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령 - 지금, 사랑을 시작하라
이용현 지음 / 필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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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이야기하는 거지만, 표지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T'와 'F'로 사람을 구분하고 싶지 않지만,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여러가지 문항들에 답하지 않아도 나는 'T'에 가깝다. 가까운 것이 아니라 극단에 치우친 'T'일 확률이 높다. 음악을 듣다가 감상에 젖을 때도 있고,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경험도 많지만, 난 'T'일 것이다. 누가 봐도 그렇다. 그럼에도 이 표지를 보면서 무언가 혹하지 않기란 힘들 것이다. 그건 이성의 영역보다는 감성의 영역일 확률이 크고, 그게 사랑이든, 연애든, 혹은 그 어떤 감정이든, 무언가 혹하는 감정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사랑령'이라니...


  읽으면서는 차라리 소설이길 바랐다. 내용이야 3류적인 서사든 뭐든 간에, 표지처럼 강렬하고, 제목처럼 그럴듯한 뭔가의 사랑이야기가 적혀있었더라면, 읽고 나서의 감정이 조금은 덜 헛헛했을까. 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에세이도 아니고... 장르를 특정하기는 힘들지만 읽으면서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받았달까. 그것도 아무런 의견이 없이, 그저 좋은 말들로만 채워진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 말이다. 아니면, 광고 카피들을 모아둔 느낌이랄까. 


  서평과 평점을 보니,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나의 감정이 혹은 감성이 메말라 가는 것일까. 그렇다고 하기엔, 여전히 이 책은 나에게 아쉬울 뿐이다. 표지 외에 특별함은 없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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