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로맨스 소설로 끝날까봐 조마조마 했다. 읽고 나니 로맨스 소설로 끝나지 않아 안타까웠다. 왜 아가사 여사께서 소설의 마지막까지 로맨틱한 드라마로 끌고 가셨는지...이해한 순간 다시 한번 거장 아가사 여사님을 리스펙~하게 된다. 추리소설가가 전하는 예리한 메세지가 이보다 달콤할수 있을까?
오직 그들만이 아는 어둠에 관한 유쾌하거나 비극적인 이야기. 모두들 자신들의 어두운 팩트속에 살아가고 살아낸다. 상실은 어둠이지만 팩트, 팩트가 현실이면 살아낼뿐. 현실에 출구는 없다. 김영하씨의 글이 또 즐겁다. 이런 밀착이 또 없다. 출구 없는 현실에 쪽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