것을 극복한 마음을 삶속에서 가지는 것이, 불행이라고 불리는 사건을 마주하였을 때, 흔들리지 않는 삶의 자세일수 있을 것이다.

불교의 사상과 어휘들이 인도나 한자 어휘에 함축적으로 담아내어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미국인 저자의 입장에서 풀어낸 불교의 사상들은, 불교의 사상이라는 알맹이는 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어휘로 풀어냄으로써 불교의 사상들을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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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이지수 옮김 / 디플롯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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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러 매체에서 미래에 맞게될 인류의 종말에 대해서 극적으로 묘사한다. 누군가는 운석 충돌을 막기 위해 핵폭탄이 실은 우주선으로 떠나고, 자신을 희생해서 큰 재난을 막기도 한다. 숭고함과 비극에 대한 슬픔이 인류의 종말과 멸종에 대한 대체적인 감정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현실의 종말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실제로 마주할수 있는 종말과 멸종은, 실험실이나 보호소에 남아있는 마지막 개체의 죽음을 지켜보는 인간의 시선이다. 만약에 인간이라는 지켜볼 제 3자가 없는 인간의 멸종은 어떤일까라는 생각에서, 소설 ‘큰 새에게 사로 잡히지 않도록’는 담담하게 차분한 어조로, 미래에 있을 법한 인류의 미래를 담아냈다.

공장에서 태어난 아이, 그 아이를 돌보는 어머리나는 가공의 존재는 자칫보면 디스토피아에서 그리는 전체주의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린 것처럼 생각이들기도 하지만, 책의 문체가 담아내는 담담하면서도, 아련하게 느껴지는 상실감, 무언가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아련하게 느껴오는 슬픔은, 대중적인 콘텐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인류의 미래, 그리고 인간이 무엇이 될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은연 중에 던지고 있다.

 

미래인의 입장에서 맞는 평범한 일상, 그렇지만 정리되지 않은 혼란 사이에서, 직관적으로 표현할수 없는 슬픔과 불안이라는 존재를 마주하면서, 인류의 멸종을 지켜봐줄수 없는 현실에서, 우리는 소설을 통해서, 그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품으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게 된다. 끝내 자신을 지켜내지 못하는 불행한 종이라는 문구하나가, 서로 이기적인 선택을 반복하는 국제 정치와 경제성장과 경쟁이라는 틀에 묶여있는 현재에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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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
누릿 칼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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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는 애착담요를 쟁탈하기 위한 쥐와 고양이 사이의 다툼 이야기입니다. 어릴적 누구나 좋아하는 애착 담요, 애착 인형이 하나 있기 마련인데요. 쥐의 애착 담요위에 앉아 있는 무관심한 고양이와 이 담요에서 고양이를 벗어나게 하기 위한 쥐의 대결은 흥미 진진합니다. 고전 만화인 톰과 제리와는 반대 버전으로, 거대하고 꿈쩍하지 않는 고양이와, 조그만 쥐와 박쥐 연합의 대결은 그 대비 구도 만큼이나 흥미롭게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갑니다.

 

털썩 주저앉은 나른한 고양이는 좀처럼 매트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는데요. 그렇기에 쥐는 박쥐 친구까지 불러모아서, 고양이 위에서 온갖 푸닥거리를 하게 됩니다. 포식자인 고양이가 나른한 성격인 탓에 쥐와 박쥐가 간이 부어서 고양이를 물리치기 위해서 온갖 좌충우돌 시도를 하지만 결국 고양이를 일어나게 한 것은 태양과 바람의 나그네 외투 벗기기 시합처럼, 결국 고양이의 의지로 매트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나른한 고양이와 지쳐버린 쥐와 박쥐, 이 대결의 승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는데요. 의외의 등장인물이 마지막 장에 등장합니다.

 

고양이 아래 깔려있던 매트는 무거운 고양이가 벗어나고 나서야 이제 숨좀 쉬겠네. 라고 여유를 되찾는데요. 마지막장까지 소소한 유머를 담아낸 동화책은 아기자기한 그림과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풍부한 의성어로,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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