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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 우리가 잃어버린 보수의 가치
로저 스크러튼 지음, 박수철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영국의 대표 보수 인문학자가 말하는 합리적 보수를 찾아 진정한 보수가 무엇이며 보수주의자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자신이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은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보수주의 원칙과 신념이다.
이것을 잘못 알면 보수주의자는 극우익꼴통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선 민주주의를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보수주의도 민주주의를 떠나선 보수가 성립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는대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프랑스혁명의 시작으로 해서 그 씨앗이 뿌려져 열매를 거둔 케이스다. 그 만큼 프랑스 혁명은 대단한 것이었고 전 세계에 혁명을 가져다 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세계는 민주주의의 확산이 전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 하면 생각하는 또 한가지는 바로 좌파와 우파다. 이 또한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이다. 1789년 혁명 직후 소집된 국민의회에서 의장석에서 볼 때 오른쪽에 왕당파, 왼쪽에 공화파가 앉은 것이 좌파와 우파의 기원인 것이다.
이후 프랑스도 그렇지만 세계 여러나라들도 보수는 우익으로, 급진적 세력은 좌익으로 나누는 것이 관행이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하등 별 의미도 없지만 우리나라는 빨갱이라 부르며 잡아먹을 듯이 괴물이 되는 우익들의 꼴통짓은 정말 세계 토픽감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를 헬조선과 오포 세대라고 말한다. 어떤 이는 심한 명칭이 아니냐 하지만 아주 적당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꼭 예전 이디오피아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6.25때 전쟁이 터져야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써야 하나? 그렇지 않다. 더 사람답게 살 수 있음에도 기득권들과 꼴통보수주의자들과 재벌들이 갑의 횡포를 보여주고 있기에 우리나라는 헬조선이 맞는 것이다.
저자는 뒤틀린 보수의 가치들을 책에서 논한다. 그리고 보수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와 예를 들며 저자의 관점에서 역사적인 시각으로 설명한다. 합리적 보수에 대한 저자의 필체가 돋보인다. 개인의 자유와 전통 그리고 보수의 진정한 유산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저자의 아름다운 보수의 인문학을 이 책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보수를 친박, 극우익, 독재, 친일파를 생각한다. 너무나 왜곡되어 있다. 권력자들과 기득권 세력들이 세뇌와 선동을 시킨 결과가 바로 이런 광신도를 만들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한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 한이 어둠이 되어 우리나라 곳곳을 쥐새끼처럼 파헤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부디 식민사학의 정체를 밝히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우리 선배들의 피값을 절대 헛되이 하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합리적 보수주의자가 되었고 보수주의의 개념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자본주의와 환경,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무엇인지 스스로 밝혀 나간다. 동의하지 못하는 구절도 있지만 우리나라 보수주의지들이 이 책에 나온대로 실천만 한다면 친일파와 극우익이 보수라는 치욕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