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e the Great (Paperback) Nate the Great (Book) 1
마르크 시몽 그림, 마조리 W. 샤맷 글 / Random House / 197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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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is actually a bit of an embarrassing story. How many years have I studied English? And yet my English is pitiful. I don't want to be the kind of parent who forces my kids to study. That doesn't mean I don't want them to do well in school, but I still want them to grow up healthy.


  However, if I have one wish for my children's education, it's that they don't have to suffer from the English language like I did. So while I tell them that their health is my priority, I still want them to study English. In addition to studying English, I want them to read a lot of books. So I try to read a lot of Korean books to them, and when they get older, I try to read a lot of English books to them. In order to do that, I have to read English books well first.


  This book was read to my eldest child. When my son started to read by himself, he started to choose his own books. I also opened this book to learn English, but I found that my English was terrible. I had to look up some words in the dictionary, and there were times when I didn't understand a sentence even though I knew all the words.


  Still, I enjoyed reading the book. I thought it was pretty funny at the end. I'm not sure if it's supposed to be funny or if it's supposed to make English fun. I'm going to read the rest of the series and the other books my son is reading. I'm looking forward t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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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tle Prince (Paperback, 미국판) - 어린 왕자 영문판 원서
생 텍쥐페리 지음, 리차드 하워드 옮김 / Harcourt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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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book is very famous. It's probably a famous book that I wonder if it's harder to find people who don't know this book. My first memorable reading of The Little Prince was in elementary school. I don't remember the exact grade, but I remember The Little Prince for the line “For instance, if you come at four in the afternoon, I’ll begin to be happy by three". I don't remember that phrase because I finished the book at that age. It was a famous book that was on every elementary school reading list, and I wanted to read it because of its reputation. Given that I remember the story of the boa constrictor that looked like a hat, I think I must have tried to read it a few times.  


  I also remember another attempt after that. At first, I think I just didn't enjoy it, so I gave up. Then, when I started reading it again, I think it was difficult. What I remember is the evaluation and feeling of 'Why on earth is this book a must-read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without even finishing it, and the complaint that 'Elementary school students read this book and understand it and feel something? Am I not good enough?' is how I feel about this book.


  I bought the book a long time ago. I read this book first to study English and transcribe it together. I remembered that the Korean version was not easy either. I looked for a translation of the this book and started reading it. The difference from the past is that I read this book all the way through. What hasn't changed is that it's still difficult, and I don't think it's a must-read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In an essay I recently read by Seon-ran Cheon, she said that she read this book as an adult. She said she cried a lot. But I didn't. Not everyone can feel the same way about the same book. Still, I guess I was hoping and expecting to feel something different when I read this book than when I tried it as a child. But The Little Prince is still a difficult book for me. Maybe it's because I've already become a worldly adult. Maybe the people the little prince met before he arrived on Earth are me. The adults who don't see what's important, whose minds are closed.


  I don't know when I will read this book again. I thought it might be good to share with my children. But I can't recommend a book that is difficult for me to read to them. They are still children, and they might like this book differently from me, so I'm going to keep both this book and the Korean version on my bookshelf. I want my children to be able to see with their minds what they can't see with their eyes.

"For me you’re only a little boy just like a hundred thousand other little boys. And I have no need of you. And you have no need of me, either. For you I’m only a fox like a hundred thousand other foxes. But if you tame me, we’ll need each other. You’ll be the only boy in the world for me. I’ll be the only fox in the world for you..." - P59

But if you tame me, my life will be filled with sunshine. - P59

For instance, if you come at four in the afternoon, I’ll begin to be happy by three. The closer it gets to four, the happier I’ll feel. By four I’ll be all excited and worried; I’ll discover what it costs to be happy! - P61

One sees clearly only with the heart. Anything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s. - P63

You become responsible forever for what you’ve tamed. - P64

If you love a flower that lives on a star, then it’s good, at night, to look up at the sky.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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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한강을 읽는 한 해 (주제 1 : 역사의 트라우마) - 전3권 - 소년이 온다 + 작별하지 않는다 + 노랑무늬영원,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을 읽는 한 해 1
한강 지음 / 알라딘 이벤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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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별. 같은 의미를 지닌 여러 단어들이 있었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이별'이 떠오른다. 그런데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들과 다르게 '작별'이라는 단어만의 느낌은, 뭐랄까, 상실의 느낌이 덜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무언가 헤어짐의 표현인데, 작별이라는 단어의 느낌이 주는 강도가 덜 했다. 더군다나 작별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헤어지는 아쉬움이 없는 제목이다. 그래서 제목이 좋았고, 끌렸다.


  역사에 관심이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지나간 일보다는 앞으로의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에 대해 관심이 많을리 없다. 6.25도 그렇고, 5.18도 그렇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제주도 4.3 사건도 그렇고 말이다. 이 숫자들에 부여되어 있는 의미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과거에 의해 만들어진 나라도, 기억해야 할 시대의 아픔도, 모두 내 일이 아니었기에 그냥 지나쳐온 이야기들이었는지도 모른다.


  소설은 소설로만 읽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 속 병원 등장부터 몸은 얼어 붙기 시작했다. 절단을 봉합하는 병원이었지만, 내 몸의 어딘가가 절단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얼어 붙기 보다는 몸이 꼬이는 느낌이다. 무언가의 불편함이 몸을 지배했다. 어서 빨리 읽고 지나가고 싶었다. 제주도의 이야기에서는 정말 몸이 추웠다. 빨리 읽으며 지나갈 수도 없었다. 인터넷 검색창을 띄워 '제주 4.3'을 검색했다.


  이야기에는 빌런이 등장한다. 그 빌런들이 잘못되길 바라며 이야기가 전개되고, 빌런이 잘못되면 좋은 결말로, 반대의 결말이라면 역시 세상은 그렇지, 라고 하며 어떻게든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그런데 빌런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프고 힘든 마음을 풀 수 있는 대상이 없다. 그래서 더 이야기의 진행이 더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다. 누구를 미워해야 하는 것인가. 누구도 미워하지 말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 아프고 힘든 것들은 그냥 모두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인가. 왜?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먹먹했다. 그리고 막막했다. 뻗쳐 나가는 생각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지 가늠하기 힘들어 막막했다. 작별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바뀌지 않을 것들을 붙잡고 고통 속에 남아 있는 것이 현명할 것일까. 작별하지 않는 것일까. 작별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내 몸의 반응은 아마도 작별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 것이다. 기억해야 한다고, 관심을 놓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일 것이다.


  코로나로 힘든 세상이다. 초기에 형성된 집단면역의 기준을 조과한 백신 접종자들이 나와도, 바이러스는 변이되어 나아간다. 사회는 분열되기 쉬운 상황이다. 한쪽으로 피해의 원인을 몰아가기 어렵지 않다. 다수는 소수에게 폭력을 가하기 쉽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무엇이 빌런인지를. 작별하지 않아야 할 것은 기억이다. 그 기억들로 작별하지 않는 것들을 반복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 P134

엄마가 쪼그려앉길래 나도 옆에 따라 앉았어. 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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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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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유명한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책일 것이다.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첫 <어린 왕자>는 초등학교 때 이다. 정확하게 학년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할거야.' 라는 구절로 <어린 왕자>는 내 기억에 남아 있다. 그 시절에 책을 다 읽고서 저 문구를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생 필독서 목록에 꼭 포함되는 책이었기에 유명했고, 그 유명한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모자처럼 보이는 보아뱀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읽으려고 몇 번은 시도 했었던 것 같다.


  그 후의 기억도 다른 시도로 기억된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포기. 그러다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는 어려웠던 것 같다.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 다 읽지도 않았으면서, '도대체 이 책이 왜 초등학생 필독서야!' 라는 평가와 느낌이다. '초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서 이해하고 뭔가를 느낀다는 말이지? 내가 모자란 걸까?' 라는 불평이 이 책에 대한 느낌으로 남아 있다.


  책을 사 둔 것도 꽤 오래 전이다. 영어 공부와 필사를 같이 하기 위해 먼저 영문판을 읽으며 필사했다. 한글판도 쉽지 않았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하물며 영문판이라니. 그러면서 영문판의 번역본을 찾아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는 것이다. 달라지지 않은 점이라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고, 초등학생 필독서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 읽은 천선란 작가의 에세이에서, 작가님도 이 책을 성인이 되어서 읽었다고 했다. 많이 울었다고도 했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 같은 책에 대해 모두가 같은 느낌을 가질 수는 없다. 그래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어린 시절 도전했을 때와는 다른 감정이 느껴지기를 바라고 기대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내게 <어린 왕자>는 어려운 책이다. 이미 세속에 찌든 어른이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구에 도착하기 전 어린 왕자가 만났던 사람들이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는, 마음이 닫혀버린, 그런 어른들 말이다.


  언제 다시 이 책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 좋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게 어려운 책을 아이들에게 권할 수는 없다. 그래도 아직 아이들이기에, 나와는 달리 이 책을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과 영문판 모두 책장에 꽂아 두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마음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의 별을 다시 찾아낼 수 있도록 하려고 별들이 저렇게 반짝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 - P85

"넌 나에게 아직은 수없이 많은 다른 어린아이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 아이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널 별로 필요로 하지 않아. 너 역시 날 필요로 하지 않고. 나도 너에게는 수없이 많은 다른 여우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거야. 너는 내게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거야. 난 네게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고……" - P98

"내 생활은 단조롭단다. 나는 닭들을 사냥하고 사람들은 나를 사냥하지. 닭들은 모두 비슷비슷하고 사람들도 모두 비슷비슷해. 그래서 난 좀 따분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햇빛이 드는 것처럼 환해질 거야. 난 다른 모든 발소리와는 다른 한 가지 발소리를 분간할 수 있게 될 거야. 다른 발소리를 들으면 난 얼른 굴 속으로 들어가겠지. 그렇지만 네 발소리를 들으면 마치 음악 소리를 들은 듯이 굴 밖으로 뛰쳐나올 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나한테 아무 소용이 없어. 밀밭을 보아도 머리에 떠오르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 그건 서글픈 일이지! 하지만 너는 금빛 머리카락을 가졌어.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멋질 거야! 금빛으로 무르익은 밀을 보면 네 생각이 날 테니까. 그럼 난 밀밭을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사랑하게 될 거야……" - P100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시가 되면 난 벌써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게 되겠지! - P101

어떤 날이 다른 날들과, 어떤 시간이 다른 시간들과 다르게 만드는 게 의식이야. - P102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 P105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너는 영원히 책임이 있는 거야. - P106

만약 어느 별에 있는 꽃 한 송이를 사랑한다면 밤에 하늘을 쳐다보는 기분이 말할 수 없이 달콤할 거야.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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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민의 한양읽기 : 도성 홍순민의 한양읽기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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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을 좋아한다.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고 한다면, 서울이 고향은 아니다. 자란 곳을 고향이라고 한다면, 내 고향은 서울이 될 것 같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이사했다. 이사하면서 처음 서울을 방문한 것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곳이라 생각하면서 만난 서울은 느낌이 달랐다. 서울은 어린 내가 봐도 그 전까지 살았던 대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컸다. 크기를 짐작할 나이가 아니었음에도, 도시스럽다는 느낌이랄까. 동네 골목 골목마다 도시스러웠다. 30년 가까이 서울에서만 지냈다. 그 사이 내가 자란 곳도 많이 변했다. 서울을 떠나 새로운 도시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서울을 방문하곤 한다. 갈 때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듯 하다. 서울은 늘 새롭고 좋다.


  서울에서 특히 좋아했던 곳은 우리 동네였다. 내 마음 속의 동네가 좀 크긴 한데,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도 좋지만, 사람들이 북적대도 익숙한 우리 동네를 좋아한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가 있었던 종로도 좋았고, 지금은 좀 느낌이 다르지만 늘 젊은 느낌의 대학로도 좋았다. 구경거리가 많았던 동대문과 동묘도 좋았고, 동대문에서 혜화동으로 넘어오는 그 길도 좋았다. 혜화동 뒤 편의 성북동과 평창동, 삼청동, 북악스카이웨이도 자주 갔으며, 혜화동에서 이어지는 삼선동과 미아리도 좋았다.


  동대문에서 혜화동으로 넘어가는 길에 이대병원과 동대문교회가 있었다. 그 길에 아마도 이 책에서 말하는 도성이 있었다. 그때는 그저 성곽길로 알고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성곽길 조성사업을 하면서 산책하기가 좋아졌다. 성곽길을 모두 걸어보고자 했었는데, 한번도 해보지는 못했다. 동대문에서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길과 창의문쪽에서 혜화문까지의 구간을 두어번 걸어본 것이 다 일 것이다. 그저 산책이 좋아 혼자, 혹은 친구들과 걸었던 것 같다. 도성에 대한 의미나 역사적 탐구와는 관련이 없는 그저 성곽길이 좋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좋았던 기억이 이 책으로 이어진 것 같다. 출간되고 바로 구입한 것 같은데, 이번 연휴에 책꽂이를 보다가 발견했다. 도성을 추억하며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역사적 내용들이 많다. 역사서는 옛날 이야기를 듣듯 읽기 때문에 항상 재밌는 편이다. 이 책도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있어서 읽기 지루하지 않다. 특히 내가 다녀본 구간이 등장할 때면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났다. 


  도시는 변한다. 특히 서울이 그런것 같다. 명절이면 본가인 서울에 간다. 1년에 한 두번 방문하지만 우리 동네도 꽤 변화가 있는 듯 느껴진다. 해외를 자주 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생때 배낭여행을 갔던 스페인과 결혼 후 아내와 함께 간 스페인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대학생때 갔었던 프라하와 출장으로 간 프라하도 비슷했다. 그런데 서울은 안 그런것 같다. 늘 새로운 느낌이다. 아쉬움에 하는 말은 아니다. 변하지 않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변해서 늘 새로운 느낌도 좋다. 내게 서울은 늘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비정형의 도시인 셈이다.


  도성은 다르다. 하나 하나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걸었던 성곽길을 지금 다시 걷는다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좋다. 늘 새로운 서울에서 늘 한결같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뭔가 안도감을 갖게 한다. 서울이 그래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책은 앞서 말한 대로 사진과 함께 기술되는 내용들을 확인하며 읽을 수 있다. 또한 도성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 추억을 되새기며 읽을 수 있고, 그 추억에 역사적 이야기들을 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역사적 이야기에 사실 여부를 꼭 달고 싶지는 않다. 이 책 역시 뭔가 사실들을 밝히고 싶어하는 부분들이 있어 보인다. 그 부분들에 사실 확인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면서 덧붙여지는 저자의 느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와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았다. 그 부분들을 제외하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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