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자들에게는 꽤 흥미있는 책일 수 있다. 비범한 출신 성분, CNN의 간판 기자, 그리고 그리 나쁘지 않은 기자의 글솜씨.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한국독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의 가문에 대해 알지도, CNN 을 통해 그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일도 없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책이 미국의 부와 권력의 간접체험 이상의 것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는다. 아니면 막대한 재산이 있는데도 모험적인 길을 걸을 수 있는 미국인의 과단성에 대한 재확인이거나. 컬럼 수준의 취재담과 신변잡기를 얼기설기 엮어 놓은 그저 그런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