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ㅣ J Mystery 1
쓰치야 우사기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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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는 만화가를 꿈꾸는 주인공 고하루가 평범한 동네 빵집인 노스티모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빵집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그곳을 찾는 손님들에게서 벌 어지는 에피소드 속 작은 수수께끼를 뛰어난 관찰력으로 풀어나가며 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보낸다.

'애초에 말이야, 내 가게에 팔고 남은 빵 같은 건 없어, 조금 많이 만든 빵이 있을 뿐이지.' (pg.29)

이 책에서 펼쳐지는 미스테리와 추리는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다른 결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기 보다는, 일상 생활 속 궁금증과 의문증을 따라가다가 발견하게 되는 비밀을 파헤치며 그 비밀의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하는 내용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자는 인생의 참막을 모른다.
시인 괴테의 말이야. 도전하는 건 힘든 일이지. 하지만 인생에는 어려움에 대항하고 눈물 흘린 경험이 있는 자만이 알 수 있는 '맛'이 있어.' (pg.260)

우정의 크루아상, 위로의 바게트, 사랑의 시나몬롤, 희망의 초코소라빵 그리고 추억의 카레빵까지, 각각의 빵과 어울리는 에피소드는 독자로 하여금 마음에 울림과 공감을 준다. 게다가 빵 굽고 만드는 장면의 상세한 묘사는 코끝으로 빵의 향기를 맡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앞으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쓰러질 것 같은 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아하는 빵이 옆에 있으면 다음날 아침이 조금은 즐거워지지 않을까.' (pg.269)

갓 구운 빵과 함께라면 더 즐거운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는 힐링되는 에피소드에 추리라는 재미까지 더해져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고요하면서도 산뜻한 아침에 향기로운 빵과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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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버섯이 났어요 ㅣ 북멘토 그림책 40
주핀쉬안 지음,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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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버섯이 났어요'는 우리와 뗄 수 없는 걱정에 대한 그림책이다. 어느날, 오리의 머리위에 버섯이 자라나 있는 것을 발견한다. 걱정이 되어 찾아간 의사로부터 걱정을 멈추면 저절로 떨어질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떻게 하면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 오리는 점점 커지는 머리위의 버섯때문에 더 큰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다 오리와 친구들은 기발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누구나 마음속에 크고 작은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걱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전부 다르다. 작은 일에도 걱정이 많은 사람과 큰 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 등 다양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걱정이 아예 없을 수는 없는 법!

지금은 세상 걱정없이 웃으며 지내는 우리집 아이들이지만 조금만 더 크면 분명 걱정거리가 생길것이다. 그때 그저 '괜찮아' 혹은 '걱정하지마'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걱정이라는 감정을 유쾌하고 기발하게 바라보는 이 책은, 부모와 아이를 감정적으로 연결되도록 이어준다. 버섯이 생기고 커지고 또 사라지는 모습을 같이 바라보며 걱정을 올바르게 다루는 방법을 찾아나가도록 해준다. 걱정이 많은 아이, 속마음을 터놓는 것을 어려워 하는 아이,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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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 이후 - 빅터 프랭클이 남긴 인생 강의
빅터 프랭클 지음, 유영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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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로 유명한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끝에 풀려났고, 그 경험이 그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자서전이라면, '죽음의 수용소 이후'는 빅터 프랭클 작가의 미출간 유고작으로, 사랑과 자유, 인생과 책임, 고통과 죽음 등의 내용이 담은 책이다. 수용소 이전과 이후의, 삶에 대한 그의 철학과 신념이 담겨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습니다' (pg.11)

고통의 크기를 비교하지않고 고통을 그 자체로 본다. 고통은 개개인에게 각자의 이유로 다가오고,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인다. 형태도 크기도 다른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쉽게 해석되기도 하는데, 그 고통을 그 자체로 인정해주는 이 문장은 큰 울림을 준다. 삶에서 고통은 불가피 한데, 이 고통을 승리의 경험으로 바꿔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메세지는 특히 희망적이다.

'죽음이 없다면 삶이 어떻게 될지 한번 상상해보세요. 모든 것을 마냥 미룰 수 있다면 , 무한정 미룰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삶이 풍요로워진 만큼 삶의 의미를 잃고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만 하더라도 뚜렷한 목표나 의미보다는 흘러가는대로에 순응하는데에 더 가까운데, '죽음의 수용소 이후'를 읽고 나면 나를 위해서라도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끝이 있는 삶이자 죽음이 있는 삶이기에, 덧없이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며 살아가길 희망한다.

'우리가 삶에 무엇을 기대하느냐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가 중요하다.' (p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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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ㅣ 책깃클래식
이디스 워튼 지음, 김가원 옮김 / 책깃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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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로열씨 집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채리티가 마을에 새로 등장한 남자 '하니'와의 로맨스를 통해 지루한 삶에 벗어나 새로룬 경험을 하며 여러가지의 변화를 맞게되는 이야기이다.

시골 동네인 노스도머에서 가장 부유한 저택의 소유자인 변호사 로열씨는 가난과 미개의 상징인 '산'으로부터 어린소녀인 채리티를 데리고 오게 된다. 오랜 시간 혼자였던 로열씨의 청혼과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계기가 되어, 로열씨 집을 떠날 목적으로 일하게 된 도서관에 새로운 외부인인 '하니'가 나타난다.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빠져드는데, 하니는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 지지 않는다. 로열씨의 청혼과 더불어 순탄치만은 않은 사랑 때문에, 채리티는 산으로 도망도 가보지만 결국 로열씨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산에서 데려온 아이였던 채리티는 출신이 제약이 되어 스스로 부유한 저택에 고립되어 자란다. 그런 무료한 일상 속에서 로열씨의 청혼이 트리거가 되어 독립을 꿈꾸며 도서관 일을 시작한다. 게다가 하니와의 연애로 자유도 꿈꾸게 된다. 그러나 하니의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와 여러가지 상황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맞물려 채리티로 하여금 독립을 하지 못하게 한다.

처음 '여름'을 접했을 때는 채리티의 소극적인 태도와 주체적이지 못한 모습, 현실에 쉽게 굴복하는 약한 의지 등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재독으로 만난 '여름' 속 채리티의 모습에서는 익숙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한 노력이 보이며,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적응하려는 최선의 선택이 보인다. 결국에 현실에 굴복하여 정신적으로나 독립적으로나 독립을 하지못하고 로열씨에게 의존하게 되는 태도에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충분히 익숙하고 안정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를 통해 벗어나려고 한 시도 자체가 채리티에게는 성장이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현실을 보지못한 채 젊음의 패기로 사랑과 낭만만 찾는 것이 더 철없어 보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여름'은 채리티의 욕망과 닮은 뜨거운 여름이라는 계절을 지나 차가운 현실과 닮은 가을이 되어 끝이 난다. 채리티의 감정변화와 태도, 그리고 결정들이 돋보이는 이 책은 지금 시기에 꼭 맞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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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0 - 달러구트와 양치기 소년 이야기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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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달러구트 꿈 백화점 0',
처음이자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꿈 제작자들이 만든 꿈을 손님들에게 팔고 다양한 감정을 값으로 받는, 꿈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는 꿈, 고래나 새가 되어 자유를 꿈꾸는 꿈 등 다양한 꿈을 사고 파는 이 꿈 백화점의 주인은 시간의 신 세번째 제자의 후손인 달러구트이다.

'꿈에서 잊고 있던 기억을 만나면 아주 특별한 감정을 느낀대요.' (pg.99)

'달러구트 꿈 백화점 0' 은 지금의 인기만점 꿈 백화점이 되기 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계단상회와 , 엄마 심포니의 실종, 그리고 그 행적에 따른 산타클로스의 장례식과 설산, 양 세는 꿈의 꿈 속까지, 긴장감 넘치는 여정이 이어진다. 엄마 심포니와 아빠의 가족 사랑, 달러구트의 어린 시절, 그리고 잠과 꿈에 대한 이들의 진심까지 엿볼 수 있다. 결국 어려움을 딛고 꿈 백화점의 주인이 된 달러구트의 여정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수많은 상상력과 아름다운 환상을 보여주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는 잠재된 무의식을 아름답게 표현해주는 것 뿐만아니라, 우리의 옛 추억과 현재의 소망 등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그리고 감동을 전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빠져들길 바란다.

'활자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에게는 눈을 감는 순간 비로소 시작되는 무한한 세계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매일 밤 다정한 수면의 축복이, 백화점에서의 즐거운 꿈 쇼핑이 언제까지나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pg.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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