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는 만화가를 꿈꾸는 주인공 고하루가 평범한 동네 빵집인 노스티모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빵집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그곳을 찾는 손님들에게서 벌 어지는 에피소드 속 작은 수수께끼를 뛰어난 관찰력으로 풀어나가며 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보낸다.'애초에 말이야, 내 가게에 팔고 남은 빵 같은 건 없어, 조금 많이 만든 빵이 있을 뿐이지.' (pg.29)이 책에서 펼쳐지는 미스테리와 추리는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다른 결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기 보다는, 일상 생활 속 궁금증과 의문증을 따라가다가 발견하게 되는 비밀을 파헤치며 그 비밀의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하는 내용이다.'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자는 인생의 참막을 모른다.시인 괴테의 말이야. 도전하는 건 힘든 일이지. 하지만 인생에는 어려움에 대항하고 눈물 흘린 경험이 있는 자만이 알 수 있는 '맛'이 있어.' (pg.260)우정의 크루아상, 위로의 바게트, 사랑의 시나몬롤, 희망의 초코소라빵 그리고 추억의 카레빵까지, 각각의 빵과 어울리는 에피소드는 독자로 하여금 마음에 울림과 공감을 준다. 게다가 빵 굽고 만드는 장면의 상세한 묘사는 코끝으로 빵의 향기를 맡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앞으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쓰러질 것 같은 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아하는 빵이 옆에 있으면 다음날 아침이 조금은 즐거워지지 않을까.' (pg.269)갓 구운 빵과 함께라면 더 즐거운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는 힐링되는 에피소드에 추리라는 재미까지 더해져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고요하면서도 산뜻한 아침에 향기로운 빵과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