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팬티! 토토의 그림책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그림,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근래에 아이랑 무척 재밌게 읽었고
무엇보다 엄마인 저도 신나게 읽은 책이에요.

공포스러운 분위기기 아이의 호기심를 자극하고
읽는 내내 긴장감을 가지게 했어요~
4살인 딸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집중력이 약한 아이라 글밥이 조금 되니
몸을 베베 꼬더라구요.
그래도 스토리가 워낙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종종 읽어달라고 집어오는 책이에요.
처음엔 진짜 엄청 공포스러운 이야기인줄 알고
아이가 무서워해서 읽히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어질수록
주인공 재스퍼의 초록팬티 사랑에
우리 딸아이도 동참하게 되었어요.
어느날 재스퍼는 엄마랑 함께 쇼핑을 가요.
팬티를 사기 위해서요~
엄마는 평범한 팬티를 집어들었는데
그순간 재스퍼의 눈에 들어온 특별한
오싹오싹 팬티였어요~
이제 아가가 아니니 오싹한 팬티도
입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떠는 재스퍼~
과연... 괜찮을까요???
집에 돌아와 입어본 팬티는
유령처럼 으스스한 초록빛을 내뿜고 있었어요.
하지만 너무 밝아서 이불을 뒤집어 써도
베개로 얼굴을 덮어도 소용이 없었지요.
결국 평범한 흰색 팬티로 갈아입는 재스퍼~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오싹오싹 팬티를 입고있었어요.
무서워진 재스퍼는 얼른 갖다 버렸지만
팬티가 다시 돌아오곤했어요.

이번엔 국제우편으로 멀리 중국으로 보냈는데
다음날 아침 또다시 돌아와 있었어요.
심지어 중국에서 기념품까지 챙겨서요;
ㅋㅋㅋ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재밌었어요.
기념품이라니 ㅋㅋㅋㅋ
센스있는 팬티라고 생각한건 저뿐일까요?

가위로 잘라버리기까지 했는데도
다음날이 되면 또 돌아와 있었어요.

재스퍼는 삽을 챙겨들고는
언덕 꼭대기에 올랐어요.
그리고 땅을 깊이 파고 그 구덩이 안에
오싹 오싹 팬티를 넣어 묻었지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운
재스퍼는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어요.
오싹 오싹 팬티가 없으니 방이 무척 깜깜했어요.

결국 다시 묻어두었던 팬티를 찾아왔어요.
방 안이 은은한 초록빛으로 가득채워졌어요.

다음날 재스퍼는 모아둔 용돈을
모두 가지고 가서 오싹오싹 팬티를 구입했어요.
방안이 온통 은은한 초록빛으로 가득차서
더이상 어둠이 무섭지않았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려라, 꼬마
신경림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달려라,꼬마>에요.
이 책의 배경은2010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해
청계산으로 달아났던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 의 탈출기 라고도 해요.
당시에 꼬마는 함께 있던 곰중에서도 제일 어렸다고해요. 같이 사는 암컷이었던 말순이(30)가 평균 수명을 넘긴 할머니라 꼬마신랑이라는 뜻에서 꼬마라고 불렸다고 해요. 책을 펼치면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가 나와요.

커다란 보름달이 둥둥~^^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평소에 신경림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편인데다

주리 작가님의 그림체도 무척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하면서 읽었답니다.

물론 아이도 무척 재미있어하고 기뻐했어요^^

그림들이 큼지막하고 꼬마 곰이 여기 저기 옮겨다니는

장면의 이동이 많아서인지 흥미로워하더라고요.

동물원에 갇혀 지내는 꼬마곰이 어느날 커다란 달을 타고

동물원을 탈출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에요.

개울을 철벙철벙 건너가기도 하고요 숲을 향해서 깜깜한 철길과 고속도로도 거침없이 달려가요.

많이 두렵고 무서웠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가고싶고 나아가야할 곳이 있기에

꼬마곰은 용기를 내어 걸음을 옮기지요. 운동장도

장마당도 가로질러서 서둘러 갑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꼬마곰이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낮이니까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변장을 한 건가싶기도했고요. 무사히 숲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작가들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응원하는 모습에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졌다랄까요.

저도 읽는 내내 같은 마음이었어요.



잔소리도 없고 구경꾼도 없는 땅을 찾아서
먼 남쪽 나라에서 온 아기 곰은 열심히 달립니다.
배고파도 참고 힘들어도 견디면서 고향 정글 같은 크고 깊은 숲이 나올 때까지 달리는 꼬마 곰의 이야기에요.
꼬마곰의 여행을 함께 응원하며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잠자기 전에 읽어달라고 들고 와요~^^
아직 돌도 안된 둘째에게도 몇번 읽어줬는데 그림이 마음이 드는지 혼자서 폈다 접었다하며 한참을 들여다보더라구요. 두 아이 모두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해서
읽어주는 저도 내내 행복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 - 문화인류학자가 바라본 부모와 아이 사이
하라 히로코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울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작가가 해어 인디언 사회를 조사하면서 겪었던 경험들과 놀라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북서부의 타이가 숲에는 해어 인디언 이라는 수렵 채집 부족이 살고 있어요.
이들은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요~

작가가 11개월 동안 그들과 함께 지내며 겪은 이야기들이 적혀있어요. 많은 사람들의 상식에서 동떨어진 것들을 통해 작가가 느낀 것들을 함께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에요.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은
부모나 다른 어른들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해어 인디언 아이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서른이 지나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사회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독립심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어요...해어 인디언은 어릴 때부터 극단적일만큼
철저하게 개인의 책임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해요.
그래서 어지간한 상처는 대수로워하지도 않고 어린아이조차도 자신이 정신만 바짝 차리면 큰일을 당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자신이 죽음을 선택한다는 점에 놀라웠어요.

해어 인디언들은 작은 질병에도 쉽게 삶의 의욕을 잃고 집착을 버린다고 해요. 백인이라면 절대 죽지 읺을 경미한 화상이나 폐렴에도 허무라게 삶을 놓는다고 하네요.
환자 본인이 나는 이제 죽을 거예요. 라는 말을 하면 눈 깜짝 할 사이에 죽어요..현대인들은 대부분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반면 해어인디언들은 철이 들 무렵부터
악령의 공포를 알게 되어요. 죽음은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는다고 해요.
책을 읽는동안 나는 내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구속과 간섭을 하고 있는지를...아이로부터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얼마나 많이 빼앗고 있는 지를 깊이 반성하게 됐어요...

아이의 인생과 부모의 인생은 다른 건데
자꾸만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은연중에 하나라고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현대사회에 해어 인디언 아이들의 모습을
모두 다 적용시킬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생활과 마음에 근본이 되는 부분들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용시켜주어야 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뇌 UP 오리지널 스도쿠 2 (스프링) 두뇌 UP 레시피 퍼즐북 8
달곰미디어 콘텐츠연구소 구성.기획 / 달곰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도쿠가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 시작할 땐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하다보니 집중력도 좋아지고 요령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머리를 쓰니까 기분도 좋아지더라구요^^ 스트레스 받을 때 들고 다니면서 하면 좋아요♡ 특히 카페같은데 앉아서 커피마시면서 하다보면 힐링도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멍청이 까까똥꼬 시몽 17
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는 색감이 강렬한 것이 특징이에요. 장난꾸러기 아기토끼 시몽이 주인공인 이야기랍니다. 국내에서 이 시리즈를 출간하기 위해 프랑스 출판사를 7년간이나 설득했다고 해요. 프랑스의 국민 동화책이라 불릴 정도라네요~ 제목부터가 너무 재밌고 상상력을 자극해요! 책을 펼치면 장난꾸러기 시몽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들을 볼 수 있어서 기대감이 생겨요
어떤 아기 토끼일지 궁금해졌지요~
시몽은 엄마나 아빠가 걱정스레 물어도
대답대신 똥멍청이 리고 대답할 뿐이에요.
처음에는 버릇없는 아이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면 부모님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여자친구 루를 떠올리며 시몽이 혼자
중얼거리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시몽을 바라봐주지도 않고 얘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심지어 마마두하고만 노는 루 때문에
잠도 못자고 속상해하고 있어요.
다음날 용기를 내어 루에게 다가가 말해요.
이제 남자 친구 하지 않을거라고 말이에요...
루는 너무 놀라서 재빨리 시몽을 따라가요.
그리고는....
시몽에게 뽀뽀를 하며 애정 표현을 한답니다♡
이 장면이 나오면 함께 책을 읽던 딸 아이가 저에게 뽀뽀를 해요. 책도 읽고 뽀뽀도 받고 좋아요♡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가 참 많던데 다른 책들도 읽혀봐야겠어요~ 색감이 강렬하고 책도 큼지막해서...

아기가 보기에 참 좋은 듯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