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꼬마
신경림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달려라,꼬마>에요.
이 책의 배경은2010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해
청계산으로 달아났던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 의 탈출기 라고도 해요.
당시에 꼬마는 함께 있던 곰중에서도 제일 어렸다고해요. 같이 사는 암컷이었던 말순이(30)가 평균 수명을 넘긴 할머니라 꼬마신랑이라는 뜻에서 꼬마라고 불렸다고 해요. 책을 펼치면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가 나와요.

커다란 보름달이 둥둥~^^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평소에 신경림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편인데다

주리 작가님의 그림체도 무척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하면서 읽었답니다.

물론 아이도 무척 재미있어하고 기뻐했어요^^

그림들이 큼지막하고 꼬마 곰이 여기 저기 옮겨다니는

장면의 이동이 많아서인지 흥미로워하더라고요.

동물원에 갇혀 지내는 꼬마곰이 어느날 커다란 달을 타고

동물원을 탈출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에요.

개울을 철벙철벙 건너가기도 하고요 숲을 향해서 깜깜한 철길과 고속도로도 거침없이 달려가요.

많이 두렵고 무서웠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가고싶고 나아가야할 곳이 있기에

꼬마곰은 용기를 내어 걸음을 옮기지요. 운동장도

장마당도 가로질러서 서둘러 갑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꼬마곰이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낮이니까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변장을 한 건가싶기도했고요. 무사히 숲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작가들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응원하는 모습에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졌다랄까요.

저도 읽는 내내 같은 마음이었어요.



잔소리도 없고 구경꾼도 없는 땅을 찾아서
먼 남쪽 나라에서 온 아기 곰은 열심히 달립니다.
배고파도 참고 힘들어도 견디면서 고향 정글 같은 크고 깊은 숲이 나올 때까지 달리는 꼬마 곰의 이야기에요.
꼬마곰의 여행을 함께 응원하며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잠자기 전에 읽어달라고 들고 와요~^^
아직 돌도 안된 둘째에게도 몇번 읽어줬는데 그림이 마음이 드는지 혼자서 폈다 접었다하며 한참을 들여다보더라구요. 두 아이 모두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해서
읽어주는 저도 내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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