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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 탈희소성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아론 베나나브 지음, 윤종은 옮김 / 책세상 / 2022년 1월
평점 :
산업혁명 시기, 기계로 인한 공업화가 막 시작하던 참, 기계에게 일자리를 뺏긴다는 공포는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이라는 사건이 있기도 하였다. 기계화로 인해 이전과 비교할수 없이 늘어나는 생산성은 인간들에게 육체노동을 기계에게 잠식당하지 않고 자신의 일자리와 인간으로서의 가치조차 상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주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인공지능의 발전, 데이터의 발전 등등, 특이점을 넘어선 기술들이 더 이상 인간의 노동을 애물단지로 만들지 않을까라는 위기감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라는 제목의 도서는 이런 미레 노동위기에 대한 고민을 담은 도서이다. 애니메이션 '키노의 여행'의 한 에피소드 중, 발달한 기계로 인간은 그저 기계가 완벽히 계산한 업무들을 무의미하게 검선하는 일을 하곤했다. 계산이 맞게 나오면 맞았다는 안심으로, 틀리게 나오면, 설마라는 생각에 다시 계산을 하는 모습을 그렸다. 발달하는 기술로 미래 인간의 노동은 현재보다 분명히 줄어들 것이다. 가끔씩 들려오는 주 4일제 이야기 또한 이런 현실을 담고 준비하려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에 대하여, 성장 중심, 효율성 중심의 현재의 모습에서 변화하여, 반대로 인간의 존엄성을 우선에 두고, 그 기준을 바탕으로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작가의 말은 이상론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노동의 존엄성은 곧 인간의 존재이유처럼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여겨지는 요즘, 희소성의 시대를 넘어 탈희소성의 시대가 오고, 기본소득을 통해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난 인간은, 단순히 노동하고 성장을 위한 존재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살아가는 인간은 마치 유토피아적이거나, 오히려 안일한 삶처럼 느껴진다.
물론 인간의 노동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힘들겠지만, 현재 과학, 공학, 기술을 중시하는 직업관에서 넘어가, 요즘 천대받는 인문학적 중심의 직업이 오히려 각광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이상적으로도, 먼 미래의 디스토피아 이야기처럼 들리는 탈희소성 사회에 대한 발칙한 미래 이야기를 다룬 도서는 미래 사회에 대하여 우리에게 생각할만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