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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브런치 -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2016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ㅣ 브런치 시리즈 2
정시몬 지음 / 부키 / 2015년 9월
평점 :
세계사
브런치,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 한 바퀴 돌고 온 기분
<세계사 브런치> 읽는 동안
정말 맛나고 가벼운 브런치 타임을 갖는 듯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세계사를 이렇게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니
행복한 시간이었다.
학창시절 교과서 내용을 달달 외워야 했던 역사와 세계사!
차라리 수학 몇 문제를 더 풀고 말지 참으로 어렵고 싫었던 역사와
세계사였다.
요즘같이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건을
전체적인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역사 책이나 세계사
책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었을 텐데 말이다.

<세계사 브런치>를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더
든다.
<세계사 브런치>는 역사적인 배경과 사건을 총체적으로
알게 해주는 책이라기보다는
할머니가 숨겨놓았던 구수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주는 듯한
느낌?
고대 이집트 문명부터 프랑스 혁명 1800년 대까지 그 유구한
세월의 지구촌 이야기를 말이다.
530여 쪽이나 되는 이야기보따리를 아주 재미나게 보았다.

우리와 멀리 떨어진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일과
사건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주는 <세계사
브런치>는
제목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맛있는 세계사 고전이었다.

지구촌에 관심은 많지만 어려웠던 세계사였기에
세계지도를 펴고 <세계사 브런치>에 나오는 나라를
찾아보며 읽으니
이해가 쏙쏙!!
같은 세계사! 다른 느낌!
광활한 땅의 내가 전혀 보지 못한 사람들의 행적과 생활
모습을
지금까지 세계사 책과는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다른 구성으로 쓰인
<세계사 브런치>는
정말 귀하고 맛난 메뉴들로 가득 찬 브런치였다.
그 넓은 땅, 그 유구한 역사 속의 많은 사람들의 만나보게
되면서도
세계가 이렇게 좁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ㅎㅎ

세계사와 인문학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세계사
브런치>!!
세계사는 세계사대로 알게 되면서 인문고전은 고전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세계사 브런치>를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살짝 부담스러웠던 500쪽이 넘는
두께였지만
읽다 보니 오히려 2권이 탄생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바뀌었으니...

<세계사 브런치>는 고대 이집트 문명부터 시작하여 프랑스
혁명까지
6챕터 24개의 브런치 타임과, 역사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1챕터 3개의 브런치 타임으로 총 7챕터 27개의 브런치로
되어있다.

<세계사 브런치> 27개의 브런치 메뉴는
이집트 문명의 기원, 로마제국의 황금기와 멸망, 중세와 르네상스의
명장면,
중국의 역사, 프랑스와 미국의 혁명 등 세계사의 한 획을 긁는
굵직한 사건들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펼치지는 지 세계사를 기피하였던 학창시절이
아쉽기만 했다.

<세계사 브런치>의 27개 메인브런치를 돋보이게 해주는
토핑으로는 원전~~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의 <역사>,
19세기 미국 작가 토머스 불핀치의 <신화>속에 등장하는
테세우스 이야기,
사마천의 <사기>,
마카이벨리의 <군주론> 등
세계사적인 고전에서 뽑은 원전은
메인브런치를 얼마나 돋보이고 맛깔스럽게 도와주는지
내가 세계사를 읽는지 인문 고전을 읽는지 모를 정도다.
세계사면 어떻고, 인문고전이면 어떠냐~
잘 차려진 식탁에 메인브런치와 토핑까지 부스러기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우면 그만이지. ㅎㅎ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이 가끔 이야기해주신
항우와 애첩 우희 그리고 유방 이야기를 보면서는
본격적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세계사 브런치> 챕터 5 중세와 르네상스의
명장면
메인 브런치로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인문고전 읽는 사람이면 한 번쯤은 읽어봤을
<군주론>이
여기 <세계사 브런치>에서는 또 다른 맛이다.

메인브런치가 세계사라면 맛깔스러운 토핑으로 얹어지는 원전은
<세계사 브런치>를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21번째 브런치 타임 "여왕의 남자들"
중년의 엘리자베스 1세, 역사가들은 그녀의 통치기를 영국의
'황금기'로 부른다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궁정 안팎을 누빈 당대의 인물 가운데는
정치가, 모험가, 철학자, 극작가, 시인... 심지어는 해적과
사기꾼도 있었다 한다.
이들은 여왕의 자문역, 해결사, 보디가드, 그리고 연인도 있었다
하는데...
그들의 성격과 엘리자베스의 평가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 원전
영국의 문필가 리턴 스트레이치의 <엘리자베스와 에식스>도
소개되었다.

세계사와 원전!! 너무 멋진 조화다.
세계사도 읽고 원전도 읽고!!
<세계사 브런치>를 다 읽고 나면
<세계사 브런치>에 나오는 원전 목록을 따로
적어두고
틈나는 대로 읽고 싶은 마음이다.

세계지도를 펴놓고 역사적인 나라를 찾아가며 <세계사
브런치>를 읽어가는 재미!
신 아시리아 제국의 사르곤 2세의 궁전터에서 발굴된 라마수
상.
메소포타미아의 스핑크스라고도 불린다는데...
여기서 아시리아 제국과 메소포타미아를 별도로 검색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면서 다시<세계사 브런치>로 돌아가
읽기도 하고...
어렵거나, 오래돼서 잊어버렸거나... 몰랐던 부분까지 알아가며
읽느라
<세계사 브런치> 한 권을 다 읽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재밌고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세계사 브런치>가
아니었나 싶다.

"역사란 무엇인가"
'history'는 '역사'가 아니라 한다.
'history = his + story'
영어 단어 history는 그리스어 '히스토리아'를 어원으로
하는데,
고대 그리스에서 이 말은 원래 '질문을 통해 배우기/알기'라는
의미로 쓰였고,
우리 한자 표현으로는 탐문(探問)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토인비가 말하는 토인비』
『세계사 편력』등
<세계사 브런치>에서 소개하는 글들이 얼마나
주옥같은지
직접 <세계사 브런치>를 읽으며 나와 같은 그 느낌을
받으시기를... ㅎㅎ
고대 이집트 문명부터 1800년대 프랑스 혁명과 미국의
혁명까지
그 유구한 세계의 역사를 원전과 함께
비밀스러운 나의 금고에 저장해 놓은 듯하다.
잘 차려진 식탁에서 포크와 나이프로 먹기만 하면 되는
세계사!
자르고, 소스 묻히고 할 것도 없이
맛있고 배부르게 그저 먹기만 해도 되는 <세계사
브런치>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촌 한 바퀴를 재미나고 신나게 돌고 온
기분이다.

** 해당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