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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道德經 - 빈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노자의 진리
노자 지음, 김하풍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노자 도덕경... 빈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노자의 진리
"논어"나 "맹자"와는 달리 <도덕경>이 사람들에게 덜 읽히는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는 사서삼경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읽기에 힘든 책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덕경>이라는 경전 이름을 맨 처음 들었을 때
도덕을 가르치는 경전, 도덕을 알려주는 경전 정도로 생각하였으나
<도덕경>을 깊이 읽으면서 <도덕경>은 사회를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도덕만이 아닌
삶의 경전, 삶을 직시하면서 읽은 것을 지켜 나가야 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빈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노자의 진리
< 도 덕 경 >

<도덕경>은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으로 알려져 있는
노자(老子)가 쓴 책이며, 상하편(上下篇)으로 된 5천여 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문예출판사의 이 <도덕경>은 상편(道經) 제1장~ 제37장)
하편(德經) 제38장 ~ 제81장, 그리고 부록이 실려있다.

<도덕경>은 노자가 쓴 글의 원문을 실었으며 그 원문 바로 오른 편에 한글로 음을 달았고,
다음에는 한문 원문을 각주처럼 해석해 놓았다.
그다음으로는 독자가 원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게 해설을 하였는데
사실, 이 해설도 한자어도 많고 노자가 살던 시대(전국시대, B.C 403~221)의 차이도 있고
사상적 차이도 많아 어렵게 느껴졌다.
이 <도덕경>을 사람들이 얼마나 어려워하였는지 <도덕경> 머리말을 보면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도덕경>은 아주 깨물기에 힘든 견과(堅果)와도 같다. 그 깨치기에 힘든 문구, 문장들이 그것의 외각을 구성한다 하겠다. 그런데 그 속에 참이 들어 있다. 물론 독자의 궁극의 목적은 이 알맹이를 씹어 음미하거나 먹고 소화하는 일이겠지만, 우선 그 외각을 깨무는 것이 그가 할 작업이겠다. 이 노자 풀이는 그 단단한 외각을 깨는 데 도움이 되려는 것이다. -- <도덕경>의 머리말 중에서 -- |
그러나 <도덕경>은 빈 마음으로 읽으면 누구나 다 파악할 수 있는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빈 마음으로 읽어도 어려운 것은 어려웠지만
공자의 <논어>에서 느낄 수 있는 남성 우월주의 사상이 아닌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이어서 좋았다.
줄이려 하면 반드시 펴야 하며, 약하게 하려 하면 반드시 강하게 해야 하며, 폐하려 하면 반드시 흥하게 해야 하며, 빼앗으려 하면 반드시 주어야 한다. 이를 일러 미명이라 한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물고기는 못을 떠나서는 안 되며, 나라의 이로운 기물은 사람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 <도덕경> 36장 -- |
줄이려 하면 반드시 펴야 하다니...
생각을 하면 정말 그렇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려워도 읽고 되새김질해보면 그 뜻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알게 되며,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는 경전이 <도덕경>이 아닌가 싶다.
어려운 한문의 원본을 쉽게 해석해 놓은 <도덕경>으로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꼭 읽어보심이 어떨는지...
== 위 <도덕경>은 무료로 제공받아 성실하게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