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정명공주 - 빛나는 다스림으로 혼란의 시대를 밝혀라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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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정명공주... 파란만장한 역사 속으로 들어가다.

 

 

 

요즘 TV 역사드라마 "화정"이 한창이라지요.

한 번쯤 보고 싶은 역사드라마 "화정" 인데도 TV를 멀리하다 보니

기회가 잘 닿지 않네요.

 

 

드라마 "화정"에서는 정명공주가 어떤 인물일까? 제일 궁금했어요.

 

 

생각정거장의 <화정, 정명공주>

정명공주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오히려 인목대비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고,

(아마 선조와 광해군 시절에 정명공주는 어렸고, 직접적으로는 인목대비와 얽혀있기 때문)

 선조시대부터 광해, 인조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 속으로 들어가 흥미진진하게 살다 온 기분입니다.

 

 

 

< 화정, 정명공주 >

 

 

 

 

 

 

 

<화정, 정명공주>

광해군에 의해 동생인 8살 영창대군을 잃고 모친 인목왕후와 함께 강등당하고

서궁 유폐 시절 이후 인조반정을 통한 광해군 숙청 후 신분을 복권하고,

6대 조선 국왕과 시대를 함께 하며 83살까지 살았던 조선 최장수 공주 이야기입니다.

 

 

빛나는 다스림으로 혼란의 시대를 밝혀라 <화정, 정명공주>

 혼란의 17세기 조선, 뛰어난 처세술로 험난한 파도를 헤쳐가는 이야기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정명공주의 뛰어난 처세술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화정, 정명공주>의 전체 308쪽 중 254쪽까지 약 6분의 5 분량이

정명공주가 6살 때 광해군이 정릉동 행궁 서청에서 즉위하여

21살에 인조반정이 일어나기까지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다룬 내용이므로

어린 정명공주 대신에 어머니 인목대비의 상황과 처신에 대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요.

 

 

 

 


 

 

 

 

 

 

하지만 어린 정명공주가 이러한 파란만장한 세월을 겪으면서

현명하고 강건해지고... 일찍부터 세상의 이치를 배우지 않았나 싶어요.

 

 

당대 여성 최고의 서예가로 평가될 만큼 정명공주의 뛰어난 필체는

정명공주의 강인한 의지와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명공주의 필체는 아버지인 선조의 필체와 닮았는데

인목대비는 정명공주의 붓글씨를 보며 선조를 다시 만나는 듯한 기분,

비록 서궁에 유폐되고 후궁으로 강등되었지만 자신이 선조의 당당한 왕비라고 위로받지 않았을까? 하는

<화정, 정명공주>의 글쓴이의 마음과 동일한 생각입니다.

 

 

 

<화정, 정명공주>의 작품

 

 

 

 

 

 

華政!!

 

 

 서체에서 강한 힘과 기세가 느껴지나요?

빛나는 다스림 화정

 

 

저는 이 글씨 보고 정말 놀랬답니다.

기세등등한 힘이 느껴지는 글씨체! 여인이 쓴 거라고는 믿기지 않아요.

원래 이런 힘 있는 글씨를 좋아해서인지 정명공주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생각정거장의 <화정, 정명공주>를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화정, 정명공주> 서두에 나오는 정릉동 행궁과

도표로 설명해주는 주요 사건, 인물관계도, 정명공주와 관련된 궁녀들은

<화정, 정명공주>를 읽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6대 조선 국왕과 시대를 함께 한 이야기라 시대적 배경을 잘 알아야

<화정, 정명공주>를 읽으면서 느낌과 감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요.

 

 

 




 

 

 

 

 

<화정, 정명공주> 1부는 선조 나이 52세, 인목왕후의 나이 20세에 태어난 정명공주와

3년 후에 탄생한 영창대군과 선조의 사랑, 광해군의 극심한 견제를 받는 내용입니다.

 

  

후궁 출신의 서자로 왕위에 오른 선조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아들인 광해군에게 종묘와 사직을 받들도록 하고 정작 본인은 도성을 버리고 도망간 임금이지요.

한양과 개성, 평양이 함락하자 요동으로 망명할 채비를 갖춘 선조,

우리의 기억에... 전쟁이 일어나자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비겁한 선조이지만

52세가 넘은 나이에 낳은 딸과 아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참 지극했네요.

 

 

그렇기에 더욱더 후궁의 몸에서 태어난 광해군은 정명공주와 영창대군을 견제할 수밖에 없었고요.

 

 

 

 

 

 

 

 

 

 

<화정, 정명공주> 2부에서는 정명공주의 파란만장한 세월을 읽을 수 있었어요.

 

 

선조의 지극한 사랑에 힘입어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재산가가 된 영창대군의 재산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철퇴가 되어 돌아오게 되었고,

동기들을 잘 보살피라는 선조의 유언장은 인목대비에게 방패가 아닌 저주가 되었으며,

정명공주와 인목대비 측근 궁녀들의 배신들로 인하여

광해군에게 시련과 치욕을 당하는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영창대군이 대비전 밖으로 끌려 나가는 장면에서는 참으로 마음이 아팠네요.

 

 

 

 

 

 

 

 

 

 

 <화정, 정명공주> 3부에서는

영창대군이 죽음, 정명공주 서인으로 강등, 인목대비가 후궁으로 강등되는 치욕을 당하게 되지만

인조반정으로 인목대비가 광해군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게 됩니다.

정명공주는 21살에 결혼하고,  인조의 이후 효종, 현종, 숙종에게 최고의 예우를 받게 됩니다.

 

 

83살까지 산 정명공주는 조선시대 공주들 중에서 가장 장수한 공주이며,

7남 1녀의 많은 자녀들과 후손들이 크게 영달하고,

겸손하고 공손하며 어질고 후덕하여 오복을 향유하였다 합니다.

 

 

<화정, 정명공주>에서는 정명공주가 어떻게 어질고 겸손하고 후덕한 지에 대하여

실제 일화와 곁들여서 자세히 서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광해군과 인조 시대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과 배경을 여러 사료들을 통해서

다른 역사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내용까지 아주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었어요.

 

 

 

 

 

 

 

 

 

 

<화정, 정명공주>는 선조실록, 광해군일기, 인조실록, 계축일기 등

많은 자료를 토대로 쓰였지만 <계축일기>의 내용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정, 정명공주>의 주인공은 정명공주는 물론 궁녀들이고,

실제로 정명공주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인목대비, 광해군, 선조, 영창대군,

영안위 홍주원 이상으로 궁녀들이었다 합니다.

정명공주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함께 웃고 울었던 사람들은 바로 궁녀들이었기 때문이죠.

 

 

궁녀들의 생활과 암투, 역사적인 사건들의 세세한 배경과 진행 상황 등은

선조와 광해군, 인조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게 해 주었을 뿐 아니라

<화정, 정명공주>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게 해 주었어요.

 

 

궁녀들과 최측근들을 통해 역사 비화를 알게 되는듯한 느낌?
다른 역사 책과는 또 다른 재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92083&cid=41708&categoryId=41736

 

 

 

  <화정, 정명공주>에서 자주 등장하는 <계축일기>를 보면서

<계축일기>를 직접 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났답니다.

 

 

사람은 제각각 자신이 처해진 위치에서 생각하게 되므로

같은 사건도 <계축일기>와 <광해군일기>에 나오는 내용이 다를 거 같아요.

<계축일기>는 정명공주나 인목대비 측에서 쓰인 만큼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내용이 많을 거 같아

<화정, 정명공주>를 읽고 나서 <계축일기>와 <광해군일기>를 비교하며 읽어봐야겠어요.

 

 

문학적 가치를 <한중록> <인현왕후전>과 더불어 삼대 궁중문학으로 꼽히는 <계축일기>!

<계축일기>에서만 볼 수 있는 중후하고 법도에 맞는 궁중어와 문체!

<화정, 정명공주>만큼이나 관심있는 책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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