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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편지 ㅣ 처음 읽는 이웃 나라 역사
강창훈 지음, 서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1년 7월
평점 :
"중국사 편지"...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사까지 챙길 수 있어요.
"처음 읽는 이웃 나라 역사 <중국사 편지>"
왠지 제목부터가 낯설지 않다.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한국사 책이 절실했던 때가 있었다.
우리 큰 아이 초등 시절... 초등학생이 볼만한 "한국사" 전집이 출간되긴 했지만
20권이나 되는 긴 장편이었으며,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있는 책이기에
좀 더 가볍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원했을 즈음
쨘~~~
혜성처럼 나타난 "한국사 편지"
박은봉 선생님이 자신의 딸아이에게 편지글로 보내는 형식으로 된 "한국사 편지"를 보았을 때
그야말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었다.
이번에 만난 "중국사 편지" 또한
"한국사 편지"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
처음 읽는 이웃 나라 역사
<중국사 편지>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상으로 가까워 친숙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수나라, 명나라, 청나라 등
중국의 여러 나라 이름들과 많이 얽혀 있기에 중국을 잘 아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막상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면 오히려 미국, 영국 등 강대국과 유럽보다 더
중국에 대하여 확실하게 아는 게 아니었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명나라" 와 "청나라"
<중국사 편지>는 "명나라"의 탄생과 배경을 아주 쉽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청나라 전성기를 이끈 가의제, 웅정제, 건륭제 세 명의 황제들을 통해서
그 당시에 청나라가 얼마나 넓은 땅과 발전된 나라였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되는데
<중국사 편지>를 통해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역사도 더 깊이 있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된다.
나는 예전에 홍콩이 하나의 국가인 줄 알았었다.
분명 중국 땅인 거 같은데 공산주의 국가가 아닌 자유민주국가로 느껴지는 홍콩!
그러한 홍콩이 반환되면서 묘한 감정을 맛봤었더랬는데...
<중국사 편지>에서는 그 역사적인 배경이 아주 잘 나와있어 참 반가웠다.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상품을 수출하고자 했던 영국의 걸림돌인 된 청나라에
아편을 팔기 시작한 영국과 결국은 전쟁까지 하게 된 청나라는
전쟁에서 지면서 '홍콩'을 영국에 넘겨주게 되었고,

1997년 7월 1일, 다시 홍콩은 고국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중국사 편지>에서 얼마나 상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했는지
<중국사 편지>를 읽다 보면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된다.
그러면서 <중국사 편지>를 통해 세계사까지 훑어지게 되는 게 아닌지 싶다.
"대만의 과거와 현재"
<중국사 편지>에서는 본문과는 별도로 배치하여 현재의 중국과는 다른
개별적인 나라, 민족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청나라는 손문으로 인하여 중화민국으로 탄생하게 되고,
중국의 북쪽에 있는 러시아 혁명과 사회주의 국가인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탄생은
모택동이 중화 인민 공화국(중국)으로 건설하면서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는 배경이 되는 걸
아주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모택동이 이끄는 공산당에 밀린 장개석이 대만(타이완)으로 도망치면서
국민당의 중화민국을 살려 냈고, 그 뒤 대만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자본주의 경제를 발전시켜
1960 ~ 1970년대에 아시아에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하게 되는데...
모택동이 죽고 난 후에 등장한 등소평이 1978년 '개혁'과 '개방'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는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중국은 지금도 공산당이 독재하는 나라이다.
하지만 이미 개방의 물결을 이루어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가득한 중국은
앞으로 어찌 될까?
한눈에 중국 역사의 흐름을 알게 해주는 <중국사 편지>
참 재미나게 읽었다.

<중국사 편지>를 읽으면서 중국의 역사와 대비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비교해보는 맛도 쏠쏠하다.
공자, 맹자... 그 유명한 중국의 성인들의 탄생과 활약,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조선 시대 내내 받았던 중국의 내정 간섭이지만
중국 입장에서 본 중국의 역사...
가까운 나라끼리 서로 맞물려 있는 역사를 통해 세계의 역사까지도 두루두루 살필 수 있는
<중국사 편지>는 남의 역사라고만 볼 수 없기에
더더욱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중국사 편지>에서 사자성어 '관포지교'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과 얽힌 기본 상식들을 챙길 수도 있다.
<중국사 편지>는 <한국사 편지>를 쓴 박은봉님이 아닌 강창훈님의 글이지만
<한국사 편지>와 비슷한 구성, 비슷한 문체로 되어있다.
쉽고 재미나게 읽으면서 중국의 역사는 물론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사까지도 챙길 수 있는 <중국사 편지>를
꼭 읽어보면 좋은 역사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위 <중국사 편지>는 무료로 제공받아 성실하게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