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비밀, 구글 스프레드시트 제대로 파헤치기 -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엑셀 밟고 칼퇴하자 일잘러의 비밀
강남석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해오던 것들을 쉽게 바꾸기란 어려운 일이다. 예전에 미원이라는 조미료가 있었다. 조미료의 대명사였기에, 대부분의 가게에서 다른 조미료 대신에 사람들이 미원 주세요, 하면서 미원만 찾았다. 다른 조미료가 그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려웠다. 지금이야 다양한 선택지들 중에서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조미료를 선택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구글이 검색시장에 등장하고, 가입이 어려웠던 메일 계정을 쉽게 가질 수 있게 되면서, 구글은 기존의 것들을 빠르게 바꿔 놓았다. 녹색의 검색창이 편하던 때에서 어느 순간 하얀색 검색창이 더 편해지고, 인터넷 브라우저 역시 크롬의 점유율은 이미 50%를 넘어 섰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휴대폰을 이용하고, 캘린더를 이용해 하루 일과를 조직하고, 유투브를 이용해 공부하면서, 여행은 구글 지도를 활용하는 등 하루의 많은 부분을 구글과 함께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쉽게 바뀌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바로 엑셀처럼 업무용 프로그램들이다. 워드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이미 한글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엑셀은 아마도 대체 프로그램 없이 거의 독점적으로 이용이 되고 있을 것 같다. 그 시장에 진입하여 점유율을 높이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엑셀의 대체재로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서평단 참여에 신청했고, 지금은 서평을 쓰고 있다.


  우선 책에서 설명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장점을 보면, 클라우드 기반으로 공유가 쉽기 때문에 공동 작업에 편리하다. 또한 PC 종료 후에도 작업이 가능하며, 엑셀의 VBA에 해당하는 앱스 스크립스로 매크로 기능이 가능하다. 수식 수정이 필요없는 배열 함수도 장점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기존의 따라하기 시스템적인 서적들처럼 따라하기에 충분히 어렵지 않다. 내용들도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기에 알맞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간간히 보이는 엑셀과의 차이점 설명들도 유용했고, 특히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만 가능한 이용법들에 대한 설명은 많은 유용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단점들도 있다. 우선 책에서 소개한 단점들로는 클라우드 기반이기에 처리 속도가 느리고 데이터 양에도 제한이 있다. 또한 부족한 함수와 다양하지 않은 서식도 분석과 보고서 작성에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내가 느낀 단점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왜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선택하는 지에 대해 생각을 해 봤다. 엑셀의 대체재로의 역할에 충실한가. 스프레드시트가 클라우드 기반임은 작성한 파일에의 접근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업무환경은 폐쇄적일 가능성이 크다. 회사 내부의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회사 컴퓨터에서 사설 이메일을 이용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외부 클라우드 역시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장점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대체재로서의 선택은 실패한 것이다.


  이것은 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불편과 단점이었을 뿐, 책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다. 책 자체만으로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따라하기 쉬운 구성이었다. 업무 환경이 오픈된 곳에서 데이터가 크지 않은 용량의 작업들은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엑셀의 대체재로 이용하기 좋을 것 같다. 그런 안내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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