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사이클 - 불황에 공부하고 호황에 버는 반복의 법칙
이재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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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유명한 경제전문 저술가이자 7만명의 블로그 이웃을 보유한 핑크팬더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이재명저자의 "돈의 사이클"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제와 경기에도 반복되는 사이클이 존재하는데 우리가 매번 새롭게 느끼는 이유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돌아올 때마다 다른 모습이기 때문으로, 일정한 시간과 간격을 두고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벌어지지만 늘 깨닫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기술과 금융의 발전은 이러한 경기 사이클을 더 빠르고 짧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즉 호황과 불황의 폭이 크고 주기가 짧아 졌다는 것으로, 불과 주가 3000이라는 호재를 누릴새도 없이 2000을 깰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는 요즈음이 그렇습니다. 워낙 빠른 속도로 복잡하고 새로운 사건이 터져 과거를 복기할 시간도 없이 대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그래서 저자는 소는 잃었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치고 소를 다시 잃지 않도록 용기를 갖고 호황을 대비할 준비를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책의 구성은 우선 돈의 역사를 짚어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이 불러온 전세계적인 위기, 경제규모 세계 2위였던 일본의 호황기 이후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현재의 침체상황,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가 불러온 부의 효과의 파장인 주택시장 버블의 붕괴에 의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한국의 경우 IMF 위기상황 등 과거에 어떤 식으로 사이클이 펼쳐지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과거의 반복적인 사이클 속에서 누군가는 부를 이루고 누군가는 폐가 망신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망각하지 않아야만 나도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내 자산을 지킬 수 있음을 새기게 합니다.

과거 돈의 역사를 되짚어 본 후에는 반드시 익혀야하는 투자의 기본에 대해 설명합니다. '인플레이션''금리''환율''달러'등 단순히 용어로만 알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내 투자에 어떻게 지표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해 좀더 깊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투자환경에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이해에 집중한 부분이었습니다.

관련한 본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요즈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긴축을 외치며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경우는 시중에 돈이 흘러넘쳐서로 이는 중앙은행이 개입해 돈을 흡수함으로서 저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비용증가로 발생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충격일 뿐 결국 해소됩니다. 끝으로 임금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임금은 한번 상승하면 하락하는 경우가 없어 가장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연준이 이야기하는 인플레이션은 결국 코로나로 인한 침체를 돈을 풀어 막았다가 회수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시작이 되었고, 여기에 임금까지 상승기조를 이어나가기 때문이 아닌가 나름 해석을 해보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심하게 요동칠 때 호황과 불황이 찾아오고 자산 시장도 함께 움직이기에 관심있게 주시하고 관찰해야 한다고 합니다. 반복적으로 춤추고 널뛰는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인위적인 개입이 들어가야 하고, 그것이 바로 앞서 말한 '금리'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기관은 각국 중앙은행으로 그들의 첫번째 사명은 물가관리 입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제 곳곳에 스며들며 윤기가 돌게 하는 것이 금리 인하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 낮아진 금리로 인해 돈이 풀려 자산 시장은 물론이고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를 자극한다면 다시 안정 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하게 됩니다. 이때 시중의 돈을 갑자기 회수하면 문제가 생기기에 금리를 천천히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연준은 급한 자이언트스텝 중이고, 결국 이토록 자산시장은 심하에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긴 호흡을 갖고 본다면, 고금리에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무렵에 투자를 시작하고 저금리에서 금리를 상승으로 전환할 때 투자를 마무리하면 된다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금리만으로는 경제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는데 이는 바로 '환율'때문입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은 그래서 환율이 금리만큼 중요합니다.

금리와 달리 환율은 실생활에서는 체감하기 힘들지만, 수출이 경제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환율은 금리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제품이 환율에 따라 비싸지기도 싸지기도 하기에 기업입장에서는 수출과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잘 되어 달러가 국내에 많이 유입되면 이를 원화로 직원들에게 지급하므로 국내 유동성이 증가하고 시중에 돈이 풀리니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정부의 개입 없이도 달러가 국내에 유입된 만큼 유동성이 증가한다는것으로, 환율은 그런면에서 위기를 눈치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됩니다. 세계가 경제위기에 처하면 가장 빨리 환율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의 하루하루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 역시 하루하루 그 영향을 받는것을 보면 환율이 왜 바로미터의 하나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이 세가지만으로도 지금의 전세계 자산시장의 움직임이 왜 그런지를 조금이나만 이해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본적은 이해도 없이 자산시장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부분에서는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의 미래에 대해 과거의 역사를 기반으로 전망합니다.

결국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사이클이 존재함을 망각하지 말고 하락할때 사서 상승을 기다리는, 일확천금을 기대하지 말고 꾸준이 적금이나 예금 대신에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자는 저자의 조언이 그 어느때보다 다가옵니다.

지치고 괴로운 불황의 자산시장에서 호황을 기다리며 용기있게 준비하자는 저자의 말처럼, 지치지 않고 다시한번 기본을 다져보고자 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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