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
김빛나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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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른살이 넘으면 꽤나 어른이 되어있을줄 알았는데, 현실은,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여전히 불안하고 미성숙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른이 되고, 떳떳하게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서른 살이면 잘 살 줄 알았지'는 유튜버 김빛나의 아직 미성숙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하는 도전기를 담고 있다.


30살이라는 숫자가 주는 힘은 대단하다. 어리다고 보기에도 힘들고, 결혼 적령기일수도 있고, 또는 아이의 아빠일수도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숫자이다. 그렇지만 직장의 일에서도, 사람 관계에서도 서투르기만 하고, 시름시름 앓기도 한다. 여러 고민끝에 김빛나는 사직과 함께 유튜브와 스마트 스토어라 새로운 도전을 하게된다. 유튜브 해보라는 것이 하나의 유행어 처럼 사용되는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계정을 만들고 첫번째 영상을 올리기까지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이 않았을 것이다.


 

들불처럼 번지는 유행에 나도 한번 해봐야 하지 않나라는 머릿속 생각만 스쳐갈때, 저자 김빛나는 실제로 실천에 옮긴다. 물론 여러시도와 좌충우돌 끝에 올린 영상은 상상속의 기대와는 달리, 서투르고, 모자란 부분 투성이이다. 그렇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상투적인 관용어처럼 일을 저질러보고,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실천하는 사람으로써 본받을만 하다. 나라는 사람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 사직과 워킹 홀리데이, 그리고 여러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어쩌면 이제막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더,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가는 한 사람의 삶에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나머지 삶을 더 가치있게 설계하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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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 평범을 비범으로 바꾼 건축가의 기록법
백희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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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축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기록하는 ‘쓰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저자가 있다. 프랑스에서 유수의 상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건축가라는 직업이 주는 힘이 있는데, 때로는 진지하게 한편으로는 낙서처럼 끄적인 글들은 한 사람의 흥미로운 생각들을 담고 있다.


한국인이지만 프랑스에서 건축 대학을 다녔기에 그의 입장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보인다. 한국은 교수를 중심으로 그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도제처럼 전수받는 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 프랑스 교수는 관점의 변화를 주면서 그에게 여러 가지 의견을 보낸다. 때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줏대없고 번잡해보여서, 혼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런 과정속에서 자신만의 줏대를 찾아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한명의 건축가가 됨을 발견하게 된다.


건축하면 떠오르는 정교한 도면이나 수학계산보다는, 흘러가는 상념에 가까운 생각들을 담은 책들은 건축가가 건물의 하중을 계산하기 이전에 어떤 건물을 지을것인가라는 아이디어에 가까운 질문에서 모든 것이 시작됨을 알린다.


 

워낙 악필이기에 메모나 글쓰기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어느 순간부터 손에 쥔 모래알갱이처럼 흩어지는 아이디어들이 놓쳐버리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메모어플로 나마 여러 짧은 아이디어들을 기록하는데, 건축가이전에 한명의 쓰는 사람이었던 백희성 작가처럼, 한분야의 대가는 아니더라도 나의 삶의 조그만 부분을 나도 글로 쓰는 사람이 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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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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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존재와 가지는 고민들이 비슷비슷한 카테고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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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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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베르베르의 초상화 하나에서 한권의 이야기를 써낸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로 알려진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번에는 시간을 뛰어넘어 살아가는 오르솔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무라노 섬과 유리공예가로서의 삶, 그리고 산업의 흥망을 담아내고 있다. 모든 것의 이치가 차오르면 곧 꺼지기 마련이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룬다고 하는데, 한 때 무시 받던 유리구술 기술이, 각광을 받기도 하고, 또 시간이 지나 이젠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시간적 흐름은 무상하게도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들어 젊은 역술인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역술이나 점에 대해서 전혀 믿지 않는 입장에서, 그들이 말하는 그럴듯한 이야기들이 왜 여러 사람들에게 먹혀드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미래를 모르는 불안함 때문일지도 있겠지만, 결국 사람이라는 존재와 가지는 고민들이 비슷비슷한 카테고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솔라의 삶 또한 그저 비슷비슷한 한 사람의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도 하는데, 결국 보통내기들의 삶이 그렇다면 의미가 없는가라는 반문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분야의 장인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주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인하게 살아가는 오르솔라를 보면서 보통내기의 삶에 대해서, 나의 삶에 대해서도 조그만 애정을 가지고 되돌아보게 괴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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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정원 서미애 컬렉션 4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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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미애의 ‘인형의 정원’이라는 소설책은 두가지 서로 다른 사건으로 시작된다. 강형사가 피해자를 구할 수 있었지만, 안일한 생각에 구하지 못한 과거의 살인사건을 늘 항상 마음에 두고 있고, 현재의 시점에서는 아나운서의 살인사건에서는 신체의 일부가 충격적인 택배와 함께 도착한다. 강형사의 이야기로, 또 한편으로는 아나운서의 이야기로 서로 다른 두 사건은 왠지 모르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확신으로, 한편으로 이질적임에 대함 의심으로 사람들의 판단력을 복잡하게 하면서도 흐리게 하기도 한다.




일차원적으로 범인은 아나운서 스토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추리 소설 특유의 트릭은, 범인을 한사람으로 굳혀가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숨은 범인이 움직일 기회와 함께, 또다른 사건을 불러일으키면서, 독자가 애정을 품던 등장인물에게 의심의 화살을 향하게 만들기도 한다.



 

추리소설이 가지는 특유의 뻔뻔함과, 트릭이 이야기의 흥미를 불어넣고 긴장감을 가지게도 하지만, 한편으론 작위성은, 조미료를 친 음식처럼, 어느 순간 입맛의 끝을 쓰게 만들기도 한다. 긴장감을 유지하고 치달아가던 사건들이 다소 빤하고 착하게 끝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원래 알고 있던 그 맛이구만 하고, 약간은 실망을 품게 되기도 하고, 그저 재미를 주기 위한 트릭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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