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Tree House #03 : Mummies in the Morning (Paperback + CD) Magic Tree House 매직트리하우스 36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 Random House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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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를 위해서 읽기 시작했던가. 시리즈를 다 읽어 보진 못할 것 같아서, 우선 5권까지 구입을 해 두었다. 1권이 기대 이상으로 재미가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써진 소설이라 그런지, 어려운 단어가 많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간혹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도 흐름을 끊지 않고 읽어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재미가 있었다. 긴 문장도 없고, 챕터도 매 권이 10개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딱 좋았다.


  1권 이후 바로 2권을 읽었고, 2권 이후 바로 3권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3권을 다 마치지 못하고 있었다. 꽤 긴 시간이었다. 그 사이에 읽은 책들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왜 중간에 이 책을 읽는 것이 끊어졌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게으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주부터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나가자고 다시 펼쳐 들었는데, 1권과 2권에서 느꼈던 재미가 다시 살아난 기분이다.


  1권에서 Tree House를 발견하고 공룡시대로 날아갔던 이야기, 2권에서 기사들이 살았던 중세시대로 날아 갔던 이야기들이 다시 기억에서 살아났다. 3권에서는 고대 이집트 시대로 날아가 피라미드에서의 모험 이야기가 그려진다. 시리즈가 꽤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M의 존재는 언제쯤 알게 될까. 내가 갖고 있는 5권까지는 지금의 흐름이 유지될 것 같아 벌써 아쉽다.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매번 시작과 동시에 흐지부지 되어 버리고 말았는데, 이번엔 좀 꾸준히 해 보려고 한다. 공부 중의 하나가 영어책 읽기인데, 이 시리즈가 그 시작이 될 듯 하다. 모든 시리즈는 아니고, 우선은 5권까지 읽을 예정이다. 그 후엔 사두었던 다른 책들을 읽어 볼 생각이고, 경제학 관련 원서들도 다시 읽어 나갈 예정이다. 시작이 재미있으니, 꾸준함도 이어질 것 같다.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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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동산세 완전정복 - 부동산 투자의 완성은 절세다!
택스워치팀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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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은 지금도 물론 유명하지만 지금보다 더 크게 인기가 있었던 때가 있었다. 소유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열망이 실현된 후에는 그것들을 잃지 않기 위한 걱정 근심에 사로 잡히게 되어 있는 것 같다. 부동산이 없었을 때는 갖고 싶은 열망이 해결되면 모든 고민과 근심은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러나 무엇이든 그토록 열망하던 것을 소유하게 되면, 소유한 이후부터는 소유와 관련된 또다른 고민과 걱정으로 더 빠르게 여유기 사라지게 된다.


  부동산 시장만큼 경제 이론에서 벗어난 시장이 있을까. 그것도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은 이미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시장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정치적인 영향이 너무 많이 적용되어 가격은 정상적인 작용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듯하다. 조세의 중요한 요소가 효율성과 공평성이라고만 생각해 왔었는데, 요즘은 행정의 단순성이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해 보인다. 꼬일대로 꼬여버린 부동산 관련 세금은 부동산시장을 더욱 교란하고 있으며, 거래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많은 비용을 부과함은 물론 거래 참여로 인한 불쾌함까지도 발생시키곤 한다.


  워낙에 부동산 관련 세금 상담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많아 똑부러진 답변을 구하기가 쉽진 않지만, 그렇기에 세무사나 법무사 등 전문가들이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그런 전문가들조차 상담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요즘의 부동산 관련 세금은 정부의 정책이 좋고 나쁨을 떠나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게 할 뿐이다. 수많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중 하나에 해당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나의 경우도 이런 저런 상담들을 요청해 보았지만, 별다른 답변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찾아 나서게 되었다.


  그래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을 통한 해법 탐구를 시작했다. 수시로 변하는 정책이기에 가장 최근에 발행된 책을 찾았고, 이 책을 만났다. 많은 케바케가 등장하지만, 내게 도움이 되는 비슷한 사례는 없었다. 그래도 이 책은 부동산 취득, 양도, 증여 등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부분들을 구분하여 잘 정리했다. 완전정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세금이 어떤 과정으로 부과되어 언제 발생하는지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래서 가독성은 좋다. 다만 이미 정책들이 발표할 때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들이나 잘 정리된 블로그 내용 정도이다. 그래서 좀 아쉬웠다.


  어떤 일이든 완전정복은 힘들 것이다. 기재부와 국세청의 답변이 다른 경우들도 종종 기사화 되는 요즘, 똑부러진 답변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준비는 해 두어야 한다. 알고는 있어야 걱정 근심이 좀 줄지 않겠는가. 요즘 같은 시기에 없는 것보다는 갖고서 걱정 고민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아프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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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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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장강명님의 신간은 저절로 클릭을 하게 된다. 읽어본 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읽었던 책들은 모두 재미가 있었다. <한국이 싫어서>는 내 이야기 같아서 재미있었고, <당선, 합격, 계급>은 르포르타주 형식과 생각할 내용들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산 자들>은 아직 읽지 못하고 책장에 꽂혀 있지만 구입은 해 두었고, 다른 책들도 출간 당시에 서점에서 한번쯤은 찾아 보았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인기 작가인 셈이다.


  이 책이 아마도 가장 최근에 나온 신간일 것이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드러내진 않지만, 내심 책을 써 보고 싶다는 소망을 감추고 있을 것이다. 책을 좀 읽는 독서가라면 그런 생각들을 더더욱 갖고 있을 것이다. 책 제목이 그래서 마음에 확 와 닿았다. 그런 감추어진 소망들은 어떻게 찾아냈을까. <한국이 싫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현실에 실망하고 해외로 나가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소설은 그 당시의 내 모습이었다. 이 책의 곳곳에서도 내 모습은 그대로 드러난다. 실망한 책에서 느끼는, 이 정도의 책이 출판되는 사회라니, 내가 써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등등의 모습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책을 써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을 쓸 것인가. 내가 쓸 수 있는 이야기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나는 어떤 삶을 살아 왔는가? 나는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 그럼 어떻게 쓸 것인가? 시, 소설, 에세이? 그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질문들이다. 졸업을 앞두고 논문을 써야 하는데, 머리속에 그려져 있는 내용들은 몇 달째 그대로 머릿속에만 있다. 컴퓨터를 켜고 쓰기 시작하려고 하면, 한 글자도 써지지 않는다. 무언가를 쓴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 진다.


  이 책은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측면에서 무척이나 유용한 실용서적이 될 것 같다. 그것도 저자의 경험이 많은 부분에 녹아있는 적절한 실용서적말이다. 최대의 고민 거리인 '무엇을'과 '어떻게'에 대해서 그 어느 작법서보다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써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무엇을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적절한 해답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에세이, 소설, 논픽션으로 나눠 각각이 어떻게 쓰여져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정말 책 한번 써보라고 권하고 있다.


  아직 단행본 한 권 정도 분량의 책을 써 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무언가를 꼭 써 봐야 겠다는 열망 같은 것은 없다. 나 같은 게 책은 무슨 책이야, 하는 마음은 아니다. 그냥 아직은 쓰는 일보다는 읽는 일이 더 좋다. 읽으면서 하게 되는 생각들과 그 생각들을 다 읽고 나서 이렇게 어딘가에 끄적여 보는 것이 나름 지금까지의 독서로 얻는 최대치의 즐거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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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
오은영 지음, 차상미 그림 / 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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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결혼 전이고, 아이도 없었기에 관심을 갖고 봤던 프로그램은 아니었는데, 무료한 시간에 잠깐 잠깐 채널을 돌리다 가끔 본 기억이 난다. 케어가 정말 힘든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오은영 선생님이 투입되면 그 아이들의 행동이 정말 바로 변하는 것이 느껴졌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결혼을 했고, 아이들이 생겼다. 내가 어떻게 자랐는지를 생각해 보니, 육아가 그렇게 힘들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생각은 잘못이었다. 내가 어떻게 자랐는지를 생각해 보았을 때 기억나는 것은 사람들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내 경우는 만 5살 이후 부터이다. 첫째가 만 4세이다. 둘째는 만 1세다. 둘쨰의 케어와 비교해 볼 때, 첫째는 다 큰 느낌이다. 그렇다면 나의 기억에 의한 육아 경험은 철저하게 잘못 형성된 것이었다.


  제목에서 말하듯이 이 책에서 말하는 육아는 대화가 통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130편의 사례들에 하나하나 말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그 사례들의 잘못된 대화에 내가 자주 등장하는 듯 해 뜨끔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 경험들이 강하게 다가왔다는 것은 내가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 좋은 책이다.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고 많은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해준 고마운 책이다.


  시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는데 2달 정도가 걸렸다. 작년 초에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이 발생하고 재택 근무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육아의 어려움은 배로 커졌다. 아, 회사가 편했구나, 하는 생각을 한두 번 한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은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 대화에서 나는 어떤 말들을 했었던가.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의 잘못된 대화들 속에 나의 말이 들어 있었다. 아, 내가 이런 말들을 썼었구나, 선생님이 알려주신 말들을 사용해야지, 하며 아이와 대화를 이어나가다 보면 이내 나의 말로 돌아왔다. 내가 잘못된 말들로 아이와 대화를 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고치면 되니까. 가장 큰 문제는 고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의식하고 대화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 내 본래의 말로 돌아와 있는 상황들을 인식할 때면, 어떻하지 싶었다. 아이에게도 미안했다.


  내가 육아를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일까. 나의 영향이 아이들에 나쁘게 미치는 것은 아닐까, 늘 고민하고 염려하며 육아를 한다. 행동도 중요하겠지만, 말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변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 40여년을 그렇게 살아 왔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계속 의식해 나가고, 고쳐지기 어려운 부분들은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변화를 기대한다면 무언가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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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6 - 초기 자본주의와 르네상스의 확산 : 시장이 인간과 미술을 움직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6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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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재밌게 읽고 있는 미술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읽기로 했다. 작년에 6권이 나오자마자 사 두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었다. 재미있는 책이지만, 이 시리즈는 여기까지만 읽으려고 한다. 매번 발간되는 책을 보면, 그 이전의 이야기들이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다림에 지쳤다는 것은 아니다. 연속성을 갖지 않고 읽어도 충분히 재미난 책이다. 설명하는 이야기에 맞는 그림들이 제대로 잘 실려 있고, 글 또한 재미있기 때문이다.


  미술이라고 하면 흔히들 그림이나 조각같은 것들을 생각할 것이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은 1권부터 6권까지 한결같이 내 기준에서의 미술 영역을 아주 넓고 방대하게 넓혀 놓는다. 그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재미였다고 생각한다. 변함이 없음에도 한참 재미있어 지려고 하는 부분에서 읽기를 멈추겠다는 것은 왜일까.


  우선 끝을 알 수 없음이다. 처음부터 몇 권 정도를 구상해 두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으면 아, 내가 지금 어느 정도에 와 있구나, 싶을텐데, 그것을 알 수 없다. 처음 이 책이 발매 되었을떄, 2권인가 3권인가가 한꺼번에 나왔더랬다. 그게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그만큼 미술 이야기가 재밌었다. 계속 기다려지고 말이다. 그런데 지쳤다. 앞에서 지친것은 아니라고 했었는데, 지친 것이 맞나 보다. 내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재밌는 것은 한꺼번에 주욱 봐야 한다. 연재 만화들도 그렇다. 원피스도 열혈강호도 지친 면이 있다. 나중에 완결이 되었을 때 한꺼번에 주욱 볼 것 같다. 이 책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괜찮았던 형식도 다르게 느껴졌다. 선생님이 가이드 해주면서 학생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나도 가이드에 참여하는 듯해 재밌었지만, 학생의 질문을 내가 하고 있지 못했을 때 드는 상실감(내가 이 책을 잘 못 따라가나?)이 찾아 왔다. 그리고 6권에서는 처음으로 학생의 질문이나 대화가 글의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그랬을까.


  지친게 확실한 것 같다. 아무리 재밌는 것도 지겨울 때는 쉬어 가는 것이 맞다. 언젠가는 완결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면 된다. 언제고 끝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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