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김건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하룻밤에 읽는 20여 권의 인생지침서)

 

오늘은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책 속에는 길이 있다"지만 책 중에서도 으뜸은 "고전"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고전은 우리나라 고전대로, 중국 고전은 중국 고전대로 살아가는 지혜와 교훈을 다르게 얻을 수 있으니

우리 고전은 물론 동·서양의 고전을 두루두루 읽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고전"이 좋은 줄 알면서도 쉽게 "고전"에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는

고전이 한자어로 되어 있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읽어야 할 양이 많아

아예 포기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자>는 고전을 읽고 싶어도 엄두가 안 나 읽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거 같다.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는 언뜻 보기에 책이 두꺼워 역시 고전은 힘들겠구나~ 생각하기 쉬우나 전혀 그렇지 않다.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는 한 권의 고전이 아니라 약 20여 권의 고전이 들어가 있는데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인 장자가 집필한 <장자>로 시작하여, 노자, 채근담, 한비자...

중국 당나라 태종과 그를 보좌한 신하들의 정치 문답을 기록한 책 <정관정요>까지

우리가 꼭 읽어 보고 싶었던... 꼭 읽어봐야 할 고전은 거의 다 실려 있는 거 같다.

 

 

최근에 읽은 <노자>와 <채근담>도 여기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에서는 그 맛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http://blog.naver.com/zmsrkdanf/220175013490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책 한 권에 여러 고전이 실려야 하니 우선 양(量), 쪽 수가 적을 수밖에 없어

<노자>나 <채근담> 중에서도 더 재밌거나, 더 유익하거나, 더 알려져 있는 내용들을 간추려 실었다.

한 권의 책에 있는 <노자>나 <채근담>의 내용보다는 깊이가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는 각 고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을 간추려 내었으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같은 시대에 살면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에 따라 하나의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도 제 각각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달라도 엄청 다른 시대에 살면서 그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의 생각은 얼마나 다를까?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라는 한 권의 책에서 그 깊고 넓은 다양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그동안 읽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또는 부담스러워서 읽지 못 했던 고전을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에서 읽으니 읽는 내내 즐거웠다.

 

승산이 없으면 싸우지 말라는 <손자병법>

적과 싸우지 않고 적에게 승리하는 방법이 담겨 있는 <손자>는 읽고 또 읽어도 재미나고 신 난다.

 

 

훌륭한 왕 밑에는 훌륭한 신하가 있다.

유비를 생각하면 더 먼저 떠오르는 제량공명!

비육지탄, 삼고초려... 유명한 사자성어가 쏟아지는 유비와 제갈공명 이야기가 담긴 제갈량집,

 

삼국지를 10번 읽은 사람과는 상종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에는 전투 상황에 관한 전략 전술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사람을 다루는 용병술, 지략이 담겨있어

삼국지를 10번 읽은 자는 사람을 꿰뚫어 보고 있을 터이니 조심해야 된다는 말이다.

그런 삼국지까지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에 담겨있다.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께 너무나 재미있게 들었던 "유방과 항우" 이야기! <십팔사략>

전국시대의 꾀와 방법인 책략을 기록했고 언론 활동과 권모술수에 관한 수법이 흥미롭게 수록되어 있는 <전국책>

주자학의 기초를 형성한 선비 4명의 저작물 중에서 뛰어난 것을 추려 편집한 책 <근사록> 등까지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에서 만나게 되니 얼마나 반가운지...

사실, 논어·맹자 등 과 같은 유명한 고전을 다 읽지도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고전까지 찾아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에서 가볍게 꼭 읽어야 할 부분을 읽게 되니 반갑다는 표현보다 고맙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지도 모르겠다.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16장 삼십육계는 따로 적어놓아 살면서 자주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이 너무 강해 대적하기 힘들 때는 달아나는 것이 가장 나은 계책"인 삼십육계 줄행랑"이라는 말이 있다.

<삼십육계>는 심리적 책략을 36가지 모아서 정리한 병법서로 싸우지 않고 이기게 하는 책인데,

무력이 아니라 지략으로 승리하는 것, 인간 심리를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요령이 담겨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우리 일상생활에 <삼십육계>에 수록된 책략 하나하나가 다 쓸모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긴...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를 읽으면서 쓸모없는 내용이 어디 있으랴~~~

한 줄 한 줄이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내용이 들어있는 고전들이다.

본문 내용을 그대로 읽고, 한글로 해석하고, 또다시 풀이까지 읽어야 하는 일반 <고전>과는 달리

한글로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는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는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 다른 사람도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를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지 못하고

식사까지 거르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싶다. ㅎㅎ

하룻밤에 읽는 20여 권의 인생지침서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별표 5개!!!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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