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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경제공부 - 내 재테크에 바로 적용하는
문지웅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평점 :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를 잘 알지 못한다. 비교 대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절대적인 수준에서 경제를 잘 아는 편은 아니다. 경제와 금융을 비교하면 더 그렇다. 금융을 경제학의 일부로 본다면, 나는 절대적으로 아는 것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경제를, 특히 금융과 관련된 분야를 조금 더 알아가기 위해 관련 책들을 보는 중이다. 이 책은 부제가 '내 재테크에 바로 적용하는'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투자 안내서는 아니다. 제목 그대로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금융쪽에 조금 더 무게를 실은 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제일 먼저 금융에 대해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어서 주식과 부동산, 산업과 미국 경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처음엔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읽다보면 묘한 끌림이 있다. 다만, 그 끌림이 뒤로 갈수록 덜 해지긴 하는데, 그래도 초반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책을 끝까지 읽어 나가게 한 것 같다. 저자 소개를 보니 기자였다. 신문이나 기사를 접한지 오래되서 문체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읽어 나가는 데 막힘이 없었던 것이 초반의 좋은 느낌이지 않았나 싶다.
내용들도 제목처럼 최소한만 담고 있지는 않다. 특히 재무제표와 채권에 대한 설명들은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단순히 지표에 대한 설명이 아닌, 숫자들의 의미가 설명되어 있어서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아쉬웠던 점은, 책 표지에 '부자가 되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필수 경제지식'이라는 문구가 있다. 너무 재테크와 투자에 마케팅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다. 내 느낌으로는 투자 안내서(물론 투자 안내서의 내용이 모두 제한적이라는 뜻은 아니다)보다는 더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