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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미래보고서 2022 - 펜트업, 멈췄던 소비가 폭발한다 지갑을 열 IT 기술들
현경민 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28/pimg_7760131093132019.jpg)
오늘 만나볼 책은 대한민국 IT포럼 커넥팅랩이 전망하는 2022트렌드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2"입니다.
코로나19는 통제 가능한 엔데믹(Endemic) 즉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 될 것이고, 점차 증가하는 백신 접종률과 머지않은 치료제 개발로 통제 가능하겠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2021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던 온택트(Ontact) 트렌드는 지속될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안전을 위해 선택했던 '비대면'은 어느새 표준이 됐고, 또한 비대면의 한계를 온라인이 빠르게 대체하며 온택트는 미디어, 커머스, 금융 등 모든 산업분야로 확대되어 전 세대의 디지털 경험을 증가시켰습니다.
이에 '펜트업 멈췄던 소비가 폭발한다, 지갑을 열 IT 기술들'이라는 부제를 통해 커넥팅랩에서는 2022년 대표 키워드를 '펜트업(Pen-up)'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는 외부요인으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현상인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에서 따온 말로 코로나19 이후 바뀐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IT 산업과 기술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우선 펜트업 트렌드를 먼저 짚어보면,
1. 디지털 사피엔스로 진화한 4050을 잡아라
: 디지털 경험이 풍부해진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2. IT 기술로 퀵커머스를 리딩하라
: 펜트업 시대에는 고객의 수요를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만족시키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라스트마일(Last Mile, 중간 물류지점에서 최종 목적지인 고객
에게 이르는 거리인 최종 배송단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3. 소비자의 세계를 확장하라
: 메타버스는 펜트업 트렌드에 부응하며 단순한 온라인 연결을 넘어 오프라인의 경험을 더하는
시도를 지속할 것입니다.
4. ESG, 가치를 팔아라
: 펜트업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지향하는 가치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
에 미치는 영향력을 중요시하고 지배 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여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른바 착한 제품, 착한 기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고객들은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선택과 기업의 전략, 정부의 정책이 더해진 ESG는 향후 필수 가치가 될 것
입니다.
5. 온오프라인을 하이브리드하라
세계적인 석학 유발하라리가 '폭풍이 지나가면 어떤 세계에 살 것인가를 자문해 봐야 한다.
우리는 이전과 다른 세계에 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것 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삶을
바꾸는 뉴노멀(New Normal)이 등장하게 될 것이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이 더해지는
하이브리드 현상이 모든 산업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할 여섯 가지 산업을 상세하게 다루는데요, 새롭게 부상해 향후 5년을 이끌어가게 될 핵심 산업으로 '메타버스','ESG'를 그리고 기존의 발전을 토대로 더욱더 고도화 될 산업으로 '스트리밍','AI','네트워크','금융'으로 선정하여 거시적 흐름과 함께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동중인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각 챕터의 제목은 각 산업의 현재의 변화와 나아갈 방향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Chapter1. 메타버스 '두번째 지구에서 부의 기회를 찾다'
Chapter2. 스트리밍 'LIVE ON! 무엇이든 실시간으로 즐긴다'
Chapter3. ESG '지구를 사랑하는 가장 IT적인 방법'
Chapter4. AI 'AI, 모두의 기술이 되다'
Chapter5. 네트워크 '5G로 접속하면 상상은 현실이 된다'
Chapter6. 금융 '진격의 빅테크, 소비자의 지갑을 사로잡다' 입니다.
본문의 일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단절을 경험했고 단절속에서 연결의 가능성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 중심의 기술이 '메타버스'인데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마치 현실처럼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일할 수도 있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도 있으며, 이는 가상 공간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로 뻗어나갑니다.
메타버스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마케팅인데요, 대중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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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테니스 클래시'의 게임 캐릭터가 자사의 옷과 신발을 착장할 수 있게 하고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실제 구찌 온라인 몰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또한 2021년 네이버 제트의 AR 아바타 기반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마케팅을 실시하고 로블록스에 VR 구찌 가든을 공해하고 로블록스 캐릭터들이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발매했습니다. 이 아이템들은 캐릭터에만 장착할 수 있는 가상의 상품이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계속 치솟아 약 4,115달러에 달해 실제 세상의 구찌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이었지만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사례입니다.
루이비통은 2019년 한국에서 롤이라고 불리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들을 모티브로 한 LOL캡슐 컬렉션을 발매, 당시 모든 제품이 한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했고, 캐릭터들이 입을 수 있는 의상을 판매하고 이 의상을 입은 캐릭터들의 그래픽 효과에 루이비통 로고를 등장시켰습니다. 다른브랜드들과 차별화하여 e-스포츠를 공략한 루이비통은, 이 해 월드챔피언십 최대 동시 시청자 4,400만명에 이르는 가장 주목 받는 이벤트 내내 우승트로피를 담을 수 있는 케이스를 특별 제작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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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서는 미국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가상 콘서트가 열렸는데, 이 콘서트에는 1,230만명이 접속하여 상품 판매수익은 오프라인 대비 10배의 매출인 2,00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UC버클리 대학은 마이크로스프트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졸업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메타버스를 통한 이벤트들은 실제 현실에서의 감동을 그래도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공간의 제약 없이 유사한 경험을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고, 더불어 상대적으로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막연히 용어로만 알고 있던 메타버스가 이미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고,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소통하고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게 되니, 코로나 이후의 삶 속에서 더 확대되고 발전해 갈 산업임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됩니다.
금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요구 받은 산업입니다. 다양한 핀테크 기업이 언텍트 흐름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가상자산의 발전으로 화폐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 산업 진출로 전통 금융시스템도 바뀌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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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서 예상한 미래 금융 산업의 구조 재편 양상을 살펴보면, 국내 금융 산업이 대형 금융회사 위주의 산업 구조를 탈피해 금융회사가 핀테크와의 제휴 협력을 통해 대형 빅테크 플랫폼과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기존 은행은 디지털 전환에 소요되는 비용 시간을 절감할 수 있고, 핀테크 기업은 은행의 자본력,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활용햐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빅테크 플랫폼과 기존 은행간의 경쟁으로 전체 금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은 펜트업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가상 현실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신기술에 주목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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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외 많은 금융회사들이 VR,AR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메타버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내에서 유통되는 디지털자산이 현실의 실제 자산과 연동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가상 부동산 투자 플랫폼인 어스2에서는 실제 지구를 가상 공간으로 구현하고 이를 가로 세로 각 10미터 크기의 타일로 나누어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상 타일 소유가 실 세계의 해당 토지 소유권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세계 유명 관광지 타일의 경우 전년 대비 가격이 수십 배나 오를 정도이고, 어스2에서 타일을 판매한 돈은 얼마든지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어 어스2를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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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작용을 하는 메타버스를 금융권이 잘 활용하면 기존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금융으로 구분됐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겠지만,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면 메타버스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금융산업의 기회를 타업권에 빼앗길 수 있기에 금융회사에서는 메타버스를 연구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고심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흐름에 따라 2021년 DGB 금융그룹은 네이버 제페토에서 경영진 회의를 개최, 제페토 빌드잇 서비스를 통해 가상회의장과 포토월, 파티연회장을 직접 제작하고 경영진 회의 참석자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헤 실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2차원의 가상 세계인 게더 타운 플랫폼에 KB금융타운을 만들어 내부 직원간 소통과 협업은 물론 미로찾기 등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금융도 IT 기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의 내용만 소개해 보았지만, 6가지 산업분야는 그야말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온오프 구분 없이 그 변화가 확대 재생산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삶이 멈춰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동안 전세계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순간에 엄청나게 변화한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고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며, 향후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투자하고 소비할지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대비해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청소년들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