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의 초상화 하나에서 한권의 이야기를 써낸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로 알려진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번에는 시간을 뛰어넘어 살아가는 오르솔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무라노 섬과 유리공예가로서의 삶, 그리고 산업의 흥망을 담아내고 있다. 모든 것의 이치가 차오르면 곧 꺼지기 마련이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룬다고 하는데, 한 때 무시 받던 유리구술 기술이, 각광을 받기도 하고, 또 시간이 지나 이젠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시간적 흐름은 무상하게도 느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