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밀 비건 베이킹 나의 작은 디저트 가게 1
주선화 지음 / 용감한까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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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NO버터, NO계란, NO우유, NO밀가루, NO동물성' 베이킹 북 "오트밀 비건 베이킹"입니다.

밀가루나 유제품에 대한 알러지와 같은 여러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에서 빵을 멀리 해야만 하는 분들에게는 이처럼 부담없는 레시피야말로 꼭 필요로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밀가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피부에 트러블이 나는 체질이라 밀가루 음식 특히나 빵을 먹는데 있어서 항상 조절해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트밀 비건 베이킹을 통해 이제 좋아하는 빵을 맘껏 즐길 수 있겠다 싶습니다.

우선 주 재료인 오트밀에 대해 알아보면,

 

오트밀은 귀리를 볶은 다음 거칠게 부스거나 납작하게 누른 것으로 건강을 지키고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식품입니다. 귀리는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하여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타임지에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밀가루 대신 오트밀로 따뜻한 빵을 만든다면 속이 편하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밀가루 보다 입자가 크고 거칠어 완성된 디저트에 식감을 더해줍니다.

오트밀은 점제 단계에 따라 오트그로트, 스틸컷오트, 스코티슈오트, 롤드오트, 퀵롤드오트, 인스턴트롤드오트, 오트블랑 등으로 나뉘는데, 책에서는 롤드오트를 갈지않은 형태와 갈은 가루 형태를 사용하여 베이킹을 한다고 합니다. 갈지 않은 형태가 건강에는 더 좋으나 빵의 내부조직을 형성하는 글루텐의 기능을 위해 간 형태도 함께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실 시리얼처럼 아침 식사 대용 정도로만 오트밀을 알고 있었기에 베이킹 재료로 사용된다는 것도 그리고 베이킹을 위해서는 어떤 종류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레시피는 머핀, 파운드케이크, 스콘, 비스코티, 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타르트, 식사빵, 디저트, 병아리콩을 이용한 베이킹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만들어보고 싶은 레시피를 몇개 소개해 보겠습니다.

 

 

'라즈베리 오트밀 통밀 스콘'입니다.

모든 레시피의 첫장에는 소요시간, 오븐온도, 필요도구, 그리고 보관방법 및 기간이 설명되어 있어, 내가 만들고자 하는 레시피 별로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어떤 도구를 준비해야하고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장에는 몇개용 분량으로 준비 할 재료가 설명되어 있는데요, 밀가루나 계란,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베이킹이니만큼 오트밀, 오일, 두유등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스콘은 오트밀 가루 및 준비된 재료들을 모두 섞어 반죽하는 과정만 4회 반복하여 10분간의 휴지 후 윗면에 두유를 발라 오븐에 구워내면 됩니다. 막 구워낸 따뜻한 스콘에 우유 한잔이면 아침식사로도 간식으로도 너무 좋은데요, 이젠 건강한 스콘을 만들어 즐길 수 있겠습니다.

 
 

'오트밀 팬케이크'입니다.

브런치 메뉴로 익숙한 팬케이크도 오트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레시피는 오븐도 필요 없고 소요시간도 20분이면 되는 아주 간단하지만 건강한 브런치 레시피입니다.

오트밀 가루에 베이킹소다, 무첨가두유, 레몬즙, 소금을 섞어 반죽을 만들어 식물성 기름을 둘러 후라이팬에 구워내기만 하면 됩니다. 치아씨드나 아마씨를 반죽에 추가해 영양을 채울 수 있고, 메이플시럽, 아몬드버터, 땅콩버터, 베리잼, 캐러멜소스, 과일등을 올려내면 더욱 근사한 팬케이크가 됩니다. 

휴일 아침 커피나 쥬스와 함께 즐겨봄직 합니다.

 

'까망 레시피 칙피 스틱'입니다.

까망레시피는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까망'은 인기 푸드 크리에이터인 저자의 활동명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오트밀 이외에도 건강한 병아리콩을 활용한 레시피가 몇개 첨부되어 있습니다. 칙피스틱은 삶은 병아리콩에 두유, 설탕, 오일로 반죽을 한 뒤 시나몬, 쵸코, 단호박, 말차 등의 토핑을 섞어 구워낸 디저트입니다. 토핑재료들도 옥수수전분에 각각의 가루와 견과류를 활용한 건강한 재료들로 원하는 토핑을 만들어 쉽게 만들어낸 반죽에 섞어 구워내면 훌륭한 간식거리가 만들어집니다.

'오트밀 비건 베이킹'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땐 건강하겠지만 복잡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그런데 실제 레시피를 살펴보니 밀가루와 유제품을 활용한 베이킹보다 준비해야하는 재료도, 그리고 만드는 과정도 훨씬 쉽고 단순했습니다. 베이킹이 어려워 몇번 시도했다 결국 원하는 맛이 나오지 않는 종류들은 사먹고는 했는데, 이번 레시피북은 쉽게 따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건강을 위해서, 또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밀가루나 유제품을 피해야 한다면 이 책을 통해 오트밀 베이킹에 입문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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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걸작의 탄생 14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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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스페인이 낳은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역작으로 불리는, 그리고 현재도 141년째 지어지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책에는 가우디의 사망년도가 1962년도로 잘못 표시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그림을 만나기에 앞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어떻게 설계 했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되어 책의 뒷부분의 설명을 먼저 가져와봅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돌로 새긴 성경'으로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구조와 조각, 장식 하나하나에 성경의 상징과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가 성당 건립에 평생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생전에 완성한 것은 '탄생의 문'과 '지하납골당' 그리고 1개의 첨탑이라고 합니다.

그가 완성시킨 '탄생의 문'은 설계상 세개의 입구 중 하나로 예수님이 탄생하여 성스러운 가정을 이루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문입니다.

서민들을 위한 마음이 담겨서일까요 성경의 내용을 하나하나 아로새긴 건축물이 여전히 후세들이 이어받아 설계에 맞게 100년이 넘도록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놀랍기만 합니다.

이제 가우디의 관점에서 성당의 설계에 관한 이야기를 본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신도들이 모금한 돈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을 맡게 된 가우디는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이 모여 기도하는 성스러운 성당을 짓는데 인생을 바치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입구는 세개로 각각 예수의 탄생, 수난, 영광을 의미하고 각 입구에 종탑을 네개씩 세워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표현할 거라고 합니다.

입구를 꾸미는 조각들은 성경 속 인물들과 가장 비슷한 사람을 동네에서 찾아 새기겠다는 그의 계획을 들여다보면, 가우디가 건축한 이 성당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됩니다.

 

성당의 내부는 성당 안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성당의 기둥을 나무로 성당 내부가 숲을 이루도록 그리고 이 숲으로 시시각각 쏟아지는 빛, 즉 동쪽에선 희망의 파란빛, 서쪽에선 순교의 붉은 빛을 상상하면서 스테인드 글라스도 설계를 계획하였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본 성당의 내부는 정말 가우디의 의도대로 기둥과 조각과 색색깔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잘 어울어진 숲속과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관보다는 오히려 성당의 내부가 더더욱 경건하고도 웅장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 가족'이라는 뜻으로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요셉을 뜻한다고 합니다. 입체기하학에 바탕을 둔 네오고딕식의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의 대표 건축물로만 그동안은 이해하고 보고 싶어 해 왔었는데요, 성당의 이름이 어떤 뜻인지, 이 성당은 돌로 새겨진 성경이라는 것 그리고 그 성경의 내용들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알게 되니 이 성당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게 되고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보니 내용은 아주 간단하지만, 그렇기에 아이들과 함께 보기 쉬울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저처럼 가우디와 성당에 대한 궁금증을 채우기 위해 대화하고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 활동을 시작하기도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2023년 현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홈페이지에서도 현재의 성당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sagradafamilia.org/en/virtual-tour


개인적으로 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기 위해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접어야 했었기에 책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가우디 사후 100년 되는 2026년 완공 예정이라고 하니 이젠 완공을 기다려 다시 한번 스페인 여행을 계획해 보려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받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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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성의 월가의 투자 - 뉴욕 주식 시장 빅샷들이 찾은 금융 투자의 해법
윤제성.김현석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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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뉴욕생명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아시아 회장을 맡고 있는 윤제성 CIO의 "윤제성의 월가 투자"입니다.

현재 8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월가의 큰손인 그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세우고 그에 따라 투자를 실행하며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시적 환경과 테마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에 맞서 주식을 단기간에 매매하는 것은 단기적 승리에 즐거워 할 순 있겠지만 그것은 운이 좋았던 것일 뿐 그 승리가 장기적으로 반복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하는 카지노 고객 중 돈을 따는 개인이 있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카지노 측이 이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견해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공유해 오던 윤제성 CIO는 김현석 기자와 나눈 대담을 1~6장에 걸쳐 풀어내고, 7~8장에서는 편집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아냈는데요,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장 투자 기회가 넘쳐나는 미국 시장에 주목하라

2장 미국에 투자한다면 무엇을 살까?

3장 탈세계화의 시대, 이기는 투자법

4장 월가의 투자 전략은 이것이 다르다

5장 월가 큰손의 포트폴리오

6장 월가는 어떻게 투자를 결정할까?

7장 월가의 성공한 한국인, 윤제상이 답하다

8장 투자 철학을 키운 거장들과 도서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4장 윤 CIO가 알려주는 월가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윤CIO가 보는 이기는 투자방법은 20~30년을 보고 포트폴리오를 짜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것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배팅액을 좀 더 늘리고 경제가 약화하면 조심스럽게 버티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길게 보고 가는 것으로, 특정 주식이 오른다 하더라고 안 쫓아가고 참는 것이 투자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합니다.

가격이 자기에게 맞는 수준까지 내려와서 사는 가치투자자가 있는 반면 모멘텀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모멘텀 투자도 있는데, 결국은 자신이 어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인지 알아야 하고 그런 전략에 맞는 기회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공매도 투자는 정말 힘든 투자방법 중 하나로 짧은 시간에 가격이 내릴 주식을 찍고 그 자산이 길어도 3~6개얼 안에 내가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투자를 하려면 트레이더가 온갖정보를 취합해 들여다보고 끊임 없이 판단해야하기에, 개인 투자자가 다른 직업에 종사하면서 공매도를 한다는 건 정말 도박이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정하고 그 투자법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짜고 나면 매수는 - 싸게 사면 좋지만 - 아무때나 해도 상관 없으나 팔때는 '셀 디시플린(sell discipline)'을 정히 지켜야 합니다. 즉 매도원칙을 미리 정하고 정해둔 원칙에 따라 그 조건이 발생하면 꼭 파는 것을 말합니다.

아울러 스톱로스 디시플린(stop loss dicsipline) 원칙도 반드시 가지고 가야하는데, 윤CIO의 경우 손절매의 원칙은 꼭지를 찍고 내려올 때 20% 정도 떨어지면 판다고 합니다.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게 자본을 보전하는 것인데, 자본이 사라지면 회복할 기회도 없고 투자할 기회고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식을 샀을 때 50% 떨어졌다고 한다면 그 주식이 내가 매수한 가격까지 회복되려면 100% 올라야 합니다. 그런데 50%로 떨어진 주식이 100% 오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진입시점이 중요한데, 윤CIO는 벨류에이션이 제일 중요하고 개인 투자자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것은 P/E라고 말합니다. P/E는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의 몇 배에 거래되느냐를 나타내는 제일 간단한 벨류에이션 개념이고, 여기에 이익, 매출증가율, 업황이나 주가가 회복될 수 있는 촉매제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위험관리 방법은 바로 포트폴리오 운용입니다. 윤CIO는 최소 20~30개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반 투자자가 그렇게 많은 주식을 공부해서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에 몇몇 업종별 ETF를 사는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투자자산이 오르면 오를수록 조금씩 팔고 점점 더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울러 레버리지는 위험하다는 것도 덧붙입니다.

가장 기본이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원칙들이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부분이기에 짚어보았습니다.

내가 어떤 투자자인지, 그 투자전략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각 종목의 매수가와 매도가를 정했는지 등등 그 기본적인 원칙을 어느순간 놓치면서 여전히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외에도 미국 ETF, 채권, 부동산 등 미국 금융 투자 전반에 대해서도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처럼 어려운 장에서 다시 기본을 공부하고 나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점검해 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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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 밸런스 리셋 - 하버드 의대가 밝혀낸 젊은 몸으로 오래 사는 법
네고로 히데유키 지음, 이지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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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볼 책은 뻣뻣한 어깨뼈 때문에 생기는 각종 신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버드 의대 교수진들이 저자와 함께 고안한 "상체 밸런스 리셋"입니다.

저자는 그동안 주로 호흡, 세포호흡, 모세혈관 등을 주제로 책을 써왔는데, 이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 병이나 몸의 찌뿌둥함, 나른함, 두통, 지속되는 피로감, 원인 불명의 불쾌감 등을 포함한 각종 권태감이 호흡이 얕아지거나 세포호흡 및 모세혈관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는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바로 '어깨뼈' 즉 등 양옆에 날개처럼 달린 큰 뼈로 어깨뼈가 딱딱하고 뻣뻣해지면 호흡이 약해지고 각종 신체적 질환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왜 '어깨뼈'인가 저도 처음엔 의아했었는데요, 우선 호흡과의 관련성부터 살펴보면 호흡은 횡격막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인데 어깨뼈가 굳으면 횡격막의 가동 범위가 좁아지면서 호흡시 움직여야하는 흉곽 또한 제한이 생겨 자연스레 호흡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또 세포호흡이 잘 이루어지려면 충분한 산소 공급히 필요한데 어깨뼈가 굳으면 호흡이 얕아지니 산소 공급량은 당연히 줄어들어 지장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온몸에 그물처럼 퍼져있는 모세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항상 혈액이 원할하게 순환되어야 하는데 어깨뼈가 굳으면 자율신경이 무너져 혈액 순환도 나빠져 모세혈관도 망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어깨뼈가 뻣뻣하게 굳었다면 이처럼 호흡, 세포호흡, 모세혈관 모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치가 높아지고 권태감이 지속되고 허리나 어깨가 아프며 기타 각종 신체적인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체의 중심이 '장단지'라고 한다면 상체의 중심은 '어깨뼈'라고 하는 이유를 앞서 간단히 살펴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되며, 이제라도 어깨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저자와 하버드 의대 교수진들의이 고안해낸 두가지 방법 즉 '어깨뼈 스트레칭'과 '4.4.8 호흡법'을 제대로 배워 상체 밸런스를 리셋 해봐야겠습니다.

우선 책에서는 자신의 어깨뼈와 호흡상태 체크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어깨뼈를 체크하는 방법에는 세가지가 있는데요,

1) 등 뒤에서 양손으로 깍지를 끼고 팔을 60도 이상 들 수 있나요?

2) 등 뒤에서 양손을 맞댈 수 있나요?

3) 양 손바닥과 팔꿈치를 붙인 채 팔꿈치를 코 높이까지 올릴 수 있나요?

이 세가지 방법 각각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참조하여 바르게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번째 체크방법의 경우 팔을 올릴 때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부드러운 어깨뼈라면 60도이상 올라간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는 60도 정도는 올라가고 등 뒤에서 양손도 겨우 맞댈 수 있고 팔꿈치도 겨우겨우 코 앞까지 올려지기는 하는데 정말 뻣뻣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어깨뼈에 문제가 생기기 직전에 이 책을 만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은 호흡량 체크인데요,

1) 몇 초 동안 숨을 참을 수 있을까?

2) 횡경막이 제대로 움직이고 있을까?

이 두가지를 통해 내가 깊게 호흡을 하는지 얕게 호흡을 하는지를, 그리고 횡경막의 가동 범위가 정상적인지 아닌지를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숨을 내쉰 뒤 숨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횡경막의 가동 범위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체크가 됩니다.

이제 어깨뼈를 풀어주는 6가지 동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6가지 동작은,

양손을 쭉 뻗어 어깨뼈 열기 / 어깨뼈 앞뒤로 돌리기 / 손으로 어깨뼈 잡고 돌리기 / 수건으로 하는 랫 풀 다운 / 맨손으로 하는 로잉 운동 / 양손으로 벽 모퉁이 밀기 이며, 각각의 동작은 본문을 통해 동작 포인트가 무엇인지, 하루 목표는 얼마로 잡을지 동작 시 유의사항은 무엇인지등의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양손을 쭉 뻗어 어깨뼈 열기의 경우 동작포인트는 '외전 - 운동에서 팔다리를 내뻗는 동작'으로 하루 목표량은 20초씩 3회입니다. 동작은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에 앉아 가슴 앞에서 손을 맞잡은 후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팔을 앞으로 최대한 뻗은 후 20초간 자세를 유지하며, 이때 상체를 같이 숙이면 어깨뼈가 덜 열리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각각의 동작은 1분을 넘지 않는 동작들이기에 정말 적은 시간을 들여 상체를 지탱해 주는 어깨뼈를 살릴 수 있기에 결국은 꾸준함이 내 건강을 지켜내는 열쇠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또래보다 10년은 젊어지는 호흡법 '4.4.8 호흡법'입니다.


의자에 앉아 양손을 배꼽위에 얹고 배를 불룩하게 만들며 4초간 코로 숨을 들이쉬고 4초간 숨을 멈춘 후 배를 집어 넣으면서 8초간 코로 숨을 내쉽니다. 횡격막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면 이 호흡을 반복하는 것 만으로도 머리가 상쾌해진다고 하니 두통에 고생이신 분들은 더더욱이 이 호흡법을 습관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이 호흡법 역시 하루 목표치가 3회 3세트로 시간상으로는 정말 얼마 안걸리지만 이 역시도 꾸준함이 관건이지 싶습니다.

이처럼 운동법과 호흡법을 배우고 나면, 어깨뼈를 풀어 자율신경 밸런스를 되찾음으로서 몸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바른 어깨와 호흡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젊어진다면 어떠한 변화를 갖게 되는지 그리고 건강하고 활기찬 몸은 나이가 아니라 어깨가 만든다는 저자의 주장이 왜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서 본문에서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고 할 때 '어깨뼈'를 우선순위에 둔 적이 한번도 없었고 이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어 처음에는 어깨뼈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생소했지만, 어깨뼈와 호흡, 세포호흡, 모세혈관과의 관계성을 알게 되니 더더욱이 어깨운동과 호흡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당장 시작하여 습관화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매일매일 생활화 하는 것 만으로도 내 건강을 만들어 갈 수 있기에 누구든 꼭 한번 읽어 보시고 실천해 나가시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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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고 홀가분한 집의 시간 - 오랜 습관이 만들어준 편안한 날들
우치다 아야노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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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일본의 인테리어 및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생활작가 우치다 아야노의 "느긋하고 홀가분한 집의 시간"입니다.

작가는 50대 중반인 지금 오랫동안 살아온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면서 사는 곳이 바뀌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 편하게 사는 일'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생각해 보고 새로운 공간에서 느긋하게 시간이 흘러 갈 수 있도록 집과의 시간을 잘 가꾸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책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작가가 가족과의 시간을 염두해 두며 느긋하게 집을 가꿔나가는 이야기는 인테리어 책이자 생활 철학이 묻어나는 한편의 에세이와 같아서, 작가의 글과 엄선해 올려 둔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울러 복잡한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 나만의 단독주택을 꿈꾸는 일인으로서, 향후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한다면 이렇게 나만의 집을 가꿔보겠다하는 계획을 세우는데 길라잡이와 같은 책이기도 했습니다.

본문은 그녀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그녀가 추구하는 인테리어,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심을 둔 수납 그리고 자신의 살림 노하우에 대해 4부로 나누어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게는 편안하고도 단정하게 다가온 그녀의 집가꾸기 이야기를 일부 들여다 보겠습니다.


이사를 하면 가장 먼저 가구를 그대로 쓸지, 수리를 할지, 교체를 할지가 고민일 것입니다. 작가는 80세가 되어도 지금의 취향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기에 오랫동안 사용해서 애착이 많이 가는 가구는 수리해 가면서 소중하게 사용하고 파손된 것만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고양이로 인해 손상이 잦은 의자나 소파는 커버 교체만으로도 색상과 무늬가 바뀌는 즐거움을 누리고 리넨커튼의 한계는 제품의 교체를 통해 새로운 물건을 만나는 유연함을 누렸습니다.

5분이든 10분이든 잠깐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즉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본인에게 허락함으로서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너그러워지는 삶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조금 우울한 날은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면 소리를 내어 말해보기로 하였는데, 예를 들면 세탁을 했는데 얼룩이 지워졌다면 '또 기분좋게 입을 수 있겠는걸', 배가 고파 찬장을 열었는데 콜소메 수프가 하나 남아 있다면 '아, 이 콩소메로 뭔가를 만들어야지' 와 같습니다. 분주한 일상에 곁에 있는 행복의 조각들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처럼 행복을 느꼈을 때 소리를 내보는 것 만으로도 작은 행복감이 쌓여 기분좋은 나날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작가의 라이프스타일의 아주 일부만을 담았지만, 그녀가 추구하는 삶이 어떠한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머리로만 인식하고 있던 행복해지는 아주 많은 방법들을 그녀는 집을 가꾸는데서 하나하나 실천하고 만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업주부로서 매일매일 집안의 작고 소소한 일들을 하고 있지만, 작가의 방식으로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살펴보면 바꿀 수 있는 부분들도, 또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들도 아주 많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 변화들이 모이고 쌓이다 보면 집도 삶도 어느순간 매우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수납'에 관련된 내용도 일부 살펴보겠습니다.

작가는 거실은 수납에 얽매이지 않는 느긋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좋아하는 가구만 놓고 그 안에 들어가는 만큼만 수납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집안 그 어느 곳보다 습관이 중요한 주방은 정말 필요한 품목만 취사선택하여 처음부터 확실한 장소를 정해두고 정리하여 사용 후 제자리에 두기만 하면 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사 와서 가장 고민이었다는 의류 수납의 경우는, 이제부터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하에 수납을 계획하였다고 합니다. 그외 침실, 다용도실, 현관 등도 그 공간에서 무엇을 원하는지의 목적에 맞게 수납을 결정하였습니다.

물건이 늘어져 있는것을 싫어해서 무조건 어딘가에 넣어두고 정리정돈을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수납에 대한 생각을 읽고 보니 각각의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목적이 없이 그냥 넣어두기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안 각 공간의 역할에 따른 목적성이 있음에도 처음과 달리 그것을 잊고는 물건을 수납하기에 급급하다보니 사실 안쓰고 방치되어 있어 있는지 조차 모르는 물건들도 제법 있다는 현실자각이 새삼 들기도 합니다. 이사를 한다거나 계절이 바뀜에 따라 한번씩 정리를 한다고 하지만 처음의 목적을 상기하지 않으면 안쓰는 물건은 또 그대로 두기 싶상이고 아낀다고 못쓰고 못입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앞으로는 각 공간의 수납을 위해 우선적으로 목적을 염두해 두어야겠습니다.

아울러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하에 수납을 계획했다는 작가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아끼며 오래 입었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옷들은 작가처럼 평상시에 집에서 평상복으로, 동절기를 위한 옷을 정리함에 있어서는 어떤 옷을 입을지에 대한 계획하에 남겨둘 옷과 버릴 옷을 선별 수납할 예정입니다.

작가의 글은 책의 제목처럼 참 느긋했습니다. 그렇지만 담고 있는 글에서는 무엇을 해야겠다는 단호함을 배울 수 있었고, 사진에서는 그 단호함으로 인해 만들어진 단정한 공간들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단순하고 참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저 생각뿐이었던 제게 좋은 교과서가 되어 주었고 나아가 중년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에 대한 고민도 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분들께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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