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구의 미국주식 투자 전략
전인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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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독립이 꼭 퇴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나 하고 있는 일이 재미 없는 것도 아니다. 나의 일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공부해 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직장과 하는 일이 좋다. 그럼에도 나는 경제적 독립을 꿈꾼다. 퇴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가끔은 일도 하지 않고 그냥 책만 보고사는 삶을 꿈꾸기는 한다). 다들 어떤 이유로 경제적 독립을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주식 투자, 그리고 미국 주식에의 투자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두드리는 가장 쉬운 문이 아닐까 한다(두드리고 열고 들어가기만 쉽다는 것이지, 그 문 밖으로 나올 때 모두가 경제적 독립을 얻어서 나오는 것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조금은 알고 시작하는 버릇이 있다.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은 두려울 뿐이다. 미국주식 투자에 앞서 관련 책들을 읽어보는 중에 가장 최근에 출판된 이 책을 만났다. 미국 주식 투자와 관련해 미리 구입해둔 책들이 있지만, 투자를 급하게 진행할 것은 아니라서, 급한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처음으로 미국 주식 관련 책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정말 빠르게 읽힌다. 관련 분야의 책들 중에서 비교적 얇은 편이고, 자간도 넓다. 중간 중간 반복되는 내용들도 있어서 2~3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제목에 '투자 전략'이라고 되어 있지만, 전략보다는 종목에 대한 소개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즉, 미국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독자층에게는 맞지 않고, 미국 주식에 이미 경험이 있거나 투자가 진행중인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 맞을 것 같다. 그래도 산업이나 업종의 흐름을 파악하는 저자의 방법과 그 흐름(어느 책에서 보니까 채찍 효과라고 나오는 것 같던데)에 따른 투자처 찾는 것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닐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 내게는 종목에 대한 것 보다는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이 필요한 것이다.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참 이리 저리 술마시러 다니며 놀 나이에, 저자는 이미 경제적 독립을 이루었다. 부럽고도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는 뭔가를 이룬 분야에 이제 시작하는 초보들이 완성된 자들을 평가한다는 것도 무리는 있다. 배우자. 뭐든 하나씩 배워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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