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에게만 왜그래, 나만 운없어와 같은 자기 연민에 종종 빠지게 된다. 다른사람의 삶과 비교하면, 내 삶은 하찮고 볼품없어 보이는데, 이런 비교속에서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만연한 SNS와 소식망에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요즘, ‘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라는 문장의 제목을 가진 책은 살아감을 어ᄄᅠᇂ게 바라볼것인지에 대한 시선을 제공한다.
우리는 고통이나 시련과 같은 삶에서 마주치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피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생각이 강한데, 저자는 고통을 없애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의 상류층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하는데, 얼핏 보면, 왕족에서 성인이 된 싯다르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남부럽지 않은 경제상황과 직업에서도 모든 사람이 나름대로의 고민과 불행을 안고 살기 마련이다. 삶이 흔들리는 시점에서, 그 불행과 시련을 부정하고,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애쓰기보다는, 그 상황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넘어, 타인, 세상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는 모든 것을 초월한 성인의 삶고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초연하고 모든 것을 극복한 마음을 삶속에서 가지는 것이, 불행이라고 불리는 사건을 마주하였을 때, 흔들리지 않는 삶의 자세일수 있을 것이다.
불교의 사상과 어휘들이 인도나 한자 어휘에 함축적으로 담아내어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미국인 저자의 입장에서 풀어낸 불교의 사상들은, 불교의 사상이라는 알맹이는 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어휘로 풀어냄으로써 불교의 사상들을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