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쑤기미 - 멸종을 사고 팝니다
네드 보먼 지음, 최세진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쑤기미, 멸종을 사고 팝니다.’ 라는 소설 속의 멸종 크레딧이라는 시장 논리를 통해서 생명의 멸종을 결정할수 있는가라는 소설속의 질문은 현실 속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에서 영감을 가져온다. 친환경적이라면서 멸종가스 배출권을 찍어내는 전기차 생산이라던가, 톱밥을 태우는 열병합 발전등은, 석유이외의 배터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리튬같은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면서 온실가스를 내뿜고 있고, 열병합 발전또한 온실가스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방법보다는 친환경적이라는 논리로 온실가스를 배출할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시장 논리는, 과연 시장논리가 만능의 해결책인가, 과연 시장의 논리로, 우리가 살아가야할 환경에 대하여 변경할 권리를 주는 것이 옳은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만물의 영장이고 지성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에 대한 믿음은 인간이 반드시 옳은 선택을 할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기도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시장은 반복적으로 실패하기도 하였고, 지성적이라는 인간은 그저 자신만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서 공동체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주인공인 핼야드는 판다 곰이나 북극곰, 바다에 잠기는 몰디브 같은 건 내 알바가 아니고, 그저 내 입안으로 들어오는 맛있는 초밥 한조각이라면 뭐든 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구 온난화와 폭염과 홍수가 반복되는 환경이더라도, 에어컨이 켜진 방안과 내 집 앞만 홍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저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이야기에 불과하기에, 소설은 과연 인간이 탐욕이 지배하는 시장 경제 체제를 통해 돌이킬수 없는 멸종과 환경에 대한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일리언 클레이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은 그의 이론을 비판하였다. 대중적이고 그동안 믿어왔던 신념인 창조론과 반하기 때문에 그의 이론을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였다. 더 먼 과거에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억지로 시인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실제적인 사실은 시대의 소음, 사건들과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다.

소설 ‘에일리언 클레이’에서도 통치부는 한가지 자신들이 보기 좋은 사상들을 이야기한다. 통치부의 과학정설과 우주 피라미드론은, 지성인인 인간을 피라미드의 꼭대기로, 통치부를 가장 높게 두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앞의 여러 사건들처럼 누군가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실제적인 사실은 따로 존재하기도 하기 마련이다.

킬른의 인공적인 구조물들, 그리고 야생의 생명체들을 바라보면서 인간이나 통치부가 보기 좋은 이야기를 넘어선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 주인공과 동료들은, 1주일의 킬른 야생생활을 넘어서서 통치부와 맞서게 된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벗어나서 다른 행성의 법칙을 따르고 그에 순응하고 서로 다른 색깔의 찰흙을 섞어 다양한 무늬와 색깔을 만들어낸 듯한 유연한 사고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인간이라는 사고 의 틀을 넘어서, 종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

화성에서 과거 생명체가 존재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찾아낸다는 요즘, 아직까지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서는 요원하지만, 미래에 미지의 행성에서 생명체, 지적 생명체를 만났을 때, 과연 인간이 가지는 사고 방식과 태도로 존재를 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은 몸은 과학이 된다 - 죽음 이후 남겨진 몸의 새로운 삶
메리 로치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빌리버튼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히 시체라고 하면 무섭고 불길하게만 느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생전의 모습과는 달리 눈은 생기를 잃고 자연스러운 움직이 사라진 정지된 모습은 누구라도 그 불길함을 감지하고 피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죽은 몸인 시체에 대해서 내가 가지는 인식은 질병, 죽음, 사건현장과 같은 불길함이 대부분이고, 죽음에 대하여 피하고 싶게 만들곤 한다.

다른 한편으로 죽은 몸에 대하여 탐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사체에 대한 탐구라고 하니, 범죄 현장에서 증거를 찾아낸다거나, 죽은 몸을 해부하는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죽은 시체는 고통을 모르는 인내력을 가지고 있기에 내가 생각하는 분야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살아있는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죽은 몸은 과학이 된다'는 책은 잘알이 못했던 시체를 활용한 연구 분야를 통해서 통념적으로만 생각했던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까지 확장되는 연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흔히 생각할법한 해부용도로 사용하는 카데바는 물론, 자동차의 안전을 위한 생체 더미로, 신체의 부패 과정 탐구를 통한 범죄의 증거로, 그리고 지속가능한 장례를 넘어서 자신의 장례에 대해여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저 불안하고 불결하다고 넘겨버릴수는 없는 죽은 몸에 대한 탐구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기에 죽음에 대하여 어떤 감정을 담아 표현할 하나의 사건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종착점으로서, 마무리하게 결단지어야할 삶의 일부로서 자신의 죽음몸에 대한 고민까지 담아낸 저자의 담담함은, 죽으면 끝이라는 관념에서 좀더 확장된 시선으로 죽음과 죽은 몸을 바라볼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세 시대 뇌 건강 레시피
양은미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최근들어서는 육체적인 나이를 넘어서, 사람의 영혼, 정신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느 때 부터인가, 새로운 컨텐츠를 보아도 전에 보고 알고 있던 것이라 치부해버리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 중의 하나가 더이상 새로운 노래를 듣지 않는것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몸으로 체감되고 불편함이 확 느껴지는 외면이나 몸 건강과는 달리, 온갖 것들을 인지하는 뇌의 건강은 인지하는 기관 자체가 변화하기에 다른 기관보다 자신이 인지하기가 힘들기 마련이다. 한편 다른 기관과는 달리 몸 내부의 장기이고 평소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기에 뇌 건강을 어떻게 지킬것인가라는 물음에 명쾌한 해답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100세 시대 뇌 건강 레시피'는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무지했던 뇌에 대해서, 100세 시대에 들어서면서 몸의 다른 기관의 건강뿐만 아니라 뇌의 건강도 알뜰히 챙길 방법을 제시한다. 평소 우리가 잘 모르던 몸의 건강을 위하는 조그만 산책 또한 사람의 감정을 전환하고 뇌의 건강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한 러닝과 같은 신체 활동도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어 뇌의 인지기능까지 건강하게 하니, 괜히 국민운동이 된것이 아니다.

또한 감정이나 예술활동의 감상에 대해서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감상이 무미건조해지기 마련이지만,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또한 뇌의 중요한 활동영역중 하나이기에, 익숙한 매체와 컨텐츠, 방법에서 벗어나, 익숙한 것에서 조금은 다른 방법과 길을 선택하는 것 또한 뇌의 활동을 자극하는 방법중 하나일 것이다. 다른 기관보다 좀더 고차원적이고 관리하는 방법 또한 색다른 뇌라는 기관에 대해서 무지했지만, 장수 시대에 오히려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기능이 뒤쳐지는 것이 두드러지는 기관인 뇌이기에 그 관리에 대해서 우리는 더 신경써야 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의 모든 새들
찰리 제인 앤더스 지음, 장호연 옮김 / 허블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그럴듯하게 마주할 현실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SF라는 이야기의 매력은, 직면한 지구의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도,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낭만까지 담아내서, 단지 무겁게만도, 그렇다고 마냥 재미로만 치부할수 없는 주제를 무게감있게 다루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