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 세계사를 대표하는 철학자 3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첫걸음
그레임 개러드.제임스 버나드 머피 지음, 김세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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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서적이라고 해나 하나. 철학에 대한 도서들을 좋아한다. 분명 무슨 말인지 모르는 내용들의 책들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책들도 많이 있었다. 정치철학과 관련된 철학책은 처음이었다. 선택에 다소 망설임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처음 읽는'으로 시작하는 제목이 망설임을 다소 줄여주는 몫을 했다. 내용이 겁먹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는 다소 무난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내용은 부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세계사를 대표하는 철학자 30인'의 이야기가 시대별로 담겨 있다. 누구나 이름은 알고 있을, 고대의 철학자들부터 중세,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과 그들의 철학을 들려준다. 그래서 좀 무난하게 다가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목인, '처음 읽는'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초보라고 해야 하나, 철학은 잘 모르지만, 철학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철학이 심오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담고 있어서는 안될 책이다. 소개되는 철학자의 생애나 일화로 시작해서, 그 사람의 철학을 풀어서 설명하고, 현재에서의 그 사상 갖고 있는 의미를 짚어보는 순서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제목이다. 제목에서 특히 기대를 했던 단어는 '정치철학'이었다. 나 역시 철학을 잘 모르는 초보로써, 철학과 정치철학의 차이를 아는 것은 아니지만, 두 단어가 동의어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철학사를 다룬 책들과 조금은 차별적인 것들이 반영되었더라면 더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치철학이 정치학의 한 분과로서, 철학적인 차원에서 논의 분야라고 위키백과에서 보았다. 그런만큼 정치학 측면에서 더 깊이있게 다루어 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 남는다. 비슷한 측면에서, 소개되는 30명의 철학자들이 모두 훌륭한 사상가들이지만, 조금 수를 줄이고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한 설명과 현실에서의 현대적 의미 부분들에 더 집중했더라면, 나와 같은 철학 초보자들이 더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모든 책들이 100% 다 만족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독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다양한 독자들이 존재하니 말이다. 몇몇 아쉬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철학을 잘 모르지만,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하고 좋은 서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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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책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4
레미 쿠르종 지음, 이성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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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책인지 알고서 서평단에 참여하고자 신청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은 제목이 신선하면서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유아 도서이면서 그림책이라는 것이 두번째 이유였다. 읽고서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는 도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도 아이가 좋아하는 주황색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갖고 있었다.


  책을 받고서 설렜다. 표지의 깔끔함과 단단함이 느껴지는 양장본 느낌이 좋았다. 아이가 갖고 있는 다양한 전집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림도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다. 내용은 간단하다. 주인공이 할아버지에게 <아무것도 없는 책>을 선물받아 그 책을 통해 삶을 이뤄나가는 내용이다. 그런데 끝은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우선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설명이 가능해야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드는 생각이었다. '음....' 좋은 표지와 그림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음.... 쉽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생각과 감정들이다. 내가 설명할 수 없는 생각들과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아이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이런 책들을 읽을 때면,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들어보기 전에 내 생각과 감정들을 설명하고 표현하는 일에 더 급급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려운 책이다. 걱정이 되는 책이다.


  아이를 너무 아이로만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없다. 아이는 가끔 생각지도 못한 말들과 행동들로 나를 놀라게 하곤 한다. 나의 좁은 생각과 작은 행동들을 반성케 하기도 한다. 책을 읽어주고 받아들이는 것은 온전히 아이의 몫인지도 모른다. 나의 걱정은 그저 걱정일 뿐인 것이다. 이 책이 아이에게도 다양한 생각들을 불러 일으키는 영감의 책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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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의 비밀, 구글 스프레드시트 제대로 파헤치기 -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엑셀 밟고 칼퇴하자 일잘러의 비밀
강남석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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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작업을 공유하는 일이 빈번한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구글 스프레드시트 사용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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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을 위한 내 마음 안내서 - 혼란스러운 감정 마주하기부터 마음의 긍정적 변화와 젠더 감수성까지 내 몸.마음 안내서
로렌 리버스 외 지음, 안윤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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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내서만큼 중요한 내 마음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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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제주 - 제주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 2021~2022년 최신판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김태연.양정임 지음 / 한빛라이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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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제주도 여행은 가족 여행이었다. 승합차 한 대를 빌려 제주도를 돌아 다녔다. 아무것도 알아 보지 않았었다. 제주도가 그렇게 큰 섬인줄 몰랐다. 그저 공항에서 받은 안내 책자에서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 다녔다. 섬 끝에서 끝을 멋 모르고 운전하며 다녔다. 숙소도 한 곳에만 머물렀다. 이래저래 아쉬운 여행이었고, 제주도에 대한 특별함도 남지 않았다. 오로지 나의 잘못이다.

 

  결혼을 하고 첫째를 낳기 전에 아내와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4년전 가족 여행으로 왔었던 그 제주도가 아니었다. 볼 것도 많았고, 먹을 것도 많았다. 제주도가 좋았고, 여행이 끝나가는 시간이 아쉬웠다. 첫째가 두 돌이 되기 전에 제주도를 다녀 왔다. 아이가 있는 여행은 많이 달라진다. 제주도도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여행을 다니는 곳들도 변화가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그렇게 코로나가 오기 전까지 매년 제주도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작년엔 코로나로 못 가서, 올 해는 꼭 가야지 하고 있는데, 해외 여행을 못 가는 모든 여행객들이 제주도로 몰리는 요즘인것 같다. 사람들 많은 곳으로 여행을 가는 걸 극히 꺼리는 나에게 망설임이 생긴다.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 확산이 좀 진정되고 해외 여행도 풀린다면, 가을즈음에는 제주도도 일상을 찾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다.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나의 희망이 통했는지 서평단에 뽑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리뷰의 제목과 같다. 제주도도 여행 안내서가 필요한 관광지이다. 모든 여행 안내서는 최근 거를 봐야 한다. 그 최신의 안내서가 현지인의 안내서라면 그 안내서가 베스트 여행 안내서이다.

 

  우선 표지가 마음에 든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곳은 동부쪽의 해안이다. 해수욕장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돌솥 전복밥을 파는 유명한 식당을 가는 길에 있던 해변으로 기억이 된다. 표지부터 마음에 든 이 책은 제주도 여행 루트를 짜기에 좋은 책이다. 앞서 말했듯이 제주도는 큰 섬이다. 그만큼 여행 루트를 잘 짜야 한다. 자연적인 경치야 늘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해수욕장이 이사를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카페나 식당 등은 변화가 잦을 수 있다. 작년에 너무 좋았던 카페가 올 해는 이전했거나 없어졌을 수도 있고, 더 멋지고 새로운 카페나 식당이 태어났을 수도 있다. 나에게 여행은 자연이 주는 멋진 풍경을 보며 여유를 느끼는 일이다. 국내에도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곳들은 많다. 하지만 제주도는 제주도만의 그림과 풍경이 있다. 나는 그 경치가 좋다.

 

  이 책은 그런 제주도를 네 곳으로 나누어 안내한다. 그래서 볼거리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어 좋다. 네 권역별로 루트를 짜기 좋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곳들도 모르고 있었던 곳들도 안내 받을 수 있다. 또한 안내되는 곳들의 다양한 즐길거리나 먹거리들도 함께 안내되어서 꼭 경치를 보는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점도 있는데, 그것은 볼거리에 대한 안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여행의 즐거운 점 하나가 평소와 다른 먹거리라는 것을 부인하진 못하겠다. 특히나 제주도 아닌가. 뭘 먹어도 맛있고,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술, 한라산이 있지 않은가. 먹거리에 대한 안내가 볼거리에 비해 많다는 점이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볼거리들에 대한 설명도 좀 깊이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SNS에 올리기 위한 여행 안내서보다는 방문한 곳에서 사진뿐만 아니라 머리에 뭔가 남는 여행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보고, 먹고, 자는 것이 여행객들이 하는 일일텐데, 숙소에 대한 안내가 다소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 결혼 전에는 숙소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었는데,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숙소가 무엇보다 가장 큰 준비 요소가 되었다.

 

  그렇다. 나의 바램이었다. 이런 것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지금보다 3배는 책이 더 두꺼워졌을 것이다. 그러면 안내서로서 매력은 반감되었을 것이다. 좋은 여행 책자이다. 올 가을에는 무조건 가보자,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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