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 지도로 읽는다
오카모토 다카시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중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책이 나왔다. 물론 이 책은 자세한 중국에 대한 설명을 하는 책보다는 그 흐름을 읽어 제대로 된 중국사를 말해주고 있다. 오카모토 다카시 저자는 중국 근대사와 동아시아 국제관계사로 중국 역사와 경제에 관한 많은 저술과 논문을 발표하며 학계의 높은 평판과 주목을 받고 있는 저명한 학자다.
때문에 이 책을 군더더기 없이 중국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설명들을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중국은 한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문명권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정학, 문명론, 경제 문제 등 종합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 그러면 그냥 중국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조금은 복잡한 인종이 섞여 있다.
13억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민족집단이지만 중국은 현재도 단일 민족국가가 아니다. 2000년전부터 로마, 몽골 등, 여러 민족들이 거쳐가면서 정착했던 종족들로 구성되어졌기에 중국은 사실 한족이라고 부르는 용어안에 이민족의 땅이라는 것도 함께 들어간 것이다. 저자는 황하문명과 중화의 탄생을 시작으로 3세기 한랭화와 민족 대이동을 추적하고 당송 시대 명의 쇄국정책 청의 지방 분권과 서양 열강의 침탈을 통해 세계사 속에서 배우는 5,000년 중국의 역사흐름을 살펴본다.
그리고 20세기와 현대 중국의 과제들이 무엇인지 말해주는데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이야기해주는 저자의 전문적인 설명들이 뒷받침되어 중국을 이해하는데 큰 유익이 된다는 점이다. 어떤 나라를 보든지간에 역사는 늘 반복되고 제자리고 또 다시 반복되면서 그 나라의 틀을 만들지만 중국 또한 이러한 역사들을 반복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반복되는 역사속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영웅이 지배해 온 나라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나라 한족! 자신들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공산주의라는 체제와 자본주의를 결합시켜 무섭게 돈줄을 빨아들여 한족이라는 단일색으로 한족공정에 나서는 중국을 보면 우선 중국에 대한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한국이 좋은 점은 국가간의 역사적인 장애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 한류의 인기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 한국정부는 중국의 심기를 건들지 않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히 있다. 중국에 관심이 있건 없건, 이 책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역사와 경제 정치 중심으로 읽어나가며 그 중심을 확신할 수 있는 귀한 책이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