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느린토끼의 클래식 빵 - 느릿느릿 맛있게 굽는 베이킹 레시피 북
고윤희 지음 / 책밥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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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안녕느린토끼의 클래식 빵"입니다.

'안녕느린토끼'라는 공방을 운영중인 저자의 베이킹 레시피 북으로, 상업용 이스트, 르방, 호밀르방을 이용하여 '베이글, 바게트, 치아바타, 깜파뉴' 등 가장 기본적인 빵을 반죽기와 오븐을 이용하여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심심한듯 하지만 빵의 가장 기본적인 질감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이러한 빵들을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들인 시간과 노력이 그 맛을 보여주는 베이킹을 한번 제대로 배워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게 한 레시피 북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이스트나 르방을 사용한 레시피 소개에 앞서 밀가루가 빵이 되기까지를 한번 짚고 넘어가 본다면,

 


 



'믹싱 - 1차발효 - 접기 - 분할,가성형 - 휴지 - 성형 - 2차발효 - 쿠프 - 스팀 - 굽기'로 나뉩니다.

'1.믹싱'은 재료를 섞어 글루텐을 발달시켜 발효 중 생기는 가스를 보전하고 빵의 모양과 구조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단계입니다. 믹싱의 정도는 발효시간을 고려하여 결정해야하는데, 발효시간이 긴 하드계열은 긴 발표시간 동안 반죽이 약화하기에 식빵반죽과 같이 믹싱하면 굽기전에 무너져 무거운 빵이 나오게 됩니다. 믹싱 시간에 따른 반죽의 변화를 담은 사진을 통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아주 기본적인 베이킹을 해보았지만, 믹싱의 과정이 빵의 성질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었기에, 그동안 제 베이킹 실패의 제1원인이 바로 빵의 성질을 고려하지 않은 믹싱 즉 첫단추부터 잘못 끼운 결과라는걸 알게 됩니다.

'2.1차발효'는 발효로 맛을 내는 빵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발효과정으로 1차 발효만 발대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합니다. '3.접기'는 믹실의 연장선으로 번죽을 환기하고 발효를 촉진하는 과정입니다. 적절한 크기의 '4.분할,가성형' 단계를 거치면 바로 성형할 수 없기에 '5.휴지'단계를 통해 가성형 하면서 긴장된 반죽이 이완되고 분할하며 가성형 하는 과정에서 반죽에 생긴 상처를 회복하게 됩니다. 휴지가 이루어진 반죽을 품목과 목적에 맞는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6.성형'단계이며, 성형하느라 꺼진 반죽을 다시 부풀리는 단계가 '7.2차발효'입니다. '8.쿠프'는 굽기 직전에 반죽에 내는 칼집으로 오븐에 들어간 반죽이 부풀때 작업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부풀 수 있도록 미리 길을 내는 것입니다. '9.스팀'은 굽는 초반에 오븐에 수분을 공급하는 하드계열 빵에 필수 공정이며, 마지막'10.굽기' 과정은 작업자가 생각하는 빵의 색과 껍질의 두깨의 결정하여 그에 따라 굽는 시간, 온도등을 조절해야 합니다.

10단계의 과정을 짚어보니, 빵을 만드는 과정 역시 과학이며 내가 재료나 도구의 성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지만 원하는 빵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젠 이스트, 르방, 호밀르방을 사용한 대표적인 빵들의 레시피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탕종베이글'입니다.

'탕종'이란 밀가루에 끓는 물을 부어 전분을 호화한 반죽을 말하는데, 밀가루 보다 월등이 많은 수분을 보유하여 일정시간 저온 숙성을 통해 당분과 감칠맛이 있는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탕종을 넣은 반죽은 믹싱이 어렵고 제빵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시판 이스트를 사용하고, 탕종반죽을 활용하는 탕종베이글의 만드는 순서는,

1. 탕종만들기 - 2. 믹싱 - 3. 1차발효, 접기 - 4. 분할, 휴지 - 5. 성형 - 6. 2차발효 - 7. 데치기 - 8. 굽기입니다.

각 단계별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세분화하여 사진을 통해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서, 정확한 재료의 준비와 사진대로 따라간다면 원하는 빵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믹싱은 가정용 믹싱기의 도움으로 해결이 될 수 있고, 탕종 방법이 소화력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물리적인 어려움의 단점을 충분히 안고 가도 될 거 같습니다.

데치고 굽는 방식으로 인해 사실 좋아는해도 시도는 해보지 않았던 베이글인데, 이젠 해보자 싶은 맘이 듭니다.

'르방'은 곡물이나 공기 중에 극소량 존재하는 자연의 이스트를 반죽 속애 집약하여 배양한 천연 발효종입니다.



 

 



저자는 호밀을 사용하여 르방만들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호밀가루와 따뜻한 물을 잘 섞어 27도씨 이상의 따뜻한 곳애 12~24시간 두는 첫번째 먹이주기를 시작으로, 첫번째 반죽에서 덜어낸 반죽에 다시 물과 호밀가루를 섞는 먹이주기를 여섯번째까지 반복을 하면 점점 호밀가루의 비중이 줄어들며 호밀 르방으로 변환합니다. 완성된 르방은 새콤달콤한 향이 나면서 안정적인 발효력이 만들어집니다. 르방리프레시란 르방이 피크이거나 피크가 지나 꺼져 내려갓을때 다시 살리는 과정입니다.

조금 번거로운 과정일 수 있지만, 우선은 밀가루와 물로 발효균을 만들어낸다는 것도 신기하고, 상업용 이스트대신 내가 직접 나만의 발효균으로 빵을 만들 수 있다는 재미도 있을거 같습니다.



 

 



르방을 이용한 '요거트 식빵'입니다. 부드러운 빵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저자가 만든 빵으로,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친 빵들과는 조금 색이 다른 빵입니다.

르방을 이용해 1. 사전반죽을 하고, 2. 믹싱 - 3. 1차발효 - 4. 실온화 - 5. 분할, 둥글리기 - 6. 휴지 - 7. 성형, 패닝 - 8. 2차발효 - 9. 굽기 - 10. 식히기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호밀르방을 이용한 '100% 씨앗 호밀빵'입니다.

호밀르방을 준비하여 사전반죽을 하고, 해바라기 씨앗과 호박씨를 구워 물에 불리는 전처리 과정이 더해지면, 앞선 요거트식빵과 만들어내는 과정은 유사합니다. 호밀을 이용하고 1차 발효 된 반죽에 분할과 성형 과정에서 반죽 윗면에 토핑용 씨앗을 굴리는 과정이 추가되는 정도 입니다.

이스트냐 르방이냐 발효균의 선택의 문제이지 빵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대부분의 빵이 동일하고, 다만 빵의 성격에 따라 믹싱, 발효, 휴지시간, 성형의 과정, 굽기의 정도등이 달라짐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베이킹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과정이 길어 번거롭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요리보다 손이 잘 안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점점 내가 좋아하는 것이 확실해주고 직접 만들어 먹고 싶다는 욕구들이 생기는 요즈음이어서인지, 또 상세한 저자의 사진이 한몫 해서인지 한번 해보자는 결심이 책을 살펴보는 내내 들었습니다.

첫번째 빵부터 하나씩 따라 만들어보고 익히다 보면, 제일 좋아하는 빵을 내 입맛에 맞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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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순 채소법 : 집밥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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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조말순 채소법 : 집밥"입니다.

어머니의 요리법과 가치관을 이어받아 어머니의 이름으로 요리법을 소개한다는 저자의 말이 참 먹먹했습니다.

어느새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제법 살아내고 있는 저도 어느 순간 엄마가 해주던 방식으로 요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정 엄마 역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좋아하셔서 저 역시 그 영향을 받아왔기에 채소로 주식을 만들어 내는 요리법이 너무 친근하고 또 바로 오늘 저녁 식탁부터 이렇게 차려야지 싶은것이 무척 반가운 요리책이었습니다.

레시피에 앞서 본문은 자주 사용하는 재료와 양념,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밑작업과 함께 집밥이 즐거워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저자의 자주 사용하는 재료목록은 우엉, 양배추, 루콜라, 대파와 쪽파, 레몬과 레몬즙, 청양고추, 건고추와 실고추, 견과류, 유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화이트와인식초와 화이트발사믹식초, 된장과 미소된장, 후추, 허브와 식용꽃, 마늘입니다. 저와 아주 유사한 목록임에도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너무 달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미리 준비해두는 밑작업으로는 멸치육수, 가쓰오육수, 매실절임, 양파 캐러멀라이징등이 있습니다.

집밥이 즐거워 지는 방법으로는 최대한 간단하게 매일 해먹기, 제철 채소를 꾸준히 찾아먹기, 레시피에 얽매이지 않기 등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일매일 뭘 해먹어야할까 고민인 주부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즐거운 조언은 없는거 같습니다. 가능한 쉽고 간단한 조리법으로 제철의 채소의 맛을 살려 매일매일 내손으로 만들어 먹는 식탁이야 말로 맛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시피는 나를 위한 간단한 채소요리, 마음이 따뜻해지는 국과 찌개, 몸이 가벼워지는 채소 샐러드,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는 채소요리의 네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각 파트별로 당장 따라해보고 싶은 레시피들을 골라 하나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배추전복솥밥'입니다.

전복은 계절에 따라 굴이나 바지락을 대체 활용하면 되고, 이 요리의 메인은 바로 배추입니다. 불린 쌀과 밥물을 넣고 뚜껑을 열고 중불에서 6분간 끓인 뒤 달달 볶은 배추와 버터에 볶은 전복을 넣고 뚜껑을 닫아 13분 끓이다가 불을 끄고 15분간 뜸을 들이면 완성됩니다. 사실 솥밥은 번거로운 거라는 생각에 전기밥솥만 고집해 왔는데, 불의 세기와 시간을 함께 알고 나니 무리없이 해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버섯연근탕'입니다.

연근은 항상 밑반찬 재료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새롭습니다.

간을 한 멸치육수를 끓이다 손질한 연근을 먼저 넣어 5분간 끓이고 버섯을 넣고 3분 그리고 썰어둔 대파와 다진마늘을 넣고 3분을 끓인 후 전분물을 빙 둘러 넣고 2~3분간 저어가면서 더 끓여 마무리 합니다.

버섯은 좋아하는 종류를 사용하면 되고, 전분을 풀어 걸죽하게 만들었기에 중식 잡탕밥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쉽고 간단하지만 또 그럴듯한 한끼를 만들어 낼 레시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페타 치즈와 채소 오븐 구이'입니다.

샐러드 하면 항상 생야채만 생각하게 되는데, 오븐에 구워 준 채소에 새콤달콤한 과일을 조금 섞고 짭짤한 치즈를 군데군데 얹어 준 후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려주면 한끼 식사도 되는 멋진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레시피 재료를 살펴보면 감자, 미니당근, 적양파, 방울양배추, 레디시등으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를 섞어 예열한 오븐에서 구워내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에 살구와 페타치즈 그리고 발사믹식초와 설탕을 끓여 만든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려주면 됩니다. 설명만큼 레시피도 쉽고 간단해서 좋아하는 야채와 과일을 다양하게 활용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공심채 메밀전과 오이 생강 초절임'입니다.

공심채를 좋아해서 항상 볶아먹어 왔는데요, 이렇게 메밀전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니 공심채의 새로운 활용법을 찾았다는 즐거움과 함께 재료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 전은 항상 양파고추간장과 먹고는 했는데, 이렇게 생강과 오이채를 초간장에 절여 전과 함께 먹는다면 생각만으로도 별미겠다 싶습니다.

메밀반죽을 후라이팬에 올린 후 공심채와 쪽파를 올려 부쳐내고, 간장,식초,물,설탕을 끓여 만든 초간장을 생강과 오이채에 부어 절임을 만들어 내는 아주 간단한 레시피만으로도 새로운 주말 간식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조말순 채소법 속의 집밥 레시피들은 일단 집밥이 즐겁도록 흔한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더불어 한끼 식사로 든든할 요리들이었습니다. 불의 세기와 시간 그리고 재료들의 손집법등이 상세히 적혀 있어 따라하기도 쉬울뿐만 아니라, 이 재료로 이렇게도 만들어 먹는구나, 이 재료로 이런것도 만들어 먹는구나 싶은 레시피들로 인해 책을 보는 내내 쉽다와 빨리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처럼 채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찾아보고 시도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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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얀색 마님
허도윤 / 일랑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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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고유의 문체와 엄청난 반전으로 너무 재미있게 보고 또 엄청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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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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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입니다.

약 30년동안 사람들의 마음 훈련을 돕는 상담심리사로 활동해 온 저자는, 어릴때 겪은 부모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 기억 때문에 고정된 믿음, 즉 '머릿속 부모'가 자리 잡음으로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고 좋지 않음을 떠나 자기 안의 '부모를 향한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로 있다면 이를 풀어야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책을 통해 자신의 머릿속 부모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그 생각을 다루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나가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된 지금도 종종 제 스스로가 하는 행동의 근간에는 부모의 영향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느낍니다. 때론 긍정적이기도 하고 때론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행동이 먼저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의 행동을 보니 어느 순간 부모인 우리의 사고방식을 따라 의사결정을 하거나 행동을 하고 있고, 그 역시 때론 긍정적이지만 때론 부정적이기도 함을 발견합니다.

긍정적인 영향이야 문제 될것이 없겠지만, 부정적인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상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그렇지않아도 고민중이었기에, 시기적절하게 만나게 된 이 책을 통해 부모로서 그리고 부모의 영향을 받은 자녀로서 어떻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할지에 대해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고착된 뇌를 되돌리는 단 하나의 원칙은 '메타무의식'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 정신 체계의 구조를 "오감정보 -> 무의식 -> 잠재의식 -> 의식" 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요,

무의식을 관찰하고 잠재의식을 담는 그릇을 '메타무의식'이라고 합니다. 이 그릇의 모양에 따라 메타무의식이 표출되는 방식인 생각의 버릇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식당에서 밥 150그램을 큰 국그릇에 담아 내오면 '에게 이게 다야?'하거나 '이거 혹시 먹다 남긴 밥 아니야?' 할 수 있지만, 같은 양의 밥을 작지만 근사한 밥그릇에 담뿍 담아내면 '이쁘게 담겨 나오네''그릇이 고급인 걸 보니 쌀도 고급일거야'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즉 내용물(현실)이 같아도 그릇(메타무의식)을 바꾸면 다르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메타무의식을 바꾸면 뇌의 활동 부위가 바뀌어 체내에 분비되는 화학물질이 바뀌고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신념이 완전히 뒤집힌다는 것입니다. 사령탑인 뇌가 변화하면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발언, 행동, 선택도 바뀌고 이것이 결국 인생 전체를 바꾸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대로 현실화하는 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외부에서 얻은 정보를 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뇌가 받아들이는 방식은 그림처럼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요,

1. 믿음 단계 - 소망을 말하는 대로 현실이 바뀌는 상태

2. 직감 단계 - 잘할 때도 있지만 실패할 때도 있는 상태

3. 지식 단계 - 아직 완전히 얻지 못하는 상태

우선 '지식 단계'는 의식적으로는 믿으려고 노력하지만 잠재의식에서는 '또 허울 좋은 소리만 하네'라며 찬물을 끼얹고 있어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현실화되지 않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한단계 올라가면 '직감 단계'로 조금씩 천천히 원하는 대로 현실이 만들어지는, 절차 중시에서 선택 중시로, 타인 기준에서 자기 기준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성공할 때도 실패할 때도 있습니다.

마지막 가장 상단의 '믿음 단계'는 글자 그대로 외부 정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원하는 바에 따라 움직이는 상태입니다.

저자는 본인의 강의 참가자들이 '믿음 단계'로 옮겨 갈 수 있도록 재미있는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거야말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주저 없이 말하는 연습입니다. 터무니 없는 사업 소재로 '나는 꼭 이 사업을 하고 싶어!'라고 선언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바보 같아 보이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말해도 괜찮아'라고 뇌에 입력함으로서 점차 참가자들을 달변가로 만들고 직감 단계에 멈춰 있는 사람들을 믿음 단계로 이끌게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이미지트레이닝을 소개해 봅니다.

실제로 운동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운동하는 상황을 상상하기만 해도 뇌의 운동영역과 체성감각영역이라고 불리는 영역이 활성화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실천하는 이미지트레이닝은 바로 이를 응용한 방법입니다. 저자는 주로 말로써 메타무의식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사용하여 머릿속 부모에게서 졸업하도록 합니다. '부모 인생과 내 인생은 다른 거야. 따로 떼어 내자'라고 강하게 되뇌이고, 혹 부정적인 과거의 경험이 있다면 자신의 생각을 말로써 꺼내어 이야기 하는 훈련을 통해 이젠 머릿속 부모에게 조언을 하고 그들의 인생관을 고치고 다시 키우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의 부제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이 딱 눈에 들어옵니다.

자식의 단점은 배우자를 닮은 것이고, 부족해 보이는 것들은 왜 날 안 닮았냐고 타박해 오지는 않았는지, 부모의 잣대로 만들어낸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아이에게 무조건 옳다고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무게감 없이 쉽게 내놓았던 말들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인생을 살아가는 내내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책을 읽는 동안 많은 반성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보고 아울러 아이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든다고 알아서 성숙한 어른이 되지 않음은 이미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숙하고 홀로설 수 있는 자신이 되고, 또 아이가 그렇게 되도록 책과 함께 고민하고 배우는 기회가 되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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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사이클 - 불황에 공부하고 호황에 버는 반복의 법칙
이재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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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유명한 경제전문 저술가이자 7만명의 블로그 이웃을 보유한 핑크팬더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이재명저자의 "돈의 사이클"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제와 경기에도 반복되는 사이클이 존재하는데 우리가 매번 새롭게 느끼는 이유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돌아올 때마다 다른 모습이기 때문으로, 일정한 시간과 간격을 두고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벌어지지만 늘 깨닫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기술과 금융의 발전은 이러한 경기 사이클을 더 빠르고 짧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즉 호황과 불황의 폭이 크고 주기가 짧아 졌다는 것으로, 불과 주가 3000이라는 호재를 누릴새도 없이 2000을 깰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는 요즈음이 그렇습니다. 워낙 빠른 속도로 복잡하고 새로운 사건이 터져 과거를 복기할 시간도 없이 대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그래서 저자는 소는 잃었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치고 소를 다시 잃지 않도록 용기를 갖고 호황을 대비할 준비를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책의 구성은 우선 돈의 역사를 짚어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이 불러온 전세계적인 위기, 경제규모 세계 2위였던 일본의 호황기 이후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현재의 침체상황,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가 불러온 부의 효과의 파장인 주택시장 버블의 붕괴에 의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한국의 경우 IMF 위기상황 등 과거에 어떤 식으로 사이클이 펼쳐지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과거의 반복적인 사이클 속에서 누군가는 부를 이루고 누군가는 폐가 망신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망각하지 않아야만 나도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내 자산을 지킬 수 있음을 새기게 합니다.

과거 돈의 역사를 되짚어 본 후에는 반드시 익혀야하는 투자의 기본에 대해 설명합니다. '인플레이션''금리''환율''달러'등 단순히 용어로만 알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내 투자에 어떻게 지표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해 좀더 깊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투자환경에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이해에 집중한 부분이었습니다.

관련한 본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요즈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긴축을 외치며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경우는 시중에 돈이 흘러넘쳐서로 이는 중앙은행이 개입해 돈을 흡수함으로서 저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비용증가로 발생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충격일 뿐 결국 해소됩니다. 끝으로 임금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임금은 한번 상승하면 하락하는 경우가 없어 가장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연준이 이야기하는 인플레이션은 결국 코로나로 인한 침체를 돈을 풀어 막았다가 회수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시작이 되었고, 여기에 임금까지 상승기조를 이어나가기 때문이 아닌가 나름 해석을 해보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심하게 요동칠 때 호황과 불황이 찾아오고 자산 시장도 함께 움직이기에 관심있게 주시하고 관찰해야 한다고 합니다. 반복적으로 춤추고 널뛰는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인위적인 개입이 들어가야 하고, 그것이 바로 앞서 말한 '금리'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기관은 각국 중앙은행으로 그들의 첫번째 사명은 물가관리 입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제 곳곳에 스며들며 윤기가 돌게 하는 것이 금리 인하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 낮아진 금리로 인해 돈이 풀려 자산 시장은 물론이고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를 자극한다면 다시 안정 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하게 됩니다. 이때 시중의 돈을 갑자기 회수하면 문제가 생기기에 금리를 천천히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연준은 급한 자이언트스텝 중이고, 결국 이토록 자산시장은 심하에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긴 호흡을 갖고 본다면, 고금리에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무렵에 투자를 시작하고 저금리에서 금리를 상승으로 전환할 때 투자를 마무리하면 된다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금리만으로는 경제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는데 이는 바로 '환율'때문입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은 그래서 환율이 금리만큼 중요합니다.

금리와 달리 환율은 실생활에서는 체감하기 힘들지만, 수출이 경제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환율은 금리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제품이 환율에 따라 비싸지기도 싸지기도 하기에 기업입장에서는 수출과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잘 되어 달러가 국내에 많이 유입되면 이를 원화로 직원들에게 지급하므로 국내 유동성이 증가하고 시중에 돈이 풀리니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정부의 개입 없이도 달러가 국내에 유입된 만큼 유동성이 증가한다는것으로, 환율은 그런면에서 위기를 눈치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됩니다. 세계가 경제위기에 처하면 가장 빨리 환율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의 하루하루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 역시 하루하루 그 영향을 받는것을 보면 환율이 왜 바로미터의 하나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이 세가지만으로도 지금의 전세계 자산시장의 움직임이 왜 그런지를 조금이나만 이해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본적은 이해도 없이 자산시장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부분에서는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의 미래에 대해 과거의 역사를 기반으로 전망합니다.

결국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사이클이 존재함을 망각하지 말고 하락할때 사서 상승을 기다리는, 일확천금을 기대하지 말고 꾸준이 적금이나 예금 대신에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자는 저자의 조언이 그 어느때보다 다가옵니다.

지치고 괴로운 불황의 자산시장에서 호황을 기다리며 용기있게 준비하자는 저자의 말처럼, 지치지 않고 다시한번 기본을 다져보고자 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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