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가 심플하면서도 색감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아이가 아직 글밥 있는 책은 지루하고 재미없어하는데 이 책은 엄마가 목소리 흉내를 내기에도 좋고그림들도 큼직해서 아이가 참 좋아해요. 위치에 관한 단어들을 배울 수 있어요. 책에서는 앞이나 위만 나와있지만 엄마의 재량껏 뒤 아래 옆 등등응용하기 좋아요~^^ 코끼리 엉덩이 밑에 있던 구멍 속에서 생쥐 친구가 쏘옥 나타났어요~~ㅋㅋ 반전있는 이야기에 저도 재밌었네요.저같은 경우에는...코끼리 역할에 몰입해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친구들 ~~ 생쥐 못봤어요???"같이 아이가 대답할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아직은 책을 많이 좋아하지않는 아이인데도 재밌는지 몇번이고 읽어달라고 했네요~ 생쥐 친구가 어디갔을지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생쥐를 찾기 위해 큰소리로 외쳐보기도 하고 글은 짧지만 아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서른이 지나면서부터는 말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생각이 많아지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가진 다양한 위치때문이지 않을까싶어요. 워킹맘은 아니라 상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시부모님이나 혹은 신랑 동료들이라던지...평상시에 편하게 대화하기 어려운 사람들일수록 말을 하는데에 있어서 두려움이 있어요.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한 고민은 나이를 먹는다고해서 저절로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누군가와 대화를 하는게 가끔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그때마다 난처하더라고요. 그런 제 고민을 알기라도 하듯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에서 나온 요 책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각 소제목의 내용과 일화들이 끝날때마다마지막에는 항상 이렇게 초록색의 비밀노트가 적혀있어요. 요약정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아요. 한 권 다 읽고난 후에는 초록색 부분만 따로 적어놓아도좋을듯해요.
노란 애벌레가 주인공인 이 책은 우정 나누기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요. 34개월의 첫째 딸아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틈만 나면 읽어달라고 들고 오는 책이 바로 요 '꿀꺽' 이에요~ 어느날 노란 애벌레가 친구를 꿀꺽 삼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나뿐인 친구를 꿀꺽하고 엉엉 울던 애벌레는슬픔도 잠시 새로운 친구를 찾아나섭니다.하지만 다들 싫다고 거절하고 말지요.이유도 여러가지였어요.커서 혹은 작아서. 느려서 혹은 무서워서. 크르릉은 딸아이가 가장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크르르릉 소리에 맞춰서 제가 깜짝 놀라게 해주거든요. 심지어 노란 애벌레는 두려움에 떨게 하는 친구도 나타납니다. 용기내어 꺼낸 한마디에 파란애벌레는나랑 찬구하자며 노란애벌레의 손을 잡아줍니다.두 애벌레는 손을 잡고 웃고있어요. 하지만 그 순간.....파란 애벌레가 노란애벌래를 꿀꺽 해버립니다....이 마지막 반전에 깜짝 놀랐어요.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제가 더 당황했네요.친구의 소중함을 늦게 알아버린 노란 애벌레!마음대로 행동하면 친구들이 떠나간다는 내용이었어요~글밥이 적고 삽화가 큼직해서인지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잘 집중하더라고요. 아이가 즐거워하니 읽어주는 저도 신났어요♡ 이 책이 작가의 첫번째 작품이라는데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인 것같아요^^
미술을 전공한 도쿄 출신 작가 하야카와 유키코가 오키나와에 22년간 살면서 오키나와 가정 요리를 정리한 책이에요. 밑반찬부터 한 접시에 맛깔스럽게 담아 손님상에도 내놓을 수 있는 일품요리까지♡제철 채소와 재료로 따라할 수 있게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져있어요. 평소에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편인데 그중에서도 문학과 음식을 좋아해서 집에서도 일본 가정식 집밥을 해보면 좋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보기 쉽게 나뉘어 있어서 계절별로 음식을 해먹고싶을 때 참고하기 좋아요기본이 되는 육수 우려내는 법과 삶은 돼지 삼겹살 활용법, 각종 채소의 기본들을 그림으로 쉽게 표현했어요.삶은 돼지 삼겹살은 참푸르, 응부시, 이리치 등여러 집밥 메뉴에 사용할 수 있어요. 덩어리째 뭉근히 삶으면 기름기를 반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삶은 국물도 기름을 걷어내면 '돼지 육수'로 사용할 수 있어요.이 책의 집밥 메뉴에는 육수를 듬뿍 사용하는 메뉴들이 많은데 진하게 우려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돼지 육수와 다랑어 육수를 주로 사용한답니다.고야는 일명 여주 라고 불리는데 저는 이 여주를 즙으로 먹는 것만 봐왔었거든요. 이렇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법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 맛이 궁금하기도 했어요 . 고야의 제철은 6월~8월이라고 하네요. 진한 녹색에 돌기 부준에 윤기가 흐르고 무게감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고르세요~아무래도 일식 재료들이다보니 구하기가 선뜻 나서기 쉽지는 않는듯해요. 그래도 대신할 비슷한 재료로 만들어진 요리들이 있어서 따라해보고파져요.여기서는 구하기 조금 어려워 보이는 현지 야채들도 있긴 하지만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같아요~여러분도 맛있는 오키나와 집밥 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