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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배심원
윤홍기 지음 / 연담L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일곱 번째 배심원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인 윤홍기 저자는 그의 첫 장편소설로 일곱 번째 배심원을 선택했다. 그래서 그가 가장 아끼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마주하며 윤홍기 저자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수작이다.
이미 그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여러작품들을 각본과 각색을 하며 실력을 쌓았기에 이런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작가다. 그래서 이 소설 일곱 번째 배심원도 영화화가 확정된 것이다. 여고생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노숙자 사건을 주제로 펼쳐지는 긴장감과 인간들의 두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이 소설은 손에서 놓기 힘든 무언가의 힘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사실 나도 배심원을 한 적이 있어 이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배심원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 땐 사회적으로 사건이 큰 것이었기에 일주일 정도 길게 진행이 되었을 정도였다. 지역의 인사가 사람을 시켜 청부 살인한 사건이었다.
배심원도 열명이었고 사회에 관심이 높은 사건이어서 정말 긴장하며 일주일동안 출근했던 기억이 난다. 배심원들은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었고 결국 무기징역으로 판결을 내렸다. 이 책도 일곱 번째 배심원을 중심으로 반전이 있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나는 외국소설보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소설을 좋아한다. 번역에서 오는 어색함이 없고 한국인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설의 힘은 역시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모순과 그리고 읽는 이의 마음을 터치하여 어느 사건에 대한 해석함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데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사연들, 인간 군상들의 뒷이야기까지, 소설속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또한 모든 것이 이야기가 된다. 우리는 소설속에서 위로를 받고, 분노하며, 세상을 잠시 먼 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나 자신은 어떻게 살았는지, 무엇을 생각하지 않아도 내 기억들과 어느정도 일치하는 순간이 오면 나의 어리석음과 선한마음과 함께 추악함과 그리움, 그리고 그동안 만났던 사람이 소설속에서 마주하게 만든다.
배심원을 경험한 나로서 전 대통령의 배심원은 소설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매우 공감이 가면서 그 때 느꼈던 우리 사회의 무서움과 우리가 내리는 판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검찰의 어둠들, 진실, 그리고 끝맺은,.. 이 소설은 좋은 마무리로 끝나지만 우리 사회의 진실들은 계속 드러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 일곱 번째 배심원 소설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