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라면 팔 만큼 1
코지마 아오 지음, 장혜영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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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나는 만화를 좋아한다. 모든 만화를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글로만 쓰여 있는 책보다는 만화를 좋아한다. 중학교 시절에는 도서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빌렸었고, 고등학교 때는 만화방을 다녔더랬다. 비록 담배연기가 자욱한 지하의 동네 만화방이었지만, 벽면 곳곳을 가득 메운 만화책들과 그 책들에서 피어나던 오랜 종이 냄새가 좋았더랬다. 이 책의 표지는 내 기억속의 만화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아니 크게 차이가 있지만, 그 시절 내가 좋아하던 만화방을 떠오르게 했다. 더군다나 '책'에 관한 제목이라니!


  표지 그림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헌책방에 대한 이야기이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서점 주인(처음과 마지막 에피소드)과 그 책방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만화다. 1권임이 표시된 것으로 봐서는 시리즈일 것 같은데, 아직 연재 중인 것인지, 1권뿐이다. 에피소드들도 재미있고,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책 소개도 재미있다. 내가 읽어 본 책이라면 반가울 것 같고, 모르던 책일지라도 에피소드가 재밌었다면 읽어보고 싶게 만들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이나 에세이들을 많이 읽지 않았던 터라, 대부분에서 등장하는 일본책들은 알지 못했던 점이 아쉬울 뿐이다.


  그림체와 이야기, 책이라는 소재까지 모두 반갑고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리즈가 한 번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 기분 좋게 읽어 나가던 차에 뭔가 흐름이 끊긴 느낌이랄까. 이어서 본다면 끝까지 계속 읽었을 테지만, 기다렸다가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시간이 조금이든 많이든 어느 정도 지난 시점에 2권을 만나게 되어도, '아 그때 1권, 재밌게 봤었는데..' 정도에 그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상하게 구입할 때 부터 이런 생각을 먼저 가졌더랬다. 그래서 2권, 3권 등 이어지는 책들을 찾아 보았었다. 


  '책이라면 읽을 만큼' 정도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읽는 속도가 구입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지 꽤 오래 되었다. 그래서 책이 많이 쌓여가는 중이다. 집 책장은 한계를 넘은지 이미 오래고, 회사의 개인 책장 공간도 조금씩 버거워하고 있다. 조만간 책들을 전체적으로 한 번 정리할 생각이다. 내 행동 반경 내에, 아니면 조금은 먼 근처라도, 이런 헌책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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