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난 물고기 모어
모지민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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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털이 없다
그래서 털이 난 물고기(모어)는 이상하다
인간도 물고기도 아니다
그렇게 그는 남다르다

남다르다는 말의 사전적 뜻은 '보통 사람과 유난히 다르다'는 말이지만 우리는 unusual하고 uncommon한 거 말고 흔히 unique하고 extraordinary라는 뜻으로 더 자주 쓴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그는 남다르다. 드래그(여장) 복장을 하고 공연을 하고 누드 모델도 한다. 남편과 결혼을 하기도 했다

책은 한 편의 공연 같다
자신의 연대기로 시작해 시 아닌 시를 낭독하다가 사진 퍼포먼스를 연다
내밀한 자신을 드러내다가 친구와 한바탕 수다를 떨기도 한다
세상만사에 그런 일도 있는 법이라며 이해와 자조 사이를 오간다
어느 쪽도 속하지 않는 담장 위를 위태위태 걷는 서커스 공연자같기도 하다

*드래그: 남성 동성애자가 여장
서삼: 사기

#모어 #털난물고기모어 #모지민 #드래그퀸 #드렉퀸 #은행나무출판사 #책추천 #책 #끼 #그런날도있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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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버튼 - 지금 불안하다면 바로 해소할 수 있는 50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태미 커크니스 지음, 강예진 옮김 / 인디고(글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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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십니까? 그럴 때는 이렇게 해보십시오"

책은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불안 상황을 제시하고 그런 비상 상황에 실행할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놓치는게 있을까봐 불안할 때는 펜을 준비한 다음 일을 세부 목록으로 만든 후 우선순위를 매긴다. 이유없이 무기력할 때는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스스로를 안아주며 너는 최고우선순위라는 주문을 외운다

불안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그것이 위험 상황일지, 비상상황일지 모르는데 이렇게 간단히 불안이 잠재워진다고? 하지만 우리는 안다. 화가 났을 때의 10초, 긴장했을 때 한번의 심호흡이 우리를 진정시킨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방법이 훨씬 강렬하다는 것을. 한번 따라해 보시길.

#패닉버튼#thepanicbuttonbook #태미커크니스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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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 더 비기닝 1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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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사나이 남시보. 시체를 통해 미래의 죽음을 보는 능력이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고 소담을 구한다. 경찰서에서 만난 민팀장이 여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주목되는 것을 알고 진짜 범인을 찾는 것을 도와 주게 된다


시체를 통해 범인을 잡아가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특히, 시체의 눈이나 안경을 통해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설정이 독특하다.

300페이지 넘는 글이 참 빠른 속도로 읽힌다.

다만, 채경장과 김형사가 정경유착의 비리를 덮기 위해, 고작(?) 진급을 위해 여러 살인 사건을 일으키고 민팀장에게 누명을 씌운다는 설정은 개연성이 다소 떨어져 보인다. 군데군데 시보와 소담의 로맨스가 등장하지만 서로를 무조건 지켜주겠다는 의무만 가득해 답답하다

#시체를보는사나이 #시보사 #스릴러 #소설추천 #추리소설 #공한k #팩토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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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파랑새
임용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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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혁 전 서울시 중구 의회 의장의 회고록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고 싶었으나 대학 실기에서 떨어진 후 군에 갔다. 제대 후 선임병과 서울에서 사업을 하기로 했으나 선임병은 오지 않고 서울역에서 노숙했다. 명동에 있는 다방에 취직을 했고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동료들은 시기로 폭력을 행사했고 낮에는 업무에 시달리고 주말에는 다방 주인의 농장에서 일을 했다. 죽고 싶었다. 이후 그의 인생은 뚜레주르와 핀란디아 사장으로, 향군 의장으로, 중구 의원으로,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확대되어 간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비록 그가 꿈꾸던 바이올린 연주자는 되지 못했지만, 악기를 다루는 사람의 마음이 정성으로, 그것이 사람으로, 때로 공연으로, 무료 봉사로 연결되었고, 결국 그것이 사람들을 모쓰고 힘이 되고 그가 정치하는 뒷받침이 되었다. 그의 적극적인 태도는 본받을만하다.

P.S 책을 읽다보니 생각나는대로 글이 흘러가는 부분들이 있다(인생 전반을 돌아보면 당연한가 싶기도 하지만..)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읽다보니 곧 다시 정치에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

#페이퍼로드 #명동파랑새 #임용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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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1 - 신을 죽인 여자
알렉산드라 브래컨 지음, 최재은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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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신들에게 벌을 내려 쫓아내고 7년에 한 번씩 일주일 동안 아곤이라는 경합을 치르게 한다. 신들은 7년 동안 세를 과시하며 살다가 아곤 동안 인간과 똑같은 몸으로 헌터들과 싸워 살아남아야 한다. 싸움에서 이긴 인간은 신의 힘을 흡수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 가문의 생존자인 로어는 부모와 여동생이 카드모스 가문(래스)에 처참하게 살해당한 후 아곤을 떠난다. 이번에는 뉴욕에서 아곤이 시작되고 로아는 아테나 신이 동생 아르미테스에게 당해 쓰러져 있는 것을 구해준다. 아테나는 로아에게 운명을 결속할 것을 요청하고 대신 래스에게 복수를 해주기로 한다. 어린 시절 함께 한 카스토르 아킬레우스도 신(뉴아폴론)이 되어 나타난다. 이들은 래스가 제우스가 페르세우스에 준 방패 아이기스에 쓰여진 시를 읽어내기 위해 로어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테나와 카스트로, 헤라클레스는 힘을 규합하여 래스를 죽이려고 하는데...


그리스 신화와 헝거게임, 어쩌면 어벤져스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죽거나 죽이거나 하는 생존 게임, 신들이 가지는 폭력성과 어둠, 절대악을 위해 서로 힘을 규합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려진다

#로어1 #알렉산드라브라켄 #비전비엔피 #이덴슬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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