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앱을 이용해서 가계부를 작성하는 일이 흔해졌지만, 또 여전히 10년 넘게 용돈기입장처럼 운영중이지만 손으로 직접 쓴 가계부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제대로 한번 써보고 싶은 가계부를 만났습니다.
세계적인 부자 록펠러 가문에서는 자손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경제 습관이 '가계부 기록'이라고 합니다. 록펠러 가문을 세운 존.D.록펠러가 18살 때부터 가계부를 작성한 덕분에 지금의 부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재테크 책은 '소비 습관과 현재 자산을 파악하고 차곡차곡 재산을 불려가는 방법이 바로 재테크의 왕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계부를 쓰는 습관은 번거로운 일이 아닌 부자가 되는 가장 첫 번째 단계이자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2018 가계북'은 8년간 사랑받은 이밥차의 가계북입니다.

매일매일 적고 우리 집의 한달 소득과 지출을 파악할 수 있으며, 절세형부터 비과세 상품까지, 알뜰한 금융 상품과 더불어 주부들이 전하는 똑똑한 재테크 노하우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8년 간절히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두는 매직페이퍼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선 가장 기본인 가계북 쓰는 방법을 살펴보면,


매일 작성하는 가계북의 항목은 구입처/지출내역/금액/카드할부/항목분류로 구성되어 있고,
오늘 사용한 현금/카드/그리고 사야할 항목이나 할일 등의 작은메모/일주일 정산 등의 큰메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입처를 작성하는 가계북은 처음이어서 매달 내가 가장 지출을 많이 한 항목 뿐만 아니라 구입처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다이어리를 따로 작성하지 않고 작은 메모나 큰메모 칸을 이용한다면 그날그날 잊지 못할 일들도 함께 기억할 수 있습니다.

또 한달의 가계운영이 끝나면 '우리 집 한달의 소득과 지출'을 통해 결산을 할 수 있는데요, 항목별 지출은 물론이고 저축, 대출 등등 전반적인 가계현황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양식 그대로 엑셀을 활용하여 한달의 소득과 지출을 기입하고 아울러 연말결산도 할 예정입니다. 매일매일의 기록을 일일이 엑셀로 작성하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손쉽지 않지만, 가계북을 이용하여 매일의 기록을 작성하고 한달을 정리해서 엑셀로 옮기는 것은 귀찮지도 어렵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향후 앱으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럼 일주일간 작성해 본 개인적인 가계북을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예전과 별다른게 없을 줄 알았는데요, 기본적으로 냉장고 파먹기의 원칙을 세우고 가계북을 적으려고 하니 제일 먼저 한 일은 냉장고와 냉동실에 어떤 식재료가 들었는지를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메모칸을 활용하여 냉장고 속 기본적인 식재료를 적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식재료를 넣어 놓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만일 이 재료들을 먼저 체크해 보지 않았다면 중복해서 같은 식재료를 또 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 구입처를 작성하다 보니, 같은 재료나 물건을 사더라도 가격을 비교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같은 이마트에서 항상 사던 식재료를 사는것이지만, 직접 가는것 보다 인터넷을 이용해 구입해보니 쿠폰이나 카드할인 등을 적용하여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어떤 날은 식재료 구입 전혀 없이 냉장고를 파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재료를 먼저 체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식재료로 요일별 식단을 구성하게 되고,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냉장고에 요일별 식단을 간략하게 메모하니 필요한 식재료만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행동양식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천해오지 못해 불필요한 소비와 낭비를 하지 않았나 싶어 반성이 되었습니다.
가계북에는 앞서 목차에서 살펴본 것처럼 재테크를 위한 여러 팁들도 만나 볼 수 있습니
다.


재테크노하우 ;
1.씀씀이를 점검하라 2.저축하고 남은돈을 써라 3.돈과 금융에 관심을 가져라 4.빚테크를 먼저해라 5. 소비와 지출을 제어하라 6.소비지출 다이어트를 하라 7.분산투자를 해라
알찬 금융상품 총정리 ;
1.절세형 금융상품 :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개인형퇴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2.비과세상품 : 비과세 종합저축/ 저축보험/ 국내 주식형펀드/ 조합 등 상호금융권 예금과 출자금
신연금저축/ 노란우산공제
이름은 알고 있어도 그 내용들은 자세히 몰랐던 상품들이나 원칙들에 대해서 제대로 짚어 볼 수 있는 팁들이 아닌가 합니다. 단순한 알뜰한 소비와 저축이 아닌 똑똑한 절세와 재테크를 하기위한 초석이 될 수 있는 팁들이었습니다.
2018년을 한달여 앞두고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되는데요, 그 목표 중 첫번째로 제대로 '가계북'을 작성하고 가계운영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대로 된 도구를 만난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