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 - 문화인류학자가 바라본 부모와 아이 사이
하라 히로코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울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작가가 해어 인디언 사회를 조사하면서 겪었던 경험들과 놀라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북서부의 타이가 숲에는 해어 인디언 이라는 수렵 채집 부족이 살고 있어요.
이들은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요~

작가가 11개월 동안 그들과 함께 지내며 겪은 이야기들이 적혀있어요. 많은 사람들의 상식에서 동떨어진 것들을 통해 작가가 느낀 것들을 함께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에요.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은
부모나 다른 어른들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해어 인디언 아이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서른이 지나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사회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독립심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어요...해어 인디언은 어릴 때부터 극단적일만큼
철저하게 개인의 책임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해요.
그래서 어지간한 상처는 대수로워하지도 않고 어린아이조차도 자신이 정신만 바짝 차리면 큰일을 당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자신이 죽음을 선택한다는 점에 놀라웠어요.

해어 인디언들은 작은 질병에도 쉽게 삶의 의욕을 잃고 집착을 버린다고 해요. 백인이라면 절대 죽지 읺을 경미한 화상이나 폐렴에도 허무라게 삶을 놓는다고 하네요.
환자 본인이 나는 이제 죽을 거예요. 라는 말을 하면 눈 깜짝 할 사이에 죽어요..현대인들은 대부분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반면 해어인디언들은 철이 들 무렵부터
악령의 공포를 알게 되어요. 죽음은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는다고 해요.
책을 읽는동안 나는 내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구속과 간섭을 하고 있는지를...아이로부터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얼마나 많이 빼앗고 있는 지를 깊이 반성하게 됐어요...

아이의 인생과 부모의 인생은 다른 건데
자꾸만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은연중에 하나라고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현대사회에 해어 인디언 아이들의 모습을
모두 다 적용시킬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생활과 마음에 근본이 되는 부분들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용시켜주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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