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의 만화 그리스로마 신화 1 - 신들의 우화
이우일 지음, 이준석 감수 / 비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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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디세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들은 듯 하다. 그 숫자 안에 나도 포함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좋아하는 영화 감독 중 한 명이다. 그 감독이 <오디세이>라는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오디세이>는 보고 싶은 영화 목록의 최상단에 자리했었다. 비록 아이맥스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잘 만든 영화를 재밌게 보았다. 영화 개봉과 함께 '오디세이'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듯 하다. 그런 책 들 속에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한다. 시작은 이윤기 선생님의 <그리스로마 신화> 였던 것 같다. 책 내용도 관련 삽화들도 모두 좋아 했었다. 그러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으로 넘어간 것 같다. 세계문학전집를 하나씩 모아가자 싶었는데, 그 첫번째와 두번째 책이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였다. 역자도 이윤기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흐지부지였다. 오래 읽은 기억이 있다. 곱씹었던 것은 아니고, 진도가 더디게, 책은 느리게 읽혔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여전히 모아가고 있지만, 나는 여덟번째 책인 <트니오 크뢰거 / 트리스탄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에 머물러 있다. 그 중에서도 재밌게 읽은 책은 <동물농장>과 <허클베리핀의 모험> 뿐이었다.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 책은 그렇게 더 보진 않았던 것 같다.


  웹툰이 많이 대중화되기 전일 것 같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비슷한 그림체의 웹툰 형식 만화가 연재되기 시작했다. 동아일보는 이우일님의 <도날드 닭>이었고, 조선일보는 박광수님의 <광수생각>이었다. 매체 활동을 많이 했던 박광수님과 <광수생각>이 더 유명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우일님의 글과 책들을 더 많이 봤었던 것 같다. 그 중의 하나가(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이우일님의 신혼여행기를 담은 책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우일님의 새 책이 나온 것이다. 그것도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된 책으로 말이다. 맞아, 내가 그랬었었지... 하며 책을 바로 구입했다. 좋았다. 재밌었다. 게다가 만화 아닌가. 바뀐것은 작가님의 그림 스타일 뿐이었다. <도날드 닭> 때가 더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톤의 색감은 여전했다. 다만, <도날드 닭>은 쨍쨍한 파스텔톤이었다면, 이번 건 뭉개진 파스텔톤 이라고나 할까.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파스텔로 선을 그은 다음, 휴지 등으로 비벼서 만들어낸 느낌말이다. 여튼 그림은 여전히 좋았다.


  '오디세이'는 3권의 부제이다. 영화를 본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3권부터 읽어볼까 했었지만 그냥 순서대로 읽기로 했다. 이 책의 출간은 영화와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3권에서 끝이 날지, 아니면 3권까지만 우선 나온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시리즈가 이어지면 좋겠다는, 아니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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