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여름'은 로열씨 집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채리티가 마을에 새로 등장한 남자 '하니'와의 로맨스를 통해 지루한 삶에 벗어나 새로룬 경험을 하며 여러가지의 변화를 맞게되는 이야기이다.시골 동네인 노스도머에서 가장 부유한 저택의 소유자인 변호사 로열씨는 가난과 미개의 상징인 '산'으로부터 어린소녀인 채리티를 데리고 오게 된다. 오랜 시간 혼자였던 로열씨의 청혼과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계기가 되어, 로열씨 집을 떠날 목적으로 일하게 된 도서관에 새로운 외부인인 '하니'가 나타난다.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빠져드는데, 하니는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 지지 않는다. 로열씨의 청혼과 더불어 순탄치만은 않은 사랑 때문에, 채리티는 산으로 도망도 가보지만 결국 로열씨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산에서 데려온 아이였던 채리티는 출신이 제약이 되어 스스로 부유한 저택에 고립되어 자란다. 그런 무료한 일상 속에서 로열씨의 청혼이 트리거가 되어 독립을 꿈꾸며 도서관 일을 시작한다. 게다가 하니와의 연애로 자유도 꿈꾸게 된다. 그러나 하니의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와 여러가지 상황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맞물려 채리티로 하여금 독립을 하지 못하게 한다. 처음 '여름'을 접했을 때는 채리티의 소극적인 태도와 주체적이지 못한 모습, 현실에 쉽게 굴복하는 약한 의지 등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재독으로 만난 '여름' 속 채리티의 모습에서는 익숙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한 노력이 보이며,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적응하려는 최선의 선택이 보인다. 결국에 현실에 굴복하여 정신적으로나 독립적으로나 독립을 하지못하고 로열씨에게 의존하게 되는 태도에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충분히 익숙하고 안정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를 통해 벗어나려고 한 시도 자체가 채리티에게는 성장이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현실을 보지못한 채 젊음의 패기로 사랑과 낭만만 찾는 것이 더 철없어 보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여름'은 채리티의 욕망과 닮은 뜨거운 여름이라는 계절을 지나 차가운 현실과 닮은 가을이 되어 끝이 난다. 채리티의 감정변화와 태도, 그리고 결정들이 돋보이는 이 책은 지금 시기에 꼭 맞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