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한국사 - 예능보다 재미있는 한국사
이상효 지음 / 북씽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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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한국사, 예능보다 재밌는 한국사

 

"이 책은 당신의 고정 관념을 산산조각 낼 것이다"

 

정말 그렇다.

나의 고정 관념을 깬 <스캔들 한국사>는

그동안의 한국사와 전혀 다른 한국사이다.

 

<스캔들 한국사>에는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위인의 업적보다는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기상천외한 일 등

상상도 못 했던 사건들... 비하인드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스캔들 한국사>는 틀에 박힌 구성에서 벗어나

작가의 자유로운 생각을 거침없이 써 내려간 책이어서 딱딱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특히 역사를 통해 후세 사람들이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과서적인 한국사가 아니라

본인의 입장에서는 감추고 싶은 비밀이었을 수치스런 사건이나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되지도 않을 일들이 많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내용과 필체가 다듬어지지 않아

왠지 가벼운 만화책이나 싸구려 책 같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스캔들 한국사>를 읽다 발견되는 많은 오타는 그 느낌에 기름을 부었다.

 

어찌 그리 내 눈에는 오타가 쏙쏙 들어오는지 36쪽까지 읽으면서 무려 4개...

그 뒤로도 꽤 많은 오타를 발견하였다.(출판사에 전화해서 알려줌)

 

보통의 경우 책 한 권에서 한 두 개의 오타가 나온 것도 큰 실수로 여기는 출판사라면

이러한 일은 아주 전량 회수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스캔들 한국사>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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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5권, 10권 등 한국사 전집을 통해 시대적 배경으로 역사를 알게 한다거나

인물을 통해서 한 시대를 알게 하는 방법이 아닌 <스캔들 한국사>는

사국시대 스캔들을 시작으로 하여 고려, 조선시대 스캔들과 근현대 시대까지의

스캔들을 읽으면서 그 시대상을 알게 된다.

 

<스캔들 한국사>는

즉, 한 시대에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사건이나 인물 등을 객관적으로 서술하여

한국사의 맥락을 공부하게 하는 책이 아니라

옛날과 현대를 넘나드는 직설적인 표현을 하고 있는데

작가의 주관적인 점도 곁들여진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스캔들을 조작하거나 작가 임의대로 쓴 게 아니지만...

이러한 스캔들을 어디서 찾고 알아내었는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과 현재를 오가는 단어 선정 < 스캔들 한국사>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는 스캔들...

시대를 거꾸로 돌아가 예전의 스캔들을 읽어보는 맛도 상당히 즐겁다.

이참에 <스캔들 한국사> 집필 참고도서를 찾아다 읽어볼까?

 

<스캔들 한국사>의 저자 이상효님은 하나의 스캔들을 쓰기 위해

정말 많은 도서를 참고하셨다.

하긴... 2년간 5천 권의 책을 읽고, 300편의 영화를 보았다는데...

 

<스캔들 한국사> 참고도서

 

<스캔들 한국사>는

일반 한국사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사건들을 과감히 다루고 있으며

때로는 저속한? 표현들도 하고 있어 역사 애정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것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건의 당사자는 비밀로 하고 싶었던 일들...

하지만 원래 금기사항이 더 궁금하고, 거침없는 표현이 더 재밌는 법이다.

 

<고려시대 스캔들, 노비를... 섹스 스캔들>

 

고려시대의 스캔들

"노비를 사랑한 왕의 여자 장경궁주와 근육질 노비의 섹스 스캔들"이 그러하고,

 

사국시대의 스캔들

"왕이 죽은 밤, 왕의 동생을 찾아가다--

역사상 유일하게 두 번 왕후가 된 여자, 우씨"도 그러하다.

 

<사국시대 스캔들, 왕이 죽은 밤... 우씨>

 

"만약 당신이 저 남자와 결혼했으면 지금 주유소 사장 부인이 돼 있겠지?"라는 물음에

"아니, 저 남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있을 거야."라고 대답하는 힐러리~~

 

당찬 힐러리, 남자에게 인생을 맡기지 않고 자신이 남자를 끌고 가는 힐러리는

미국 최고의 퍼스트레이디 중 한 명인 이유가 여기 있다.

 

<스캔들 한국사>에서는 현대의 이 멋진 여인을 언급하면서 옛날로 돌아가

사국시대의 스캔들, 역사상 유일하게 두 번 왕후가 된 여자 우씨 스캔들을 펼쳐놓으니

한국사 이해가 쉽고 재미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처럼 스캔들을 재밌게 읽다 보면

스캔들을 통해 한국사를 잘 알게 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한국사

즉, 사건과 인물, 유물 유적 등 어느 시대의 생활상을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니까...

 

<조선시대 스캔들, 세종대왕은... 그러나 불행한 세종>

 

우리나라 역사 중 몇 안 되는 대왕중의 대왕 세종대왕의

빛나는 업적 외 불행한 한 인간의 세종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그토록 학문과 인품이 출중한 퇴계 이황이 18세 소녀와 사랑에 빠진,

가슴을 저미는 사랑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스캔들 한국사>

 

<조선시대 스캔들, 18세 소녀와... 이황 사랑 이야기>

 

퇴계 이황이 매화를 사랑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매화와 18세 소녀 두향이가 엮인 사연을 알고 보니 가슴이 절절하네... ㅎ

 

이처럼 <스캔들 한국사>의 스캔들은

모두 그 나름대로의 최고의 스캔들이라 할 수 있으며

책 끝까지 읽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이미 7종류가 넘는 한국사 전집을 읽은 나에게 <스캔들 한국사>는

정통적인 한국사 책을 읽다 소풍 나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수능시험(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에도 들어가는 한국사!!

역사적 사건과 배경, 그리고 인물, 한 시대에 유명한 유물 유적 등

보편적인 한국사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예능보다 재밌는 <스캔들 한국사>로 역사를 새로운 각도에서 즐기는 것 어떠신지요~~~~

 

 

 ** 해당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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