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제성의 월가의 투자 - 뉴욕 주식 시장 빅샷들이 찾은 금융 투자의 해법
윤제성.김현석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뉴욕생명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아시아 회장을 맡고 있는 윤제성 CIO의 "윤제성의 월가 투자"입니다.
현재 8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월가의 큰손인 그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세우고 그에 따라 투자를 실행하며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시적 환경과 테마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에 맞서 주식을 단기간에 매매하는 것은 단기적 승리에 즐거워 할 순 있겠지만 그것은 운이 좋았던 것일 뿐 그 승리가 장기적으로 반복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하는 카지노 고객 중 돈을 따는 개인이 있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카지노 측이 이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견해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공유해 오던 윤제성 CIO는 김현석 기자와 나눈 대담을 1~6장에 걸쳐 풀어내고, 7~8장에서는 편집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아냈는데요,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장 투자 기회가 넘쳐나는 미국 시장에 주목하라
2장 미국에 투자한다면 무엇을 살까?
3장 탈세계화의 시대, 이기는 투자법
4장 월가의 투자 전략은 이것이 다르다
5장 월가 큰손의 포트폴리오
6장 월가는 어떻게 투자를 결정할까?
7장 월가의 성공한 한국인, 윤제상이 답하다
8장 투자 철학을 키운 거장들과 도서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4장 윤 CIO가 알려주는 월가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윤CIO가 보는 이기는 투자방법은 20~30년을 보고 포트폴리오를 짜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것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배팅액을 좀 더 늘리고 경제가 약화하면 조심스럽게 버티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길게 보고 가는 것으로, 특정 주식이 오른다 하더라고 안 쫓아가고 참는 것이 투자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합니다.
가격이 자기에게 맞는 수준까지 내려와서 사는 가치투자자가 있는 반면 모멘텀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모멘텀 투자도 있는데, 결국은 자신이 어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인지 알아야 하고 그런 전략에 맞는 기회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공매도 투자는 정말 힘든 투자방법 중 하나로 짧은 시간에 가격이 내릴 주식을 찍고 그 자산이 길어도 3~6개얼 안에 내가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투자를 하려면 트레이더가 온갖정보를 취합해 들여다보고 끊임 없이 판단해야하기에, 개인 투자자가 다른 직업에 종사하면서 공매도를 한다는 건 정말 도박이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정하고 그 투자법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짜고 나면 매수는 - 싸게 사면 좋지만 - 아무때나 해도 상관 없으나 팔때는 '셀 디시플린(sell discipline)'을 정히 지켜야 합니다. 즉 매도원칙을 미리 정하고 정해둔 원칙에 따라 그 조건이 발생하면 꼭 파는 것을 말합니다.
아울러 스톱로스 디시플린(stop loss dicsipline) 원칙도 반드시 가지고 가야하는데, 윤CIO의 경우 손절매의 원칙은 꼭지를 찍고 내려올 때 20% 정도 떨어지면 판다고 합니다.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게 자본을 보전하는 것인데, 자본이 사라지면 회복할 기회도 없고 투자할 기회고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식을 샀을 때 50% 떨어졌다고 한다면 그 주식이 내가 매수한 가격까지 회복되려면 100% 올라야 합니다. 그런데 50%로 떨어진 주식이 100% 오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진입시점이 중요한데, 윤CIO는 벨류에이션이 제일 중요하고 개인 투자자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것은 P/E라고 말합니다. P/E는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의 몇 배에 거래되느냐를 나타내는 제일 간단한 벨류에이션 개념이고, 여기에 이익, 매출증가율, 업황이나 주가가 회복될 수 있는 촉매제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위험관리 방법은 바로 포트폴리오 운용입니다. 윤CIO는 최소 20~30개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반 투자자가 그렇게 많은 주식을 공부해서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에 몇몇 업종별 ETF를 사는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투자자산이 오르면 오를수록 조금씩 팔고 점점 더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울러 레버리지는 위험하다는 것도 덧붙입니다.
가장 기본이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원칙들이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부분이기에 짚어보았습니다.
내가 어떤 투자자인지, 그 투자전략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각 종목의 매수가와 매도가를 정했는지 등등 그 기본적인 원칙을 어느순간 놓치면서 여전히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외에도 미국 ETF, 채권, 부동산 등 미국 금융 투자 전반에 대해서도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처럼 어려운 장에서 다시 기본을 공부하고 나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점검해 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