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인의 친절한 투자 과외 - 내가 없어도 투자를 이어갈 가족을 위해 진심으로 전하는 투자 이야기
사경인.이지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오지 오래지 않아 책을 구입을 한 것 같은데, 그렇게 오래도록 책이 책상 위에 방치되어 있었는줄 몰랐다. 내용 중간 중간 이 책의 자료들이 최근 것은 아니구나(그래봐야 2021년이다), 했다. 다 읽고 나서야 2021년에 나온 책이란 걸 인지했다. 그랬구나, 사 두기만 하고 이제서야 본 것이었구나.


  사경인 회계사야 투자를 시작하고 관련 책들을 읽다보면 만나게 되는 스타 강사이다. 역시 사두기만 하고 아직은 읽지 못한 재무제표 관련 책도 있고,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회계사님의 다른 책도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 본인이 밝혔듯, 초보자가 읽기에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된다. 투자 관련 서적들을 보다가 퀀트투자에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 책을 구입하며 읽는 와중에 이 책이 나와서 사 두었던 것 같다. 최근에 강환국님의 새 책이 나왔는데, 어머니께 주식 투자를 알려주는 내용의 책이다. 그 책을 읽다가 이 책이 추천도서로 있어서 같이 읽기 시작했다.


  이 책도 결은 비슷하다. 저자분의 아내분에게 주식 투자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이 지금까지 읽었던 투자 관련 서적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고 생각된다(지금까지 몇 권이나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내용이 쉽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 1도 모르는 아내에게 설명하듯 이야기 하는 내용은, 나에게도 쉽게 다가왔다. 그렇다는 것은 나 역시 여전히 초보라는 이야기일 테고 말이다.


  두번째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에 앞서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어떤 것을 선택할지에 앞서 내가 그것을 선택하게 되는 배경을 중요하게 언급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설명하는 책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점이 좋았다. 수익이 난 계좌를 오픈하고 종목을 소개하는 것이 더 관심을 끌기는 하겠지만, 이미 지나간 후의 일이다. 지금 그 종목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것이다. 당장의 수익에 운이 따라줄지는 모르지만, 그 운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그 운이 높은 확률로 이어지게 만드는 법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비록 수익률이 조금 낮을 지라도(이 책에서 말하는 수익률도 결코 낮지 않다), 그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개념인 MDD를 중심으로 원론적이면서도 방법론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나머지 반에 해당하는 내용들도 책으로 나오길 기대한다. 간절히 말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기본적인 이야기는, 저자의 말대로 이 책에 다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MDD를 고려해서 핵심자산을 구성해 보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일 것 같다. 그 자산배분이 제대로 작동은 되는지, 계절을 견뎌가며 리밸런싱을 해보는 데도 시간은 걸릴 것이다. 그래도 나머지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막연한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안개 속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며 나아가고 있는 듯했다고나 할까. 앞에 뚜렷하지 않아, 가끔은 앞으로 가고 있다는 착각 속에 옆이나 뒤로 간 적도 있었다. 모두가 주변자산으로만 투자가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조금 더 믿음을 가지고 뚜렷함 속에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처럼 친절하고 실력있는 강사에게 투자 과외를 받은 느낌이다.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씨의 음악 -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이우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니포터 활동의 마지막 책이지 않을까, 싶다. 활동 기간은 6개월이었고, 추가 모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아마도 이번 활동이 끝인가 싶고, 그렇다면 이 책이 활동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책이 요즘 상황에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정말 많이 듣는 말이다. 누군가 실내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하는 말이, "오늘 날씨 왜이래."인 것 같다.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밖으로 나오면서 실제로 내리는 비를 볼 때도, 실내에서도 더운데 밖의 공기를 직접 느끼게 될 때도, 항상 날씨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날씨에 대해 궁금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날씨들에 대한 음악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좋든 싫든 날씨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다. 듣기 싫은 음악은 듣지 않으면 그만이다. 선택이 가능한 음악과 그렇지 않은 날씨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했다.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우선은 제목만 보고 혼자 내용을 상상해 본 것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책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지구과학 시간이 조금은 생각이 나게 하는 종류의 책이다. 날씨가 만들어지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설명이 불친절하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림으로 된 설명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림이 조금 더 세세하게 중간 중간 사용되어 설명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다.


  그럼 음악은? 음악의 소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유튜브에 나오는 것처럼 '비 오는 날 듣는 음악', '더위를 가시게 하는 청량 음악'과 같은 내용은 없다. 중간 중간 날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비교하면서 등장하는 음악이나, 음악의 구성이 날씨와 연관되는 부분들에 등장하는 음악들이 있을 뿐이다.


  내 예상이 틀린 것이다. 뭐 매번 맞지도 않고, 틀리는 경우가 더 많지만, 제목만 봐도 무언가 예상이 되는 것이 멈춰지지 않는다. 그런 예상들이 선입견을 갖게 하고, 책 내용의 범위를 한정하게 하는 것도 알지만, 이상하게 매번 제목에서 무언가를 상상하게 된다. 다행히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예상이 맞을 때의 재미가 반감되는 것을 막아주어 오히려 더 큰 재미를 느끼게 하는 좋은 효과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는 예상보다 더 재밌는 부분들이 분명히 더 있었다. 하지만, 재미가 길지는 않았다. 받아 들여야만 하는 날씨에 비해 선택이 가능한 음악 부분이 약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날씨는 참... 덥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문학동네 시인선 194
황인찬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인의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어디서 봤을까. 기억 남을 정도의 특이한 이름도 아니다. 시집을 읽기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그 기억은 살아나지 않았다. '어디선가 봤었다고 하자', 이런 마음으로 시집을 읽었다. 그렇다. 이 시집도 낯설지 않은 시인의 이름이 이유이기도 했지만, 전혀 낯선 이름이었다고 해도, 나는 이 시집을 제목만으로도 선택했을 것이다.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나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 원론 수업을 들을 때만큼의 재미는 아니지만, 여전히 내게 경제학은 재미있다. 지금은 어려운 것이 더 커지긴 했지만, 꼭 학문적인 것이 아니어도, 무엇이든 깊게 들어가면 어려운 법이다. 그 경제학이 재밌는 이유 중의 하나가 '가정' 때문이다. 원론 시간에 교수님께서 해 주신 이야기 중에 무인도에서 경제학자, 공학자, 또 기억은 안 나지만 무슨 전문가 이렇게 세명이 남겨졌다. 병뚜껑으로 닫혀 있는 병음료를 발견했다. 각자가 내용물의 손상없이 병뚜껑을 따기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학자는 힘의 원리를 이용함은 물론 최적을 각도를 계산해 의견을 제시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 와중에 경제학자가 낸 의견은 "여기 병따개가 있다고 치자" 였다. 경제학에서 가정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뼈아픈 농담인데, 그때는 저 웃기지도 않은 것이 왜 농담으로 자리했는지도 몰랐더랬다. 여전히 웃기지 않은 농담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그 의미는 알 정도가 된 듯하다.


  길게 돌아왔는데, 가정 형태의 제목으로 된 이 시집의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치지'니. 무엇일까. 대체 무엇을 마음으로 가정할 수 있으며, 마음을 가정해야만 이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는 또 무엇일지 너무 궁금했다.


  시집의 모든 것들을 내 마음으로 가정하기에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올 해에는 제법 시집들을 읽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법 마음에 드는 시집들을 발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시집은 원래로 회귀하는 느낌이다. 다만, '잃어버린 정신을 찾아서'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두 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이 두 잃어버린 시리즈(비슷한 제목만 가지고 시리즈라고 명명했다)는 시문들이 뭔가 공감이 되었다고나 할까. 다른 시들과 비교해 뭔가 끌리면서 다시 읽게 만들었다.


  시는 여전히 어렵다. 무언가 공감이 되는 듯 하면서도 이내 다른 쪽으로 흘러가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이미 방향이 틀어진 느낌의 흐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마치 이제는 내 감정이 아닌게 되어 버린 것처럼 말이다. 이걸 내 문장이라고 하자,는 느낌이 드는, 온전히 내 안에 흐를만한 시를 어서 만나길 바랄뿐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계속 읽어 나가야만 한다.

어둠 속을 걷던 그런 날도 있었지

아직 내가 너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그때 어둠 속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보았으며

그것이 이후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다는 것이고,

그 비밀이 영원히 비 내리는 숲의 가장 어두운 곳에 묻혀 있다는 것이다 - P54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시는 겨울과 비, 아무도 없는 거실 등을 중심 이미지로 삼고, 여러 사람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슬프고 외로운 자들이 함께 모여 축하할 일 없는 서로를 축하하는 장면으로 이 시는 끝난다. 약간의 쓸쓸함과 후련함이 시가 떠난 자리에 남는다.)

……비가 많이 내려 발이 다 젖었습니다

겨울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 티브이에서는 모두가 그런 말을 하고 있군요

코트와 패딩으로 몸을 감싼 사람들이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는 사람투성이였습니다 그 사이를 헤쳐가며 마침내

포장을 뜯고 나온 빛

기뻐합니다

식전에는 슬픔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묵상했습니다 밖에서는 눈보다도 먼저 비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돌아온 거실은 따뜻하고 아름답네요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 P86

티브이는 혼자 떠들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의 비와 휩쓸리고 얼어버린 사람들, 도움의 손길과 기도의 목소리들……

실내의 훈기로 발이 다 말랐습니다
발이 마르면 슬픔이 찾아오는군요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그런 기쁨을 뚫고
누가 창을 두드리네요

빗소리입니다

누가 문을 세게 두드립니다
빗소리입니다

눈보다도 먼저 겨울에 비가 내린 것은 김춘수의 시에서의 일, 다들 서로를 축하하며 떠났고 아주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여기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 P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스타프 클림트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지음, 경규림 옮김 / 씨네21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 가끔 보는 컬러링 책이 궁금했었다. 이런 책들을 구매해서 색칠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거겠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해 보고 싶다는 감정이 있었던가 보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아이들과 도서관을 자주 가려고 한다. 다행히 아이들도 도서관을 좋아하고 말이다. 도서관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엽서에 컬러링하는 체험이 있었다. 아이들과 탁자에서 각자 컬러링을 해 보았다. 역시 내 마음 한 켠의 그 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니었나 보다.


  하니포터 활동 중에 컬러링 북이 있었다. 그것도 구스타프 클림트. 바로 신청을 했다. 받고 나서 바로 색칠을 시작해 보았다. 그런데 만만치 않다. 원작과 비슷한 색을 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우선은 내가 보기에 편하도록 색을 칠해 나가는데도 꽤 시간이 필요했다. 회사 일이 끝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자고 난 후 개인적인 일이 끝나고 나서의 그 잠깐의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


  책을 리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읽은 것이 없다. 내가 무언가를 얻어가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내가 채워가야만 하는 책이다. 아직은 채운 부분보다 채워야할 부분들이 더 많다. 채우는 것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그 끝도 언제일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계속, 꾸준히 채워볼 생각이다. 뭔가 안정되는 느낌이다. 다만 분절된 부분들도 많고 작은 디테일 분분들도 많아서 시간은 더 많이 걸리겠지만 말이다. 이 리뷰를 쓰기 전에도 조금은 채워 보았다. 그렇게 조금씩 책을 만들어 가 볼 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솝 우화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4
이솝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 중에 출처까지 모두 알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솝 우화가 그럴 것이다. 이 이야기도 이솝 우화였었어? 하는 이야기들이 등장할 때면 반갑기도 했으니 말이다. 너무도 유명한 '이솝 이야기'가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에 한 권 이었다니...... 그 사실부터가 어쩌면 놀라운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에 끌렸었다. 도대체 이 이야기에서 왜 이런 교훈을 알아차려야 하는 걸까, 싶은 난해한 이야기도 있었고,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이야기들도 있었다. 하지만 책의 앞부분에서 전해지는, 짧은 이야기 속 교훈들은 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나쁘게 등장하는 동물들로 구분을 나누어 놓은 듯한 구성은, 자칫 동물에 대한 선입견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다. 즉, 나쁘게 등장하는 이리나 쥐 등의 동물들의 이야기가 이리편, 쥐편 등으로 편집이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우화집이기에 동물들에 빗대어 인간의 부조리함이라던가 모자란 부분들을 이야기한 것이겠지만, 가끔은 특정 동물들이 나쁘게 비쳐지지는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들기도 했다. 물론 뒤에는 우화의 형식을 벗어나 인간의 우매한 부분들을 직접 이야기 하고는 있긴 하지만 말이다.


  책이 비교적 얇은 편인 데다, 207편의 이야기들이 길지 않은 분량이어서 부담없이 시작했다. 원래는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1권부터 읽어나가고 있는데, 앞서 리뷰한 <허클베리 핀의 모험> 다음 책(무슨 책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이 두껍거나, 읽기에 부담스러워 아직 이어나가고 있지 못하던 차에 이 책을 먼저 읽었다. 이제는 다시 제자리를 찾을 시간이 되었다.

남의 충고를 선뜻 받아들이지를 마라. 타인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천부의 각별한 강점이 있다면 그것을 버리지 않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전에 그대를 두려워한 사람들에게 쉽사리 희생이 되고 말 것이다. - P29

한 사람이 누구에겐가 칼을 들이대려고 작정한다면 아무리 정당한 호소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 P41

고약한 사람에게 좋은 일을 했을 때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유일한 보상은 그가 배은망덕에다가 해코지를 첨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P42

옛날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빚어냈을 때 두 개의 자루를 사람의 목에 걸었습니다. 앞에 건 자루에는 타인의 결점이 가득 채워져 있고 뒤쪽 자루에는 자신들의 결점이 들어 있었지요. 그리하여 사람들은 동료들의 결점은 십리 밖에서도 볼 수 있지만 자기 결점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지요. - P2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